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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2015학년도 이화여대 통역번역대학원 번역과 합격
수강강좌(교수님) () 평  가 ★
등록일 2016.01.11 조회수 2,579

이채원, 2015학년도 이화여대 통역번역대학원 번역과 합격

 

1. 먼저 간단한 합격 소감을 들려 주세요. 시험 당일(외대의 경우 1차 및 2), 어떤 기분으로 무슨 준비들을 했나요?

 

이 공부를 시작할 때부터 가장 가고 싶었던 대학원, 학과에 합격하게 되어 매우 기쁩니다. 아직도 많이 부족한데 정말 합격한 게 맞는지 믿기지가 않습니다. 작년에는 이대 번역시험만 보고 낙방한 후, 한방에 끝나버린 것이 아까워서 이번 해에는 볼 수 있는 모든 시험을 보자는 마음으로 준비했습니다. <?xml: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

 

시험 당일 오전에는 이대 번역, 오후에는 외대 1차 시험을 쳐야하는 빡빡한 스케줄이었습니다. 입실 완료 시간 30분 전에 들어가서 미리 화장실을 다녀오고 커피도 마시면서 쉬운 뉴욕타임즈 기사를 읽으며 마음의 준비를 했습니다. 그동안 공부했던 자료들은 당일에는 어차피 볼 시간도 없을 것 같아 전날에 훑어보고 가져가지 않았습니다.

 

시험 시간이 총 100분이 주어지는데 주어진 시간 내에 본인이 자유롭게 시간배분을 해서 답안을 완성하면 됩니다. 저는 한영, 영한에 똑같이 50분씩 배분하였고, 영한부터 시작했습니다. 작년 영한 시험이 상당히 어려웠던 터라 긴장하며 읽었는데 내용도 이해하기 어렵지 않았고, 문장도 작년처럼 어렵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작년에는 첫문장부터 모르는 단어가 나와 당황했었는데 올해 시험에서는 생소해 보이는 숙어 뜻이 아래에 영영풀이로 달려 있었습니다. 내용이 까다롭지 않은 것을 보아 최대한 정확하고 자연스러운 한글로 옮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먼저 연습지에 번역을 하고 다시 수정한 뒤 답안지에 옮겨 썼습니다.

 

  한영 지문은 만만치 않았습니다. 지문 내용은 신분제 사회로의 회귀에 관한 내용이었는데, “엄친아의 정의가 바뀌고 있다는 이야기를 하며 우리나라가 다시 신분제 사회로 돌아가고 있는 듯하다는 우려를 표하는 글이었습니다. 한영도 역시 연습지에 먼저 썼는데, 첫문장을 시작하기까지 시간이 좀 걸렸습니다. 앞부분에 귀족사회라는 단어가 생각나지 않아 대충 느낌만 비슷하게 썼고, “신분제라는 단어를 옮길 때는  스펠링이 a인지 o인지 헷갈려서 고민하다가 그냥 썼는데 나중에 확인해 보니 결국 틀렸더군요. 발표날까지 종종 그 스펠링 때문에 벽을 차곤 했습니다. 한영이 만만치 않다보니 시간이 조금 모자랐습니다. 마지막 문장이 길었는데 연습지에는 작문을 하지 못하고 일단 앞에 쓴 것부터 답안지에 옮겨썼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문장은 끝나기 2분 전에 급조하여 손 떨면서 썼고, 펜을 놓자마자 시험 시간이 종료되었습니다. 앞부분은 최대한 한글 원문을 꼼꼼히 옮기려고 했는데 맨 마지막 문장은 메시지만 비슷하게 옮겨서 걱정되었으나 그래도 완성하지 못한 것보다는 낫다며 스스로 위안하고 나왔습니다.

 

2. 통번역대학원 진학을 결심하게 된 동기는 무엇인가요? 어학연수 또는 영어권 국가 거주 경험이 있나요? 입시 준비를 시작할 당시의 자신의 영어 실력이나 그 때의느낌은 어땠나요? (e.g. 나만의 강점과 약점, 입시 준비를 시작하면서 다짐했던 것 등)

 

저는 학부 전공이 영어영문학과였고 영어에 대해서 항상 관심과 정복해야 한다는 부담감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외국에 나가 본 것은 3학년 2학기에 홍콩으로 교환학생 다녀온 것이 전부입니다. 다양한 국가에서 온 친구들을 만날 수는 있었지만 그저 서바이벌 잉글리시 수준의 의사소통만 했었고 영어 실력 향상에는 큰 변화가 없었습니다. 홍콩에서 즐겁게 지내고 돌아와서 본격적으로 취직 준비를 하니 머리가 아파졌습니다. 딱히 특출난 것도 없어 지금 상태에서는 취직해도 오래 못 가겠다 싶어서 전문직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제가 할 수 있고, 흥미있는 분야를 찾다가 통번역사에 대해서 알게 되었습니다. 제 성격상 통역보다는 번역이 맞겠다고 생각하고 시작했으나 주위에서 통역 쪽이 좀 더 기회가 많다는 이야기를 듣고 통역을 준비했습니다. 하지만 결국 통역보다는 번역이 낫겠다는 생각에 작년 중순쯤부터 번역만 준비했고, 올해는 뭐든 하나만 걸려라는 마음으로 통번역 모두 준비했습니다.

 

  처음 공부를 시작했을 때는 나름 영문과라 글은 조금 읽었었지만 그래도 영문 기사를 볼 때 모르는 단어와 표현이 너무 많았습니다. 영어뉴스는 너무 빨라서 다 알아듣지도 못했고, 입으로 말하거나 손으로 쓸 때는 어색한 영어가 쏟아져나왔습니다. 사실 통번역사를 꿈꾸는 많은 분들이 그러하듯 어느정도 영어에 자신있다고 생각하고 시작했는데 막상 너무 형편없어서 앞으로 오래 걸리겠다는 생각은 했습니다. 하지만 공부 자체는 재미있었고 영어가 점점 더 좋아졌습니다.

 

3. 특별히 이창용어학원을 선택한 이유가 있다면?

 

통번역대학원 입시 학원이 몇 개 없는데 각 학원 홈페이지를 들어가서 커리큘럼을 보니 이창용어학원이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어 수강하게 되었습니다. 기본으로 종합반을 들으면서 부족하고 필요한 부분이 단과 수업으로 개설되어있는 점이 가장 좋다고 생각합니다.

 

4. 수업시간, 1:1 또는 그룹 스터디, 자습을 통해 쌓은 나만의 입시 공부 노하우가 있다면? (e.g. Writing, Speaking, Note-taking 등 영역별 공부방법) 1차 및 2차 대비에 있어 어떤 공부 방법들이 가장 효과적이었나요? 또 이창용어학원 수강을 통해 쌓은 공부 및 입시 준비 노하우가 특별히 있나요?

 

저는 올해가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서울에 있는 학교 4개 중 되는 곳에 가자는 마음으로 올해 입시에 임했습니다. 사실 5월쯤에 번역으로 아예 마음을 굳히려고 했는데 이창용 선생님과 상담한 후에 모두 준비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선생님께서는 일단 전반적인 영어 실력을 키운다는 생각으로 공부해보고 9월쯤 가서 통역이 영 아니겠다 싶으면 그 때 번역을 본격적으로 준비하자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저도 입시에 목매기 보다는 영어공부한다는 생각으로 공부했습니다. 초반에는 많이 듣는 것에 주력하여 받아쓰기도 많이 하고 TED나 뉴스도 많이 들었습니다. 스터디 파트너와 영문 기사 sight translation 연습도 하고, 한영/영한 통역 연습도 했습니다.

 

  번역 위주로 말씀드리자면, 한영번역을 위해서는 환경, 경제, 사회, 문화 등 주제별로 자주 쓰이는 표현을 익히는 데 주력했습니다. 그래서 양시래 선생님 수업자료를 복습할 때 제가 먼저 써 보고, 선생님 모범답안과 비교하며 스스로 첨삭을 했습니다. 그리고 쓰면서 어렵거나 막혔던 표현은 선생님 모범답안을 보며 따로 정리하고, 해당 주제에 관한 영문기사를 찾아 읽고 쓸만한 표현을 뽑아 정리했습니다. 영한번역의 경우에는 버트런트 러셀 글이 이대 시험에서 자주 출제가 된다고 하여 많이 읽으려고 노력했습니다. 그 밖에도 뉴욕타임즈 OP-ED에서 흥미로운 글들을 읽고 문장정리를 하였습니다. 그리고 모르는 단어는 단어장을 만들었습니다. 영어단어-한글 뜻-영영사전 예문 순으로 표로 정리했습니다. 사전을 찾을 때는 반드시 영영사전을 찾아보고 적확한 한국어가 생각나지 않을 때는 영한사전을 참고했습니다. 자주 쓰이는 단어도 안다고 생각했는데 용법이나 collocation이 헷갈리는 경우가 많아 의문이 들 때마다 영영사전을 찾아보고 정리했습니다. 문법은 양시래 선생님 수업자료와 함께 고급영문법해설이라는 책을 사서 동사, 조동사, 명사, 관사, 전치사 등 파트를 주로 보았습니다. 생긴 것은 성문영문법만큼이나 지루하게 생겼지만 궁금했던 문법 지식이 설명되어 있어 유용했습니다.

 

번역 스터디는 8월 중순쯤부터 시작해서 주 2회 시험시간에 맞춰서 써보는 연습만 했습니다. 스터디 파트너도 서로 글을 바꿔 읽어보는 것은 원하지 않아 시간 내에 써보는 연습하는 데 의의를 두고 했습니다.

 

5. 이창용어학원에서 본인에게 가장 도움이 많이 됐던 수업은 무엇인가요? 그 이유가 있다면?

 

글쓰기 실력을 향상시키는 데에는 작년에 들었던 양시래 선생님의 writing 입문반이 가장 도움이 많이 됐습니다. 다양한 주제를 다루고, 모범답안도 두 가지 버전으로 주시기 때문에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전에는 몰랐던 조동사의 미묘한 차이라던가 관사가 붙고 안 붙고의 차이 등 어디 가서 제대로 배우긴 힘들지만 글 쓸 때는 너무나 중요한 문법적 지식들을 익힐 수 있어서 아주 유용했습니다. Writing 입문반에서도 문법 설명을 많이 해 주셨지만 조금 더 체계적으로 듣고 싶다는 생각에 문법반도 수강했었는데 쭉 정리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이대 번역실전반은 9, 10월에 수강했는데, 시험과 비슷하게 90분동안 쓰고, 해설하시는 방식이라 실전 연습하기 좋았습니다. 그리고 한달에 5-6번 첨삭을 해 주셨는데, 정말 꼼꼼하게 해 주셔서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항상 대체할 표현을 써 주셔서 시험지는 새빨갰지만 귀중한 자료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잘 쓴 글에는 good이나 excellent를 써 주시는데, 첨삭지를 받고 두근거리면서 excellent 받았나 확인해 보는 것도 재밌었습니다.

 

6. 입시를 준비하는 기간 동안 하루를 어떻게 보냈나요? (하루 총 공부 시간, 주로 공부했던 장소, 수업, 자습, 스터디 등에 매일 몇 시간을 투자했으며, 어느 것에 비중을 더 두었는지 – 만약 기간별로 다르다면 기간별로 설명을 덧붙여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저는 올해 파트타임으로 학원 강사일을 하면서 공부를 해서 하루종일 공부하지는 못했습니다. 오전에는 수업을 듣고 오후에는 스터디 또는 자습을 했고 저녁에는 학원에 나가 일하는 식이었습니다. 주로 공부는 학원 자습실이나 빈 강의실에서 했습니다. 저는 이번에 통역시험도 준비하느라 사실 번역만을 위해 쏟은 시간은 아주 많지는 않았습니다. 8월 중순쯤 돼서야 번역 스터디를 시작해서 시험 유형에 맞게 준비했습니다. 한영은 지난 이대 실전반 자료를 썼고, 영한은 버트런트 러셀의 행복의 정복이라는 책을 원서와 번역본 모두 사서 연습했습니다. 작년에는 영한에 큰 비중을 두지 않고 한영에 많이 집중했는데, 시험을 쳐 보니 영한이 훨씬 어렵다는 생각이 들어서 올해는 영한도 많이 신경썼습니다. 한글 문장을 깔끔하게 쓰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주간지 시사인을 정기구독해서 지하철에서 오며가며 보았습니다.

 

7. 마지막으로 선생님들께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제가 질문을 많이 하는 편도 아니고 조용히 다니는 학생이었는데도 항상 관심 가져 주시고, 제 약점과 강점을 잘 집어주시며 염려해 주셨던 이창용 선생님, 지식뿐 아니라 공부하는 태도도 몸소 보여주심으로써 많이 가르쳐주신 양시래 선생님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학원에 가면 항상 밝게 웃으시면서 맞아 주시고 발표날까지 함께 걱정해 주셨던 실장님께도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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