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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2016학년도 이화여대 통역번역대학원 통역과 합격 | ||
수강강좌(교수님) | () | 평 가 | |
등록일 | 2016.01.13 | 조회수 | 3,498 |
정소라, 2016학년도 이화여대 통역번역대학원 통역과 합격
<?xml: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 1. 먼저 간단한 합격 소감을 들려 주세요. 시험 당일(외대의 경우 1차 및 2차), 어떤 기분으로 무슨 준비들을 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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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감사함이 제일 큽니다. 이번이 처음 시험이 아니어서 불합격이라는 것이 참 실망스럽고 고통스럽지만 인생의 끝이 아니란 것도 알고 있었기에 미리 마음을 단단히 먹고 있었습니다. 크게 기대치 않았던 결과라 믿어지지 않고 부족한 실력에 좋은 결과를 얻은 것이 주변의 도움을 많이 받았기에 가능한 일이라 생각이 들어 더욱 감사합니다. 혹시나 도움이 될까 시험 직전부터 당일은 어떻게 보냈는지 써보고자 합니다. 시험이 가까워지는 몇 주 전부터는, 굳이 스케줄을 바꾸지 않고 해오던 그대로 진행했습니다. 토요일 수업이 있는 때면 마치 진짜 시험인 것처럼 그 전날부터 시뮬레이션을 해보고 어떻게 해야 최상의 컨디션으로 내가 할 수 있는 최고의 퍼포먼스가 나오는지 줄곧 따져보았습니다. 제 경우에는, 저녁까지 스터디를 쭉 하며 공부만 하기보다 수업과 스터디를 오후 중에 마치고 저녁에 땀 빼면서 운동하고 집에서 편하게 휴식한 다음 날의 컨디션이 좋고 퍼포먼스가 좋았습니다. 일부러 몇 번 똑같이 실험아닌 실험도 해보고나서 확신을 갖고 시험 전 날에도 똑같이 힘이 쭉 빠지도록 운동을 했습니다. 스터디를 하지 않는 것은 불안해서 아침 11시 쯤부터 오후 늦게까지 한 명의 스터디파트너와 쉬엄쉬엄 해보며 거의 하루종일 붙어있었습니다. 스터디도 통역을 계속 해본다기 보다는 기사를 랜덤으로 읽어주고 어떤 상황에도 놀라지 않고 해보는 연습을 위주로 했습니다. 시험 당일은 시험이 1시였기 때문에 여유있게 일어나서 카페에서 쉬운 영어로 된 영상을 몇 번 보고 따라하고, 스터디파트너와 2개 정도 해보며 입을 풀고 시험장으로 향했습니다. 가는 길에는 굳이 귀에 들어오지도 않는 영어를 듣기보다는 평소 들으며 좋아하던 노래를 들으며 마인드컨트롤에 더 중점을 두었습니다. 시험장에 들어가 대기하는 동안에도 처음에는 평이한 영문을 읽을까하다가 너무 떨려서 그냥 집어넣고 시험장에 들어가서 인사하는 모습, 텍스트를 듣는 모습, 발표하는 내 모습만 계속해서 상상했습니다. 후회는 남기지 말자는 생각으로 임했습니다. 들어가서는 많이 떨지는 않았는데, 머리는 패닉이었는지 텍스트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순간 '이렇게 또...'라는 생각이 들어서, 퍼즈를 한 15초 둔 후, 뱉는 건 자신감있게 뱉자하고 말도 안되는 짧은 길이로 끝냈습니다. 마지막에 하나 덧붙일까하다가 들은 건만 말하라던 조언이 생각나 '여기까지입니다.'하고 마쳤습니다. 질문 텍스트는 한 번 다루었던 블랙프라이데이 내용이었는데, 시험장에서 들은 내용인지 내가 이미 알고 있는 사실인지 헷갈려서 시원하게 완벽한 대답을 하진 못했습니다. 참 못했다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지만, 아쉬운 티를 내는 건 제 무덤을 파는 일이라고 생각해서 할 만큼 했다는 듯 인사하고 나왔습니다. 둘째 날은 어제보다 못할 리 없다는 생각으로 마음을 단단히 먹었습니다. 물론 전 날 이미 그르친 일인 것만 같아 우울하긴했지만, 영한까지 제 실력을 보여주지 못하면 내 자신에게 너무나 실망스러운 기억이 될 것 같아, 이것만은 제대로 하자는 생각이 컸습니다. 아침에 스터디 파트너를 만나 영한 연습 지문 한 2개 정도를 해보고 들어갔습니다. 이번 대기하는 동안에도 괜히 머리만 복잡해질 것 같아 따로 자료는 보지않고 마인드 컨트롤에 집중했습니다. 시험장에서는 공간이 커서 그랬는지, 제가 떨려서 그랬는지 소리가 또렷하게 들리지 않았지만, 내용을 알아듣는 데는 큰 지장이 없었습니다. 역접이 있거나, 원인 결론, 또는 실험과 그 결과가 나온 지문들에 익숙했는데, 통역 지문은 같은 요지의 내용이 계속 이어져서 들으면서도 다 기억해 낼 수 있을까 걱정이 되었습니다. 지문 내용이 전체 100이라고 하면 발표한 내용은 70 정도에 그쳤던것 같습니다. 중간에 한국어 발음이 꼬여서 백트래킹은 몇 번 했지만, 전체적으로 느리지 않은 속도로, 상대방에게 얘기를 전달한다는 느낌으로 말했습니다. 질문 지문은 두번째 질문은 대답하지 못했는데, 마침 세번째 질문에서 제발 안 물어봤으면 좋겠다는게 질문으로 나와서 당황했습니다. 그대로 나오기가 너무 싫어서 되물으며 시간을 좀 벌었는데, 순간 대답이 생각나서 다행히 마지막 질문은 답하고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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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통번역대학원 진학을 결심하게 된 동기는 무엇인가요? 어학연수 또는 영어권 국가 거주 경험이 있나요? 입시 준비를 시작할 당시의 자신의 영어 실력이나 그 때의 느낌은 어땠나요? (e.g. 나만의 강점과 약점, 입시 준비를 시작하면서 다짐했던 것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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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히 영어가 재밌고 매력이 있어서 이 직업에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영어를 잘 하는 사람을 보면 멋있고, 다른 언어로 술술 얘기를 하는 기분은 어떤걸까 막연히 궁금했습니다. 그래서 직업은 꼭 영어와 관련된 것을 가지고 싶다 생각했었는데, 영어를 대충 잘하기는 싫고 정말 잘하고 싶었고, 통역사라면 해당 언어는 통달한 사람이라고 생각하여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영어권 경험은 거의 전무합니다. 줄곧 한국에서 지내며 영어를 익혔고, 대학원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대단한 사람들을 만나고, 탈락을 거듭하면서 한 번 쯤 경험하고싶고, 떠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이번 해에 3개월 정도 영국에서 지내다왔습니다. 처음에 준비할 때는 모두가 느끼듯 내 길이 아닌 것만 같았습니다. 하지만, 처음부터 대학원을 들어갈 생각이라기 보다는 영어를 잘하고 싶단 생각에 시작했기에 이 노력을, 실력을 인정받고 싶어 계속 해왔던 것 같습니다. 이 쪽에 타고난 재능을 가진 사람이 아니라면 대부분이 '나는 안되겠구나'라는 생각을 하게되지만, 그러는 와중에 실력이 시나브로 쌓여 그 생각이 '될 수도 있겠구나'로 바뀌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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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특별히 이창용어학원을 선택한 이유가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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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스터디파트너 언니가 소개해줘서 알게 되었습니다. 스터디하며 자료를 받아보고, 주말반 실전강의를 한 번 듣고 나서는 여태 잘못된 방향으로 공부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줄곧 한국에서 공부를 하면서 한국어 같은 영어가 어쩔 수 없이 나오는게 참 싫었는데 이 부분에 있어서 강점이 있는 수업방식이었고, 학교나 토익에서 하는 단순 문법보다 한 차원 더 깊이 들어간 관사의 개념 등을 배우면서 잊고 있던 재미 또한 되찾게 되었습니다. 또한, 그 많은 학생 이름을 기억해주시고 진심으로 학생을 하나하나 대해주시는 모습에 돈주고 수업 듣는 비지니스 그 이상이라고 생각하였습니다. 그리고 두말하기 아플 정도로 좋은 텍스트를 받아볼 수 있기 때문에, 나중에는 다 똑같아 보이던 뉴스 기사들 사이에서 통역에 적합한 지문, 따라하기 좋은 영어로 된 지문을 알아보는 눈도 생겼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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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수업시간, 1:1 또는 그룹 스터디, 자습을 통해 쌓은 나만의 입시 공부 노하우가 있다면? (e.g. Writing, Speaking, Note-taking 등 영역별 공부방법) 1차 및 2차 대비에 있어 어떤 공부 방법들이 가장 효과적이었나요? 또 이창용어학원 수강을 통해 쌓은 공부 및 입시 준비 노하우가 특별히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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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시간에는 시험장이라는 생각으로 늘 임했습니다. 정말 떨리고 수명이 단축되는 것처럼 늘 극도의 긴장감을 느꼈고, 시험이 가까워져서는 어떤 마음가짐을 가졌을 때 내가 가장 편하게 실력 발휘를 할 수 있나를고민해봤습니다. 다른 학생들의 발표를 들으면서도 어떻게 해야 듣고 싶은 통역인지, 잠재력이 있게 보이는 지를 생각하며 듣고 이를 통해 스스로의 개선점을 찾기도 하였습니다. 특히 저는 긴장감이 너무 심하면 뇌작동이 멈추는지 퍼포먼스 차이가 커서, 발표기회를 통해 ‘떨리면 못한다’는 패턴을 깨려고 수업을 듣곤 하였습니다. 시험이 가까워져서는 1:1 스터디 비중을 늘리는 것이 많이 도움이 되었습니다. 피곤하거나 하기 싫다는 이유로 스터디를 한 파트너와 주 1회 또는 2회했었는데, 9월에 가서는 비는 시간에 공부는 안하고 걱정만 하는건 아닌 것 같아 스터디 비중을 늘렸습니다. 주 7회에서 중간에는 주 9회도 했습니다. 전에 그렇게 해본 적이 한 번도 없어서 시작할 때는 내가 감당할 수가 있을까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그리 빡빡하지 않았습니다. 스터디를 자주 하다보니, 다양한 주제를 커버하게 되고 연습도 자주하고 다양한 피드백을 받을 수 있어서 장점이 많았습니다. 또한, 스터디를 할 때 마다 녹음을 하고 집 가는 길에 들어보곤 했습니다. 초반에는 통역한 내용을 딕테이션도 해보고 무엇이 문제인지 전반적인 문제도 따져보았습니다. 녹음을 해보면 생각한 것과 녹음된 것이 많이 다르다는 것을 깨닫게 되고, 보다 객관적인 입장에서 나의 장단점을 파악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혼자 공부할 때는 수업, 스터디 자료 복습 외에는 하고 싶은 공부를 그 때 그 때 하는 것으로 했습니다. 가끔은 기사를 보다가 글이 마음에 들면 필사를 하기도 했고, 기사를 보면서 다뤄볼만한 이슈가 있으면 내용을 숙지하고 영어 기사를 찾아 어떻게 표현하는지 정리를 하기도 했습니다. 공부는 해야겠는데 할 마음이 없을 때에는 미드를 보거나, 유투브 클립을 구경하곤 했습니다. 유투브는 AsapThought, AsapScience, Howstuffworks, In a Nutshell, TestTube News 를 즐겨 봤고 우리가 공부하는 내용과 연결도 많이 되어있고, 쉬운 영어로 설명해줘서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팟캐스트는 이동 할 때, Freakonomics, 60 minutes, Keyword speaking등 듣고, 뉴스는 Stitcher라는 앱을 통해 kbs world news, Abc, BBC, NPR, NBC 등 아침에 나갈 때 굳이 다 귀 기울여 듣지 않아도 재생하고 다녔습니다.
특별히 언급하고 싶은 것은 라이팅입니다. 그 전에 외대를 준비했었기 때문에 라이팅을 연습했었고, 기사를 보더라도 라이팅에 쓸만한 게 뭐가 있는지 초점이 라이팅에 맞춰져 있었습니다. 정확하고 콩글리시를 벗어나 영어다운 영어를 배우는 데 글쓰기가 가장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시간적 여유가 있을 때, 필사나 요약 연습을 해보는 것도 궁극적으로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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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이창용어학원에서 본인에게 가장 도움이 많이 됐던 수업은 무엇인가요? 그 이유가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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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선생님 반은 처음부터 통역은 어떤 것인지, 어떻게 공부해나가야 하는지 전반적인 큰 그림을 잡는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좋은 영한자료를 통해서 전체 글을 읽을 때 논리를 잡는 연습을 할 수 있었고, 텍스트 이해력 향상에 도움이 되었습니다. 또한 좋은 한영자료를 통해서 자연스러운 영어, 어려운 한글을 어떻게 풀 수 있는 가 등 기분 좋은 자극을 계속 얻을 수 있었습니다. 진유화 선생님 모의고사반을 통해 실전 대비를 조금더 튼튼히 할 수 있었습니다. 시험 세팅에 가깝고, 지문의 난이도도 쉽지 않아 늘 스스로를 단련하는 자리였습니다. 어려운 영한 지문을 통해서 텍스트 이해력도 높일 수 있었고, 한영 지문을 똑똑하게 단순화한 통역 예시를 보면서 생각을 전환하는 계기도 많았습니다. 작년 연초에 양시래 선생님 문법반을 들었었는데, 이도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어디서도 들을 수 없는 깊이 있는 문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처음에 수업을 들으면서는 ‘내가 왜 이것까지’하는 생각을 안했던 것은 아니지만, 명사 하나하나, 관사, 조동사 등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많이 되었고, 글을 읽거나 쓸 때도 느낌보다 이유에 근거해 좀더 정확히 이해하고 쓸 수 있게 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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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입시를 준비하는 기간 동안 하루를 어떻게 보냈나요? (하루 총 공부 시간, 주로 공부했던 장소, 수업, 자습, 스터디 등에 매일 몇 시간을 투자했으며, 어느 것에 비중을 더 두었는지 – 만약 기간별로 다르다면 기간별로 설명을 덧붙여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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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입시에는 무게를 두고 심각하게 임했다면, 이번 입시는 조금 더 여유있고 편하게 준비했습니다. 실력이 모자라서였지만, 생각해보면 작년에 스스로 짓누르는 바람에 더 힘들고 결과도 좋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이번에는 어떤 결과든 또 다른 힘든 1년보다는 차라리 준비기간이라도 행복하게 보내자고 생각했습니다. 수업시간이나 스터디가 아니면 백이면 백 카페에서 공부를 했고, 카페에서 있는 시간은 최대 4시간이었습니다. 저는 원래부터 집보다는 카페에서 공부가 잘되는 경우였기 때문에, 기왕 하는거 잘 되는 공간에서 밀도 있게 공부하자는 생각이었습니다. 이번 해에는 7월부터 이대입시를 시작했는데, 주말에 진유화 선생님반만 들으면서 주중에 이를 복습하고 혼자 시사이슈를 공부하는 방식으로 보냈습니다. 9월부터는 마음이 조급해서 자습이 거의 되지 않아서, 주중에도 수업을 듣고 스터디를 하루에 적어도 하나, 많으면 두 개씩 일요일을 제외하고 매일 진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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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마지막으로 선생님들께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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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선생님, 감사합니다. 늘 고마움을 느끼면서도 여태 말할 기회만 찾느라 표현을 잘 못했어요. 아직도 부족하고 갈 길이 멀지면, 말도 안되는 메모리로 통역을 하고 글을 썼던 처음부터 따뜻하게 응원해주셔서 계속 준비할 수 있었습니다. 정말 많이 배웠어요. 선생님의 수업을 듣고 배울 수 있어 행운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진유화 선생님께도 감사드려요. 학생들 자신감을 위해 응원의 말도 아끼지 않으시고, 수업이 끝나고도 세심하게 신경써주셔서 감사합니다. 일주일에 한 번 짧은 시간이지만, 떨렸던 수업인만큼 배우고 느끼는 것이 많았던 시간이었습니다. 선생님의 시원시원한 목소리 그리울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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