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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윤O무, 2020학년도 서울외대 통번역대학원 한영통번역학과 합격 | ||
수강강좌(교수님) | 서울외대 통번역대학원 한영통역번역학과(이창용어학원) | 평 가 | |
등록일 | 2020.02.20 | 조회수 | 2,866 |
윤O무, 2020학년도 서울외대 통번역대학원 한영통번역학과
1. 먼저 간단한 합격 소감을 들려주세요.
- 본래 내년 시험을 목표로 공부를 시작했고, 학원에 다니며 본격적으로 준비한 기간도 얼마 되지 않았기에 12월 중순이 다 된 지금까지도 얼떨떨한 마음이 가장 큰 것 같습니다. 1년이라는 시간과 그만큼 들어가는 수험 비용을 아끼게 되었지만, 그만큼 준비가 덜 된 상태에서 대학원 생활을 시작하는 것이라고도 볼 수 있기 때문에 앞으로가 진짜 시작이라는 마음가짐으로 최선을 다해야겠다는 생각입니다.
2. 시험 당일, 어떤 마음으로 어떤 준비를 했나요?
<1차 시험>
- (영어권 대학교에서 3년 이상 유학하여 특별전형으로 면제)
<2차 시험>
- 시험일이 임박해서는 컨디션 관리가 최우선이라는 생각으로 전날 10시경부터 숙면을 취했습니다. 다른 합격 수기들을 읽어 보면 시험장에 도착해서부터 다른 사람들이 계속해서 호명되고, 자신의 차례를 기다리는 동안 긴장감이 점점 고조되어 그에 심리적인 영향을 크게 받았다는 이야기가 많습니다. 저는 천만다행으로 이창용어학원에서 같은 반을 수강하던 첨삭 파트너 분을 현장에서 만나서 시험 전까지 이런저런 잡담을 나누며 서로 긴장을 풀 수 있었습니다.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일인데, 이로 인해 결국 나란히 서울외대에 합격하게 되었습니다. 워낙 당일의 퍼포먼스와 멘탈이 당락에 크게 영향을 미치는 데다 떨어지면 꼬박 1년을 더 준비해야 하는 시험인 만큼, 당일은 물론이고 시험 기간 내내 ‘만약 떨어지더라도 후회가 없도록 내가 가진 것만 다 보여주고 오자’는 생각을 항상 가지고 있었습니다.
3. 통번역대학원 진학을 결심하게 된 동기는 무엇인가요?
- 원래도 언어 쪽에 (그나마) 재능이 있다는 평가를 받으며 영어를 좋아했고, 특별한 계기로는 미국에서 대학교를 다니는 동안 외국인 대학생 및 성인 대상으로 한국어를 가르치는 아르바이트를 하게 된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 간단히 한국인 스태프 분들의 말을 학생들에게 영어로 통역할 기회가 종종 있었는데, 순간적으로 두뇌를 풀가동시켜 다른 언어에서 최적의 표현을 찾아내고, 전달하여 서로 다른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들 사이의 커뮤니케이션을 가능케 해주는 짜릿함에 통역의 매력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이런 일을 더 큰 무대와 전문적인 영역에서 한다면 멋지고 재미있겠다는 생각에 통번역대학원 진학, 나아가 통역사 자체를 목표로 삼게 되었습니다.
4. 입시 준비를 시작할 때 자신의 영어 실력은 어느 정도였다고 생각하나요?
- 저는 스스로를 일반적인 해외파와 국내파의 중간 정도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언어를 습득하는 유아기에도 미국에서 1년 가까이 생활하며 영어를 비교적 가까이서 체득할 수 있었고 대학교 유학 생활 4년여까지 더해 원어민들과 의사소통이 원활하게 가능한 수준이지만, 보통 10년 이상 외국에서 영어를 사용하며 자란 진짜배기 해외파들의 ‘영어와 영어권 문화에 익숙한 정도’에 비교하면 상대가 안 되기 때문입니다. 공인영어성적으로는 TOEIC 940점, TOEFL 103점을 취득했었습니다.
5. 영어 공부 경력 (영어 전공, 어학연수, 영어권 국가 거주, 영어 활용 업무 등)은 어느 정도 였나요?
- 미국에서 유치원 1년, 어학연수 7개월, 대학교 생활(Communication 전공) 4년, 외국인 대상 한국어 티칭 약 6개월, 그리고 현재 하고 있는 영어학원 강사 일 3개월(시험 당시까지)입니다.
6. 입시를 준비를 시작할 때 다짐했던 것이나 마음 자세 등 어떤 생각을 했나요?
- 내년 시험을 보고 시작했기 때문에, 입시 준비에 갓 돌입했을 때는 ‘아직 시험은 멀지만 지금 내가 차근차근 해나가는 이 공부(굳이 통역 공부뿐만이 아니더라도)가 나중에는 다 피와 살이 된다’는 믿음을 가지고 공부했습니다. 본격적으로 서울외대 2차 시험을 준비하면서는 앞서 적었듯 ‘후회 없도록 가진 것만 다 보여주자’는 다짐으로, 최대한 수수하고 무난한 output을 안정적으로 뽑아내는 것을 항상 염두에 두었습니다.
7. 특별히 이창용어학원을 선택한 이유가 있다면?
- 합격률 1위라는 타이틀과, 유튜브를 통해 처음 알게 되어 대단하다고 생각한 김태훈 선생님이 계신 학원이라는 점을 보고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8. 공부를 하면서 쌓은 나만의 입시 공부 노하우가 있다면?
(WRITING / SPEAKING / NOTE-TAKING등 영역별 공부 방법 및 기타 노하우)
- 개인적으로 영어는 가까이하지 않으면 실력이 줄어든다고 믿기 때문에 항상 영자신문(WSJ)과 유튜브 TED 영상 등을 자주 보았고, listening과 memory span을 향상 및 유지시키기 위한 공부도 매일 조금씩이지만 꾸준히 지속했습니다.
1. listening
Arirang radio 앱을 통해 약 5분짜리 뉴스를 청취, 문장별로 끊어가며 받아쓰기를 하는 식으로 공부했습니다. 이상하게 들리거나 안 들리는 부분이 처음엔 생각보다 많이 나오는데, 그것을 인식한 채로 몇 번이고 다시 들어보고, 가능한 만큼 다 받아쓴 후에는 원본 script와 대조하며 해당 부분 단어도 찾아보고 발음도 따라해보는 식으로 매일 반복하다 보면 그런 경우가 점차 줄어듭니다. 또한 ‘귀가 우리 머리를 속이는 바람에’ 써놓은 답을 원본 script와 대조해 보면 문장 구조나 문맥에도 안 맞는 어처구니 없는 단어를 적어놓은 경우도 의외로 잦은데, 반복해 공부하다 보면 그걸 사전에 눈치채고 더욱 어울리는 단어를 알아서 쓰는 것이 가능해집니다. 통번역대학원 수험생 정도 되는 수준에서는 이것이 결국 listening이 는다는 의미 아닐까요?
2. memory span
지하철 이동 시간 등을 이용해 관심 가는 한국어 신문 기사를 한 문장씩 끊어서 1)소리내어 읽어보고, 2) 눈을 뗀 채 외워서 똑같이 소리내어 읽어보고 3) 다시 확인해 조금이라도 원문과 다른 내용이 있으면 반복... 하는 방식으로 유지를 위한 공부를 했습니다. 이 방법을 매일 10~20분씩이라도 반복하면서 나중에는 처음 한계치보다 더 긴 문장을 더 적은 시도로 외울 수 있게 되었고, 개인적으로 통역 listening시에도 내용을 머릿속에 저장하는 것이 조금이나마 더 수월해졌다고 느낍니다. (인터넷 글에 따르면 장기적으로 계속하면 한번 훑어보고 대략 세 문장까지도 가능해진다고 합니다. 이 경지에 이르면 이미 통번역대학원 입학시 memory span 최상위권이라고...)
9. 이창용어학원에서 본인에게 가장 도움 됐던 수업과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 김태훈 선생님의 종합통역기초 수업입니다. 애당초 제가 실전반까지 올라가보지를 않았기에 사실상 제대로 통역을 공부한 수업은 이것 하나밖에 없습니다. 물론 그와는 별개로 수업 시간에 개인 발표 기회가 자주 주어지고, 그를 통해 오역과 누락, long pause와 머릿속이 새하얘지는 현상 등 실전에서도 충분히 겪을 법한 시행착오란 착오는 모두 경험하며 그에 대한 대처와 요령 등의 경험도 쌓을 기회가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선생님께서 주시는 개인 feedback과 그 외 영어 표현, 지식 등도 피가 되고 살이 되는 내용들이 많기 때문에, 비록 제가 다른 수업은 거의 들어보지 않았음을 감안하더라도 강력 추천하는 수업입니다.
10. 입시 준비 기간 동안 하루를 어떻게 보냈나요?
(수업, 자습, 스터디 등, 기간에 따라 어떤 비중으로 나누어 공부했는지 등)
- 저는 8월부터 평일 오후 3시~8시는 분당 영어학원에서 강사로 일을 하고 있기에 공부할 시간은 오전과 퇴근 이후, 주말 정도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기초반에서도 시간이 맞는 사람을 구하지 못해 사이트 게시판을 통해 수준이 맞는 스터디 파트너를 만났고, 한 주에 이틀(각 2시간)씩 만나서 통역 연습과 첨삭을 하며 공부했습니다. 주로 유튜브의 TED 영상(영-한), 그리고 각종 지식들을 소개하는 한국 채널들의 영상(한-영)을 들으며(시각 자료는 최대한 안 보시는 게 좋습니다) 교대로 1분 또는 열 문장씩 잘라서 통역하고 파트너가 피드백을 주는 방식이었습니다. 그 외에는 자투리 시간을 이용해 앞서 적은 listening과 memory span을 늘리는 공부를 하였고, 나머지는 기초반 교재 지문들을 스스로 통역, 녹음한 이후 들어 보면서 부족한 부분을 고쳐 다시 해보는 식으로 연습했습니다.
11. 이창용 어학원의 담당 선생님들께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 카톡으로도 감사 인사를 드렸지만 우선 알찬 수업과 정확한 feedback으로 합격의 발판을 마련해주신 김태훈 선생님께 다시 한번, 가장 먼저 감사를 드립니다. (Bridge TV 잘 보고 있습니다^^) 실전반에 올라가 뵙지는 못했지만 학원을 통해 배움의 기회를 마련해 주신 원장님께도 감사드리고, 비록 수업은 한 달뿐이었지만 개인별 녹음 파일과 essay를 누구보다 세세히 살피시고, 매일 아침마다 단톡방에 영어 지식과 좋은 말씀들을 공유해주시며 학생들을 챙기시는 박앵커(박종홍) 선생님께도 감사를 전합니다. 모두 행복한 연말 되시기를! (다른 선생님들 역시 수업을 제대로 들어볼 일은 없었지만 모두 훌륭한 선생님들이시리라 믿습니다)
12. 마지막으로 입시를 준비하는 후배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 통번역은 그 특성상 여느 다른 공부들처럼 지식을 쌓아가는 측면도 물론 있지만 technic, 즉 기술을 연마하는 성격이 짙은 공부라고 생각합니다. 마치 악기 연습, 또는 무예를 닦는 느낌이랄까요. 학점이고 스펙이고 상관없이 실기 100%로 선발하는 보편적인 입시 형태만 보아도 그렇습니다. 개개인이 오롯이 그 실력에 따라 평가받는 분야가 요즘 세상에 흔치 않기에, 더더욱 매력적인 공부가 아닐까 싶습니다. 그만큼 정직하다고 할 수도 있겠고요. 여러분도 지난한 입시 기간 동안 자신을 믿고(반드시 해낼 수 있다), 또한 동시에 자신을 믿지 않고(꾸준히 갈고 닦아야만 제 실력을 낼 수 있다), 계속해서 정진하신다면 분명 좋은 결과가 있으시리라 생각합니다. 언젠가 검(?)을 맞댈 그 날을 기대하며...! 화이팅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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