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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2013학년도 이화여대 통역번역대학원 번역과 합격 | ||
수강강좌(교수님) | () | 평 가 | |
등록일 | 2016.01.11 | 조회수 | 2,015 |
1. 먼저 간단한 합격 소감을 들려 주세요. 시험 당일(외대의 경우 1차 및 2차), 어떤 기분으로 무슨 준비들을 했나요?<?xml: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
작년에 한번 불합격의 고통(?)을 겪었던 지라 절박한 심정은 더 했습니다. 물론 시험 준비하시는 분들 맘이야 다 똑같겠지만요. 2 번의 시험을 통해 확인한 건 적나라한 저의 실력이었습니다. 작년 시험은 첫 문장부터(한영) 시작을 못해서 5분 이상 펜만 붙잡고 있었고, 어떻게든 쓰기라도 하자 하는 마음으로 무조건 쓰기만 했고 결과는 “합격자 명단에 없습니다” 였습니다. 2달 가까이 충격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다가 다시 공부하자 마음을 먹고는 분석에 들어갔습니다. 왜 떨어졌을까?
공부가 부족하거나 아님 방법이 잘못되었거나. 저는 후자 였습니다. 그래서 작년에 공부했던 방법은 하나도 하지 않았습니다. 심지어 신문도 보지 않았습니다. (한국어/영자 신문 모두) 단어와 표현을 외우기만 했을 뿐 올바른 영어 문장 구조(structure)를 잡아가며 문장을 작성하지 못했습니다. 예를 들어, brainwash 세뇌시키다 이렇게만 외웠을 뿐 이 동사의 활용법을 전혀 몰랐습니다. 가령, brainwash sb into doing sth… 이렇게 구조를 잡을 수 있다는 것 조차 모르고 있어서 문장을 올바로 쓰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3개월 가까지 영영사전만 붙들고 살았습니다. ask/run… 이런 기초적인 단어하나하나 다시 다 외웠습니다. 이후 독해 자료 및 미국 초딩들이 보는 소 책자를 끼고 살았습니다. 즉 input에만 매달렸습니다. 8월부터는 실전 한영번역 수업을 들으며 입시 준비를 했습니다. 다행히 이번 시험을 보면서는 첫 문장은 잘 썼습니다. 하지만 역시나 통번역대학원 시험은 만만치 않았고, 1년간 공부했던 걸 다 쓰고는 나왔습니다. 시험을 마치고 든 생각은 이게 나의 현재 영어 상태구나. 그 이상 수준으로는 못쓰는데… 떨어지면 어쩌나.. 하며 내년엔 더 이상 어떻게 더 실력을 키워야 하나 한숨을 쉬며 시험장을 나왔습니다. 그런데 다행이 발표 당일 날 “축하합니다. 합격하셨습니다.” 라는 문구를 보며 이젠 매가 방법을 제대로 찾았구나 하며 너무 기뻤습니다. 합격 자체도 기쁘지만, 제가 1년간 했던 영어 공부 방법이 올바른 길이고 앞으로 통대 가서도 그렇게 하면 되겠다는 자신감이 생겨서 더 좋았습니다.
2. 통번역대학원 진학을 결심하게 된 동기는 무엇인가요? 어학연수 또는 영어권 국가 거주 경험이 있나요? 입시 준비를 시작할 당시의 자신의 영어 실력이나 그 때의 느낌은 어땠나요? (e.g. 나만의 강점과 약점, 입시 준비를 시작하면서 다짐했던 것 등)
대학교 3학년 때 코리아 헤럴드와 번역가 협회에서 주관하는 번역인증서 2급 자격증을 취득 되었습니다. 그게 기회가 되어 계속 영어 관련된 일을 했지만, 실력은 그저 그랬습니다. 그랬기에 대학 때는 통번역 대학원이 있는 것은 알았지만 도전해 보겠다는 생각은 엄두도 못냈고, 그러다가 2년 정도 직장 생활 후 캐나다 어학연수를 가게 되면서 통번역에 다시 한번 관심이 생겨서 돌아온 후에 도전을 하게 되었습니다. 즉, 해외 거주 경험은 10개월이 전부입니다. 처음에는 통번역 입시 학원에서 하는 수업 자료들 이코노미스트, 각종 뉴스들 수업 조차 따라가는 거 조차 버거워서 단순히 못한다고만 생각했습니다. 공부 방법을 찾고 실력이 제대로 늘고 있는지 판단해 볼 여유조차 없었습니다. 하지만, 작년에 보기 좋게 떨어지고 나서 알았습니다. 방법이 한참 잘못되었다는 사실을요.
3. 이창용어학원은 언제부터 다녔나요? 특별히 이창용어학원을 선택한 이유가 있다면?
이창용 어학원은 8월부터 양시래 선생님 이대 번역 실전반 수강하였습니다. 제가 통번역 대학원 입시를 준비하면서 흔히들 하듯이, 뉴스 스크립트, 이코노미스트, 뉴욕 타임즈 등등 을 보면서 영한/한영 공부를 했습니다. 보는 자료가 그렇다 보니, 거기에 공부한 걸 가지고 한영을 하려고 했습니다. 한참 잘못되도 잘못된 방법인 줄 모르고. 이 글들은 원어민이 글쓰기 교육을 10년이상 받은 사람이 쓴 글이기에 외국어를 공부하는 사람이 흉내낼 수준이 아닌데도 처음엔 잘 몰랐었습니다. 그런데 양시래 선생님 특강을 2 번정도 수강하고서 사실 속으로 좀 놀랬습니다. 너무나 쉬운단어로 간단하게 글쓰시는거 보고서요. 그래서 수강 신청을 했고, 사실 처음에는 적응하느라 힘들었습니다. 제가 많이 부족해서요. 하지만, 응용할 수 있는 부분이 많아서 이번 시험에서도 똑 같은 주제, 글 내용은 하나도 나오지 않았지만, 수업시간에 배운 문장 구조들 가지고 여러 번 반복해서 보았기에 응용을 해서 잘 쓸 수 있었습니다.
4. 수업시간, 1:1 또는 그룹 스터디, 자습을 통해 쌓은 나만의 입시 공부 노하우가 있다면? (e.g. Writing, Speaking, Note-taking 등 영역별 공부방법) 1차 및 2차 대비에 있어 어떤 공부 방법들이 가장 효과적이었나요? 또 이창용어학원 수강을 통해 쌓은 공부 및 입시 준비 노하우가 특별히 있나요?
저는 스터디는 일절 하지 않았습니다. 사실 스터디라는 것이 혼자서하는 것 보다 모여서 했을 때 이득이 되는 부분이 더 많아야 하는데 저는 사실 큰 이점은 찾지 못해 하지 않았습니다. 심지어 시험 한 두달 전 시간 정해놓고 글쓰기 연습하시는 분들 많이 보면서 약간 불안감이 엄습하기는 했지만, 그래도 하지 않았습니다. 꿋꿋이요.. 제 생각에 가장 효과적인 공부 방법을 말씀 드리면,,,
1. 단어장 암기입니다. _사실 어휘량은 상당하다고 자부했지만, 실제 단어장으로 공부를 해보니 절반 이상이 모르는 단어들이었습니다. 즉, 저의 착각이었죠. 그래서 공부하시는 분들께 권합니다. 전 TIME, CNN 필수 영단어 봤는데, 여기서 중요한 포인트는 절대 단순 암기는 하지 않았습니다. 영영 사전에서 단어 다 찾아보고 한영/영한용 단어 분류해서 이해하고 여러 차례 암기했습니다. 버리고 싶은 건 버렸습니다.
2. 영영 사전 예문 암기입니다. _ 단어 공부를 처음부터 다시 하면서 영영사전에 나와 있는 예문이 참 주옥 같아서 그 예문을 암기 했습니다. 결정적일 수는 없지만, 많은 도움이 됩니다. 전 지금도 다른 버전의 영영 사전을 사서 예문 외우고 있습니다.^^
3. 개인적으로 자료를 찾아서 공부하는 것입니다. _ 학원 수업자료 양도 많고 다 소화를 못하더라도 개인적으로 자료 찾아서 공부하시길 권합니다. 이유는, 표현이나 단어가 여러 형태로 쓰이는 것을 내가 경험해야 더 기억에 오래 남고 이해도 잘 됩니다. 그러기에 영어가 단기간에 되는 공부가 아닌 것 같습니다. 저는 참고로 집 근처 어린이 도서관에 있는 초딩용 소책자 가지고 했습니다. 한 권 보는데 5시간 이상 걸렸지만, 효과는 아주 좋았습니다. 왜냐면, 거기엔 우리가 쉽게 간과해 버리는 would/could 같은 조동사들, 가정법 등등 아주 쉽게 잘 적혀 있어서 활용도가 높습니다. 뿐만 아니라 학원 수업자료와 겹치는 부분이 많이 발견됩니다. 그러면 구조 분석하기에 좋고 내 것으로 될 확률도 높습니다.
이렇게 input을 끊임없이 했고, 수학 공부하듯이 따져보고 분석하고 했습니다. 그리고 시험볼 때에도 이렇게 분석해 보지 않은 단어나 표현은 알아도 쓰지 않았습니다. 저는 맞다고 쓰지만 틀리는 경우가 너무 많아서 첨삭 받을 때 항상 빨간펜이 도배가 되어오곤 했습니다. 중요한 시험인데 그런 모험은 하고 싶지 않아서 정확히 아는 표현만 썼습니다. 수준 높은 영어를 구사하면 좋겠지만, 통대 시험에서는 틀리지 않게 쓰고 말하는 것이 더 중요한 것 같습니다.
5. 이창용어학원에서 본인에게 가장 도움이 많이 됐던 수업은 무엇인가요? 그 이유가 있다면?
저는 양시래 선생님 이대 번역 수업만 들었고, 제가 가장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한 점은 응용률이 높다는 것이었습니다. 시험에 어떤 내용이 나올지는 그 어느 누구도 알 수가 없기 때문에 어떤 주제/내용이 와도 쓸수 있는 능력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실제 시험에서도 고민하느라 시간낭비 하지 않고 바로 바로 수업 자료를 보면서 제 나름대로 정리해 놓았던 문장 구조 잡는 법을 잘 활용했던 것 같습니다.
6. 입시를 준비하는 기간 동안 하루를 어떻게 보냈나요? (하루 총 공부 시간, 주로 공부했던 장소, 수업, 자습, 스터디 등에 매일 몇 시간을 투자했으며, 어느 것에 비중을 더 두었는지 – 만약 기간별로 다르다면 기간별로 설명을 덧붙여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저는 7월까지는 input만 했습니다. 그 이유는 아무리 output 연습을 해 봤자 내가 아는 지식이 적으면 그 범위내에서 밖에 쓸 수가 없기 때문에 지식 양을 늘리는데 공을 많이 드렸습니다. 실제로 리스닝 공부를 따로 한적이 없는데도 갈수록 더 많이 들리는 신기한 경험을 하기도 했습니다. 하루 기본 3시간 정도는 영엉 사전 끼고 공부했고, 영한과 한영 이 두 가지는 시간을 정해놓지 않고 소화 가능 분량 정도 했습니다. 주로 한 건 리딩으로 구조 분석하고 단어 암기였습니다. 그리고 시간을 정해놓고 하지는 않았습니다. 시간이 중요한게 아니라 얼마나 많은 양을 내가 잘 소화하느냐가 목적이었기 때문에 공부량은 그날 그날 달랐습니다. 하루 평균 10시간 씩 했습니다. 물론 12시간 한적도 있고 8시간만 한적도 있습니다.
7. 마지막으로 수험생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저는 번역학과를 원해서 선택했고, 여기에 맞춰서 공부를 해왔기 때문에 번역학과 준비하시는 분들에게 드리고 싶은 말은, 자신을 먼저 객관적으로 평가해 보라고 하고 싶습니다. 그래서 자기가 부족한 부분을 찾아서 초조해 하지 말고 채워가시길 바랍니다. 저는 다 안다고 생각했는데, as가 들어가는 표현들/ 문장들에 대해 정말 몰랐습니다. 표면적인 뜻 몇 개만 알뿐, as를 잘 활용해 글 절대 못썼습니다. 남들은 한심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전 3개월 가까이 붙잡고 살았고, 덕분에 지금은 그래도 좀 활용합니다. 완벽하지는 않지만요. 가정법도 6개월 걸렸습니다. 완벽히 이해하는데.. 지금은 어떠한 글에서도 다 의미 파악 가능하고 writing도 다 정확히 씁니다. 제가 말한 내용은 문법책 설명 정도를 이해한 것이 아니라 원어민이 쓰는 수준으로 이해하셔야 한다는 것입니다. 경험상 통번역 시험에서는 틀리지 않는 영어를 쓰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아주 기본적이고 기초적인 것부터 하나씩 하나씩 공부하세요. 그럼 좋은 결과가 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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