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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윤지혜, 2018학년도 서울외대 통번역대학원 한영통역번역학과 합격 | ||
수강강좌(교수님) | 서울외대 통번역대학원 한영통역번역학과(이창용어학원) | 평 가 | |
등록일 | 2018.01.10 | 조회수 | 6,940 |
합격을 축하드립니다^^
1. 먼저 간단한 합격 소감을 들려주세요.
안녕하세요!저는 학원에서 조교 생활을 하며 2년 동안 입시를 준비했습니다.저는 해외연수 및 거주 경험이 전혀 없는 국내파 학생이기 때문에 입시 기간 동안 많은 어려움이 있었습니다.항상 좋은 수업 해주시고 학생들 격려해 주시는 원장님께 감사 드리고 조교 근무하면서 많은 도움 주신 대리님,실장님께도 감사 드립니다. 2년 간의 생활을 글로 적으려니 참 막막하네요.서울외대 면접을 보고 교수님들께서 추가 질문을 너무 많이 하셔서, ‘통역을 너무 못해서 그런가 보다’ 생각하고 떨어졌다고 확신하고 있었는데 합격자 확인을 하고 많이 놀랐었습니다.
2. 시험 당일, 어떤 마음으로 어떤 준비를 했나요?
# 1차 시험 당일
1차는 중앙대/서울외대가 동일한 일자에 시험을 치기 때문에 오전에 중앙대 시험을 치고 서울외대로 이동해 시험을 쳤습니다.사실 시험이 다가올수록 더 이상 뭘 어떻게 할 수 없다는 걸 알게 되기 때문에 그 동안 공부한 자료를 정리해서 마지막으로 읽었던 기억이 납니다.
# 2차 시험 당일
서울외대 오전 면접 제일 마지막 번호였기 때문에 지하 강당에서 약 4시간을 대기 했습니다.작년에 비해 응시인원이 늘어난 걸 보고 면접을기다리며 혼자 계속 걱정했습니다.면접을 보러 강의실에 들어가니 외국인 교수 1분,한국인 교수 2분이 면접자로 계셨고 한 분이 임종령 교수님이어서 들어가자 마자 긴장했던 기억이 납니다.아이스 브레이킹 질문으로는 “회사 생활은 어땠는지,회사에서 부서를 바꾼 이유는 무엇인지,취미와 좋아하는 일”에 대해 외국인 교수님이 질문하셨고 통역 면접으로 넘어갔습니다.교수님께서 영한 2지문,한영 2지문 녹음된 파일을 틀어주셨습니다.학원 원장님 수업 실전LC와 속도는 비슷했습니다.영한 1번째는 기업의 KPI, 2번째는 한국의 황사문제였고,한영은 둘 다 연설문이었는데 생각보다 길고 내용이 많아서 제대로 통역을 못했습니다.한영 통역이 끝나고 나서 교수님이 “메모리가 많이 부족한 것 같은데 긴장해서 그런 건지 그 동안 공부방법에 잘못된 부분이 있어서 그런 건지 궁금하다”고 영어로 질문을 하셨습니다.이 질문을 받고 “긴장해서 그랬다”고 말씀 드리고 넘어 갔는데 속으로는 너무 당황해서 “떨어졌나 보다”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3. 통번역대학원 진학을 결심하게 된 동기는 무엇인가요?
2년 간 일반 기업 인사팀에서 사원으로 근무했는데 회사 생활이 다들 그렇듯이 어려운 부분이 많습니다.언제까지 이 일을 할 수 있을지,매일 배워나가는 것이 있는 게 맞는지,일에 큰 성취감을 느끼기 힘든데 계속 해야 하는지 등등 고민이 많았습니다.더 늦기 전에 다른 일을 해 보고 싶어서 통대 진학을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4. 입시 준비를 시작할 때 자신의 영어 실력은 어느 정도였다고 생각하나요?
제 영어실력은 아주 형편없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한국 중,고등학교 교육과정을 제외하고 영어 교육을 제대로 받아 본 적이 없었고 대학도 경영학과를 졸업했기 때문에 거의 알파벳만 아는 수준이라고 할 수 있었습니다. Stranger의 의미를 ‘이상한 사람’ 이라고 알고 있었고 TED나 NPR은 거의 이해 불가 수준 이었습니다.영어 mp3파일 딕테이션을 하면 ‘and’ 와 관사 ‘an’을 구분하지 못했기 때문에 공부를 처음 시작할 당시 하루에 6시간 이상 딕테이션만 했습니다.
5. 영어 공부 경력 (영어 전공, 어학연수, 영어권 국가 거주, 영어 활용 업무 등)은 어느정도 였나요?
어렸을 때 혹은 학생 시절 영어를 접할 기회가 많이 없었기 때문에 원장님 수업을 들으면 저 보다 영어를 못하는 분은 찾기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6. 입시를 준비를 시작할 때 다짐했던 것이나 마음 자세 등 어떤 생각을 했나요?
처음 입시 준비할 당시에는 어려운 공부라 생각하지 못하고 ‘조금만 하면 금방 되겠지?’라고 안일하게 생각했습니다.하지만 공부 하면 할수록 모르는 것이 더 많았고 해외파 친구들을 보며 ‘내가 이 공부를 왜 한다고 했지?’ 라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그 정도로 어려운 공부가 통역 공부라고 생각합니다.
7. 특별히 이창용어학원을 선택한 이유가 있다면?
입시 준비 초반에 종로에 있는 통대 준비 어학원을 다니다가 같이 공부했던 친구가 더 규모가 크고 전문적인 학원이 있다고 해서 이창용어학원으로 옮겨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8. 공부를 하면서 쌓은 나만의 입시 공부 노하우가 있다면?
( WRITING / SPEAKING / NOTE-TAKING등 영역별 공부방법 및 기타 노하우)
일단 개개인에게 맞는 공부 방법은 다르겠지만 원장님이 알려 주시는 공부 방법은 꼭 하셨으면 좋겠습니다.저는 원장님이 항상 강조하시는 ‘딕테이션,다독’ 으로 효과를 많이 봤습니다.언어 실력은 하루 공부 했다고 다음 날 바로 성과가 보이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많은 인내심이 필요 합니다.저는 공부를 열심히 했을 때 약 3개월 간격으로 실력의 향상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안 들렸었던 빠른 영어 mp3가 천천히 말해주는 것처럼 들리고 이해가 됐던 순간,아무리 읽어도 해석 안 되던 문장이 한번 읽었을 때 문장 구문이 보이면서 해석이 됐던 순간,관사의 어감을 몰라서 무슨 뜻인지 몰랐는데 관사의 어감을 조금씩 알게 되면서 문장이 새롭게 보이던 순간 등등, 해도 해도 안 되던 것들이 어느 순간 자연스러워진 기점이 3개월 마다 한번씩 있었던 것 같습니다.
국내파 학생들은 공부하다 주눅 들기가 쉬운데 스터디 파트너와 자유롭게 영어로 말하기 or 전화영어를 이용해서 발화 시간을 꼭 늘려 주셔야 합니다.저도 되돌아 생각해 보니 발화 시간을 더 늘렸다면 통역을 훨씬 더 수월하게 하지 않았을까?하는 생각이 듭니다.사실 통역에 정답은 없다고 생각합니다.여러 명의 해외파 친구들과 스터디를 했을 때 똑 같은 지문으로 통역 스터디를 해도 모두가 통역 아웃풋은 다르게 나옵니다.다만 얼마나 영어적인 표현으로 원문 내용에 어긋나지 않고 청자가 잘 이해할 수 있게 통역을 하느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그러기 위해서는 영어를 너무 암기 과목처럼 생각하지 마시고 영어 동화책,신문,패션 잡지 등등 다양한 상황에서의 영어 표현을 보면서 익히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아직 저도 통역 실력이 많이 부족하지만 역시 가장 좋은 방법은 꾸준한 스터디 및 녹음해서 본인 통역을 들어 보는 것 입니다.저는 스터디 파트너의 통역과 제 통역을 모두 녹음해 그 날 스터디를 마치고 집에 가는 버스에서 항상 들었습니다.들을 때마다 너무 한결같이 못해서 녹음 파일을 끄고 싶었던 적이 한 두 번이 아닙니다.해외파 스터디 파트너들의 통역을 들으면 아웃풋이 너무 차이가 나서 좌절했던 적도 많습니다.가장 큰 차이점은 fluency와 접속사 사용 및 발화 방법에서 차이가 많이 났습니다.제 통역은 자료를 암기하거나 책을 외워 읽는 듯이 말하는 것처럼 들렸고 스파들은 친구에게 내용을 설명해 주는 것처럼 통역을 했다는 점이 큰 차이 입니다.물론 지금 당장 극복하기는 힘들겠지만 계속해서 발화량을 늘리다 보면 언젠가는 격차가 좁혀질 거라고 생각합니다.
추천 드리고 싶은 공부 방법과 웹 사이트 입니다.
www.learnersdictionary.com영어 단어는 꼭 영영 사전을 통해 학습하길 추천 드립니다.
https://www.project-syndicate.org/archive세계적 석학들의 글을 읽을 수 있습니다.군더더기 없이 쓰여 있기 때문에 필사용으로도 좋고 다방면의 지식을 쌓을 수 있습니다.
http://www.hackers.co.kr/?c=s_lec/lec_study/lec_I_others_APnews받아쓰기할 때 많이 이용했던 사이트 입니다.
https://play.google.com/store/apps/details?id=com.qualson.superfan&hl=ko슈퍼팬 이라는 어플인데 딕테이션 및 듣기 공부 할 때 큰 도움을 받았습니다.
9. 이창용어학원에서 본인에게 가장 도움 됐던 수업과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원장님 실전반 수업,양시래 선생님 문법 인강,고급 독해,강민수 선생님 영한통역 심화반,진유화 선생님 이대실전모의고사 반 등 수강했던 모든 수업이 도움이 됐습니다.특히 국내파 학생들에게 양시래 선생님 강의는 꼭 추천 하고 싶습니다.해외파 학생들이 자연스럽게 알고 있는 관사,시제의 어감은 국내파 학생들이 많은 시간을 들여도 혼자서 알기는 쉽지 않습니다.양시래 선생님은 오랜 공부를 통해 이런 어감과 차이를 알고 계시기 때문에 정말 국내파 학생들이 모르는 부분을 콕 집어서 알려주십니다.
10. 입시 준비 기간 동안 하루를 어떻게 보냈나요?
(수업, 자습, 스터디 등, 기간에 따라 어떤 비중으로 나누어 공부했는지 등)
일단 올해는 4월 말까지 혼자 영어 기본기를 쌓는 시간을 보냈습니다.집 근처 대학 도서관을 다니며 거의 고시 공부 하는 수준으로 공부를 했습니다.집 근처 대학 도서관에는 변리사,의전원, 약대,행정고시, 회계사를 준비하는 학생들이 많았는데 이 친구들 보다 공부를 더 하면 더했지 덜 하지는 않았습니다.늦어도 아침 7:30에는 도서관에 가서 그 날 계획표에 따라 ‘듣기,독해,수업 자료 복습’을 했고 저녁 11시까지는 남아 있었던 적이 많습니다.해외파 친구들은 이렇게 긴 시간 공부하지 않아도 이미 기본기가 있지만 저는 기본기가 너무 없기 때문에 많은 시간을 쓸 수 밖에 없었습니다.이 기간에 많이 힘들고 실력이 잘 늘지 않는 것 같아 우울했던 기억이 많습니다.혼자 하다가 지칠 때쯤 5월부터 학원에서 수업을 듣고,스터디를 시작했습니다.주 2-3일 학원을 갔는데 가는 날은 스터디를 3-4개는 꼭 했습니다.발음 고치는 데도 시간이 많이 걸렸는데 약 3개월 동안은 하루에 5시간씩 섀도잉을 했습니다. (귀로는 영어 mp3를 들으면서 한 템포씩 늦게 speaker의 영어를 따라 말하는 것 입니다.원장님께서 추천해주시는 공부 방법 입니다.) 하다가 목이 너무 아파서 “어렸을 때 발음을 배웠으면 이 고생을 안 해도 되는데 너무 힘들다”는 생각을 많이 했는데 통역을 하려면 발음도 중요하기 때문에 참고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그리고 주말 중 하루는 거의 하루 종일 미드만 봤는데 입시 기간 동안 FriendsSeason 1-10, Goodwife Season 1-7, Suits Season 1-6을 다 봤습니다.한 편당 50분 가량인데 시즌 1당 10 편 정도는 있기 때문에 본 시간을 따져보면 거의 폐인 수준인 것 같습니다.
11. 이창용 어학원의 담당 선생님들께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항상 학생들을 위해서 좋은 자료 제공해주시고 마음 많이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12. 마지막으로 입시를 준비하는 후배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일단 국내파 학생들에게 쉬운 공부는 아니라는 점을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올해 입시를 포기하고 취직을 다시 하거나 공무원 공부를 시작할지 고민을 참 많이 했습니다.국내파 학생들에게는 어쩌면 공무원 공부보다 통번역 공부가 더 힘들 수도 있고 제 개인적으로는 그렇게 느껴졌습니다.그래도 한 번 시작한 일 끝을 보자 마음 먹고 시험 때까지 포기하지 않을 수 있었습니다.올해 스터디 파트너들 중 미국 또는 뉴질랜드 시민권자,해외 중,고등학교 졸업자 등 해외파가 많아서 주눅도 많이 들고 공부하는 데 많이 힘들었지만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제가 아직 통대를 다녀본 것은 아니지만 알고 지내는 국내파 통역사분들께 조언을 구했을 때 “해외파 친구들처럼 영어를 원어민 수준까지 하는 일은 불가능할 수도 있으나 통역은 할 수 있다” 라고 말씀해 주셨습니다.저도 합격은 했지만 아직도 갈 길이 멀고 ‘과연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맞는걸까?’ 라는 의문이 들 때가 있습니다.그래도 공부하면서 언어를 알아가는 과정에서 즐거움을 느낀 적도 많았고 살면서 하고 싶은 일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생각에 뿌듯할 때도 많았습니다.통역을 배워 보고 싶고 통역사를 직업으로 생각하고 계신 분들이라면 한 번 도전해 보시라고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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