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09:00-19:00
월/화/수/목/금 10:00-17:00
(매주 토/일 휴무)
11시/16시 일괄 답변
제 목 | 2013학년도 서울외대 통역번역대학원 합격 | ||
수강강좌(교수님) | () | 평 가 | |
등록일 | 2016.01.11 | 조회수 | 3,302 |
김하나, 2013학년도 서울외대 통역번역대학원 합격
<?xml: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
1. 먼저 간단한 합격 소감을 들려 주세요. 1차 및 2차 시험 당일, 어떤 기분으로 무슨 준비들을 했나요?
합격했을 때는 저보다 더 기뻐하는 부모님 보면서 성취감도 들었는데 조금 시간이 지나니 또 불안해집니다. 제가 과연 영어로 평생 먹고 살 수 있을지, 대학원 생활은 얼마나 치열할지 당연히 걱정됩니다. 지금 시험 하나만 바라보시고 공부하시는 분들 많으시겠지요. 그런데 좀 길게 보시면 영어공부를 좀 더 내 것 처럼 하실 수 있지 않을까요. 시험에 합격해도 계속 해야 되는 거라고 생각하시면 하기 싫을 때라도 조금은 더 인내할 힘이 생길 것 같습니다. ^^
시험을 준비하느라 많은 시간을 보냈지만, 시험장에 가서 수많은 수험자들을 보니 막상 위축도 되고 내가 이 사람들 중에 뽑힐 수 있을까 두려운 마음이 들기도 합니다. 그럴 때 스스로 긴장하면 더 당황하게 되서 실력발휘를 못할 수도 있습니다. (물론 여기서 ‘실력’이라 함은 내가 가진 최상의 퍼포먼스를 말함이지, 객관적으로 뛰어난 실력은 수험생 누구도 갖고 있지 않을 거라 생각합니다…) 스스로 “내 실력만 차분히 발휘하고 나오면 된다.” 는 생각을 가지고 자신감 있게 임하신다면 분명 좋은 성과가 있을 겁니다. 힘내세요 ^^
서울외대 1차 시험은 1시간 동안 듣기와 읽기 시험을 치르게 됩니다. 먼저 듣기지문이 스피커를 통해 들립니다. 문항이 지면에 따로 적혀있지 않아서 듣고 풀어야 하는데 이때 문항을 기억하기 쉽게 핵심 단어나 표현을 적어두면 도움이 됩니다. 그리고 한 지문을 듣고 난 후 다음 지문까지 여유시간도 가늠하기 힘듭니다. 일단 노트 테이킹할 때 핵심만 적고 나머지는 머릿속에 그림 그리듯이 기억하시면 시간 배분하실 때 여유가 있으실 겁니다. 시간이 촉박할 때 대처능력을 보는 게 1차 시험의 의도인 것 같습니다.
2차에서 번역시험은 총 6문항, 즉 영한번역 2문제, 한영번역 2문제, 영한요약 300자, 한국어작문 300자입니다. 번역시험은 1차 시험보다는 시간이 촉박하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넉넉하지도 않습니다. 너무 직역하려고 하기보다는 문장구역 하신다는 느낌으로 말이 통하게만 “쉽게” 쓰시면 됩니다.
2차 면접에서는 교수님들이 “준비되어 있구나”하는 느낌을 받도록 하시는 게 관건인 듯 합니다. 되도록 시험 날짜를 앞두고 1-2개월 정도의 시사 내용 잘 숙지해두시고, 시사용어나 약어들도 준비해두시면 태도 면에서도 자신감 있어 보이고 그런 데서 가산점이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통역에서는 저도 실수를 많이 했는데, 긴장하지 않고 어떻게든 끝내려고 노력했던 게 긍정적으로 작용했던 것 같습니다.
시험날 긴장 많이 되시더라도, 그간 준비했던 시간들을 천천히 떠올려보시면서 꼭 실력 발휘하시길 바랍니다.
교수님들과 소통하는 느낌도 저는 매우 좋았고, 앞으로 학교에 들어가 공부할 때에도 좋은 자극이 될 것 같습니다.
2. 통번역대학원 진학을 결심하게 된 동기는 무엇인가요? 어학연수 또는 영어권 국가 거주 경험이 있나요? 입시 준비를 시작할 당시의 자신의 영어 실력이나 그 때의 느낌은 어땠나요? (e.g. 나만의 강점과 약점, 입시 준비를 시작하면서 다짐했던 것 등)
정직하게 말하면, 어렸을 때부터 통역사가 되겠다는 아주 막연하고 비현실적인 “꿈”이 저를 이 길로 들어서게 했습니다. 학원에서 수험생활 1년 조금 더 되는 기간 동안 하면서 좌절도 많이 했고 현실적인 생각 많이 했지만 그래도 영어공부, 통번역 공부 재미있다는 생각이 컸습니다. 앞으로 공부하면서 또 좌절 많이 하겠지만요.
저는 영어를 초등학교 4학년, 11살 때 처음 알파벳 배워서 시작했습니다. 남들보다 많이 늦은 나이였고, 어릴 때 영어 학습환경도 좋지 않았지만 제가 가장 좋아하는 과목이어서 혼자 듣고 외우고 읽고 쓰고 그러면서 놀았던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중고등학교 때는 점수 위주의 영어공부를 했던 게 문제점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통번역 공부를 하다보니 학창시절의 영어로는 한계를 많이 느꼈고, 살아있는 영어는 또 다른 차원이어서 나름 노력이 필요했습니다. 학부에서는 러시아문학과 영문학을 이중전공했고, 해외 체류경험은 여행 외엔 캐나다에서 교환학생 한 학기가 전부입니다. 대학 들어와 신입생 때 처음 본 토익은 950이었고, 작년 초에 본 건 975점이었습니다.
강점이라면 암기력과 오기, 그리고 약간의 언어적 감각과 흥미였던 것 같고, 약점은 그 외 전부인 것 같습니다.
3. 이창용어학원은 언제부터 다녔나요? 특별히 이창용어학원을 선택한 이유가 있다면?
이창용 어학원은 9~11월 3개월 다녔습니다. 비교적 짧게 다녔지만 지금까지 들어본 수업들 중 저와 가장 잘 맞았고,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학원 정하실 때 본인과 잘 맞는지가 중요합니다. 되도록 다양한 수업을 청강해보시기 권합니다. 이창용 선생님 수업이 저와 맞았던 이유는 첫째, 선생님이 학생 그 누구보다 더 많은 시간 노력하시면서 준비하시기 때문이고, 둘째, 국내파 학생들이 몇 달 걸려야 알 수 있는 관사나 전치사, 뉘앙스, 단어 선택같은 것들을 세심하게 짚어주시기 때문입니다. 9월에 처음 수업 들으면서 진작 이곳을 찾지 못했던 게 후회스러웠던 적이 정말 많았고 스터디 파트너와도 그런 이야기를 종종 나눴습니다.
이창용선생님 수업방식이 잘 맞으신다면, 백퍼센트 선생님 믿고 열심히만 하시면 됩니다. ㅎㅎㅎ
4. 수업시간, 1:1 또는 그룹 스터디, 자습을 통해 쌓은 나만의 입시 공부 노하우가 있다면? (e.g. Writing, Speaking, Note-taking 등 영역별 공부방법) 1차 및 2차 대비에 있어 어떤 공부 방법들이 가장 효과적이었나요? 또 이창용어학원 수강을 통해 쌓은 공부 및 입시 준비 노하우가 특별히 있나요?
사실 공부 노하우는 다른 합격생들에게서 많이 들으실 거라 생각합니다. 다독, 다청, 정독, 정청 꾸준히 성실히 하시면 됩니다.
저는 다른 이야기를 해 드리고 싶습니다. 매일 공부해도 밑빠진 독에 물 붓기 같고, 실력이 늘었는지 가시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객관식 테스트도 아니기 때문에 이 공부가 힘든 것 같습니다.
한 마디만 드리자면 시험 정말 눈 한번 깜빡 하면 다가와 있습니다. 매번 ‘해야지 해야지’ 하면서 미루기만 하는 공부방법들 지금 바로 시작하시면 합격하실 수 있을 겁니다. 자기 약점, 고칠 점 자기 스스로가 제일 잘 압니다. 모르시겠다면 선생님께 물어 보시면 피가 되고 살이 되는 조언 해주실 겁니다. 앞이 안보여서 답답하기도 하지만 제일 큰 문제는 알면서 노력 안하고 미루는 것 같습니다. 저도 정말 많이 그랬기 때문에 후회 많이 됩니다. 앞으로는 고치려고 노력 많이 해야 하겠지요.
한번은 제가 1차 모의고사만 보면 평상시보다 글도 더 잘 안 나오고 자꾸 표현을 장황하게 쓰려고 하는 “국내파식 번역” 습관이 있다는 거 발견하고 좌절한 적이 있습니다. 머리로는 알겠는데 자꾸 “한국어 느낌”이 나는 영어가 나오고 “이게 국내파의 한계인가”라는 식으로까지 비약하게 되더라구요.. 아주 아주 다행히도 저는 주변에 좋은 스터디 파트너들이 있었고, 해외에서 오래 살다 온 스터디 파트너들의 글을 베껴가면서 연습할 수 있었습니다. 스터디 파트너들 글, 선생님 답안, 그리고 제 글을 2번씩 필사해서 비교 분석해보니 제가 뭐가 문젠지 알겠더라구요. 제 글을 고치고 또 고쳐서 다시 써보고 그렇게 나쁜 습관 조금은 고칠 수 있었습니다. 전 정말 운이 좋은 케이스였던 것 같습니다. 옆에 있는 스터디 파트너에게 손 벌려 보시고 또, 스터디 파트너가 힘들어하면 손 내밀어 주시고 그러면 길이 보일 겁니다. 그리고 나쁜 습관 고치고 싶다면 지금 당장 시작하시면 됩니다. 길은 있습니다. ^^
5. 이창용어학원에서 본인에게 가장 도움이 많이 됐던 수업은 무엇인가요? 그 이유가 있다면?
이창용선생님의 입시종합반(Lv.3)만 수강했습니다. 꼼꼼하게 준비해주시는 자료부터, 적당한 길이의 음원파일, 다양한 주제 그리고 듣기, 읽기, 영한, 한영 등 모든 영역을 골고루 커버할 수 있어서 제게는 최상의 선택이었습니다.
6. 입시를 준비하는 기간 동안 하루를 어떻게 보냈나요? (하루 총 공부 시간, 주로 공부했던 장소, 수업, 자습, 스터디 등에 매일 몇 시간을 투자했으며, 어느 것에 비중을 더 두었는지 – 만약 기간별로 다르다면 기간별로 설명을 덧붙여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시험 전까지는 보통 아침에 수업듣고 도시락 먹고 나서 1시반부터 3시반까지 writing 스터디를 한 후, 스터디룸에서 2-3시간 정도 스터디 파트너와 함께 크리틱을 주고 받고 나서 통역 스터디를 했습니다. 일주일 중 하루는 파트너를 늘려서 3인 스터디로 통역연습을 했습니다. 이때 한 명은 미리 숙지해온 자료를 가지고 억양과 강세 살려 읽어주면서 내용 크리틱을 하고 남은 한 명은 영어나 한국어 퍼포먼스만 들었을 때 부자연스럽지 않은지를 크리틱했습니다. 일주일 중 6일은 짧게라도 꼭 스터디를 했습니다. 중간에 한 두달 정도는 온라인으로 표현 암기 스터디도 했습니다. 어휘가 부족하시다면 이 방법을 추천해드립니다. 표현 스터디 하고 나서는 영한통역 연습할 때 더 매끄럽게 영어가 들리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시험 직전에는 스터디 강도를 높여서 평소보다 더 많이 더 자주 했습니다. 특히 2차 대비할 때는 매일 통역연습만 6-7시간 하기도 했습니다.
상황에 맞춰서 마음 맞는 스터디 파트너들과 긴밀히 상의하셔서 결정하시는 게 바람직할 것 같습니다.
7. 마지막으로 수험생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만약 지금 풀타임으로 수험생활을 하고 계신분들이 있다면 힘내시라고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만약 의지할 수 있는 스터디 파트너가 있다면 서로 격려와 응원을 아끼지 말라고도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소속감도 느낄 수 없고, 주변 친구들과 비교되는 불안정한 현재 상태가 낙심스러울 때가 한 두번이 아니겠지만 시간은 흐릅니다. “이 또한 지나가리라”라는 말이 정말 맞는 것 같습니다. 저도 올 한 해 풀타임 수험생활 하면서 힘든 순간이 많았지만 주변의 훌륭한 스터디 파트너들과 선생님의 격려를 마음에 깊이 새겼더니 매번 잘 넘길 수 있었습니다.
그래도 영어를 잘하시니까 학원에 와서 통역대학원 준비도 할 수 있는 겁니다. 학원에 잘하는 사람 많다고 기죽지 마시고 객관적으로 현재 자기 상황을 체크하시면서 때로는 주관적으로 자기편이 되어주세요.
자기 자신에게 떳떳하시다면 앞으로도 쭈욱 잘하시리라 믿습니다. ^^
마지막으로 제가 처음 통역 공부 하겠다고 나섰을 때부터 합격 순간까지 가족처럼 친구처럼 물심양면 아끼지 않은 제 파트너 유진이와 이창용선생님께 감사 인사 드립니다.
(이런 감사 인사 저도 드디어 해보는군요. 수험생 여러분들도 이런 인사 하실 날 머지 않았습니다. 파이팅!)
이전글 | 2013학년도 서울외대 통역번역대학원 합격 |
다음글 | 2013학년도 서울외대 통역번역대학원 합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