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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2017학년도 이화여대 통번역대학원 통역과 합격 | ||
수강강좌(교수님) | () | 평 가 | |
등록일 | 2016.12.30 | 조회수 | 3,872 |
홍민정, 2017학년도 이화여대 통번역대학원 통역과 합격
1. 먼저 간단한 합격 소감을 들려 주세요. 시험 당일(외대의 경우 1차 및 2차), 어떤 기분으로 무슨 준비들을 했나요? |
먼저 부족한 실력이었지만, 이렇게 합격을 허락해주신 하나님께 감사 드립니다. 너무나도 간절히 원했기에 더 소중하고 값진 합격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일년 동안 사랑과 열정으로 지도해주신 이창용 원장님과 모든 선생님들께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수험기간 동안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 마지막에는 몸도 아프고 했었는데, 이렇게 합격할 수 있어서 너무 좋고, 또 저와 힘든 수험생활을 함께 했던 모든 스터디 파트너들이 다 함께 합격하여서 합격의 기쁨이 배가 되어 너무 행복합니다 :)
저는 2그룹으로 배정되어서 양일 모두 오후 시간대라 아침에 일찍 일어나지 않아도 된다는 부담감이 적어서 비교적 밤에 잠도 잘 자고, 좋은 컨디션으로 시험을 볼 수 있었습니다. 모든 시험이 그렇겠지만, 특히나 통역시험은 순간의 집중력이 그 어느 시험보다도 더 요구되고, 합격의 당락도 좌우할 수 있는 큰 변수가 될 수 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시험 전 날에는 충분한 수면을 취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시험 첫째 날 (한영)
1. 시험 전:
시험 두 시간 전쯤에 함께 2그룹으로 배정된 스터디 파트너와 만나서 통역 지문 1개, 질문 지문 1개 이렇게 총 2개의 지문으로 입을 푼 후에 시험장에 들어갔습니다. 사실 이 날 파트너와 했던 지문이 조금 어려워서 시험장에 들어가서 이렇게 못하면 어쩌지 엄청 불안했습니다. 시험 당일에는 평소보다 조금 쉬운 지문으로 연습해 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저는 제가 들어간 시험장에서 앞에서 3번째 순서로 시험을 보게 되었고, 다른 수험생들에 비해 대기 시간이 짧았습니다. 대기하는 동안에는 딱히 뭘 보지 않고, 그냥 눈 감고 마인드 컨트롤을 하며 있었습니다.
2. 시험:
들어가서 딱히 ice breaking 없이 시험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교수님께서 아주 친절하게 설명해주시고 바로 통역 지문부터 시작하였습니다. 난이도는 사실 학원에서 하는 것 보다는 쉬운 편이였으나 시험이다 보니 너무 긴장되어서 숫자와 같은 디테일은 일부러 많이 날렸습니다. 지문 내용에 디테일이 많았지만 저는 그냥 큰 그림만 설명을 했습니다. 디테일을 잘못 건드렸다가는 뭔가 꼬일 것 같아서 많이 빼고 말했는데 시험이 끝나고 나니 ‘좀 더 말할걸 그랬나…’ 라는 후회가 밀려왔지만, 그래도 오역 없이 들은 정확한 정보를 논리에 맞춰서 제대로 전달하고 나온 것에 대해서는 만족하였습니다. 교수님께서 지문을 읽어주시는 속도는 무난했습니다.
질문지문 역시 난이도는 어렵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길이가 꽤 긴 편이였고, 들을 때 제 머리 속에서 내용이 정확하게 chunking이 되지 않아서 살짝 불안했습니다. 저는 평소 메모리는 큰 문제가 없는 편이였습니다. 평소에는 들을 때 외우려고 하지 않고, 내용을 이해하는데 포커스를 두고, 머리 속에서 스스로 내용을 chunking 을 해서 기억하는 편이였는데, 내용의 기승전결이 다 비슷한 느낌이라 완벽한 chunking이 되지 않아서 답을 할 때 어느 부분까지 말해야 하는지 말하기 전부터 불안하였습니다. 지문은 세일과 소비자 심리에 관한 내용이었습니다. 역시 첫 번째 질문을 받았을 때 어디까지 답하여야 하는지 몰라서 그냥 다 말하였습니다. 그랬더니 아니나 다를까 1번 답에 2번 답까지 다 대답해버려서 2번 질문을 물어봤을 때 어쩔 수 없이 똑같이 말을 해야 하는 상황이 왔습니다. 평소에 스터디를 할 때 이런 상황에 대해서 스터디 파트너와 대비를 했었습니다. 그래서 그냥 침착하게 “As I mentioned…” 로 시작하여서 디테일한 정보를 조금 더 추가하여 2번 질문에 대한 대답을 완성하였습니다. 3번 질문은 무난하게 잘 말하였다고 생각합니다. 질문 지문이 불안했던 이유는 혹시 제가 1번에서 너무 많이 말하여서 교수님께서 ‘이 학생은 질문의 의도를 파악하지 못했나?’ 라고 생각하실 까봐 불안했습니다. 하지만, 문제에 대한 답을 할 때 교수님들께서 고개를 끄덕끄덕하시며 긍정적인 리엑션을 보여주셔서 엉뚱한 대답은 하지 않았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3. 시험 후:
시험이 끝나고 난 후에 든 생각은 ‘망했다’ 도 아니었고, ‘잘 봤다’ 도 아니었습니다. 평소 실력의 70% 정도 밖에 발휘하지 못하였다는 생각에 아쉬움이 많이 남았습니다. 하지만 한 가지 만족한 점은 평소 flow대로 딱히 막히는 것 없이 말하고 나왔다는 점에서는 다행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이창용 선생님께서 sound와 flow가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해주셨는데, 그 점을 잊지 않고 그 부분만큼은 평소처럼 하고 나왔다고 생각합니다.
시험 둘째 날 (영한)
1. 시험 전:
둘째 날도 역시 입실 1시간 전쯤에 스터디 파트너와 만나서 통역 지문 1개, 질문 지문 1개 이렇게 총 2개의 지문으로 입을 푼 후에 시험장에 들어갔습니다. 개인적으로 영한은 잘 듣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하여서, 시험장에 입실하기 전까지 계속 TED나 실전 LC 파일을 듣고 있었습니다.
2. 시험:
순서는 첫째 날과 동일하게 앞에서 3번째로 보았습니다. 이날도 역시 ice breaking 없이 바로 시험이 시작되었습니다. 읽어주시는 속도도 빠르지도 느리지도 않고 적당하였고, 아주 좋은 발음으로 또박또박 읽어주셨습니다. 즉, 듣는데 발음이나 소리 면에서 문제가 되는 것은 하나도 없었습니다. 오히려 평소 학원에서 Nate 선생님이나 진유화 선생님께서 읽어주시는 속도보다는 느렸습니다. 첫 번째 통역지문은 ‘collaboration’ 에 관한 지문이었습니다. Intro 부분은 평이하게 들어갔으나, 중간 부분에 내용이 살짝 꼬이면서 잘 이해를 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너무 당황하였지만 이번에도 역시 듣고 이해한 부분만 정확하게 말하자고 생각하고 말하였습니다.
질문지문은 올 해 가장 많이 다뤘던 주제인 미 대선으로 시작하였지만, 전반적인 내용은 경제 관련 내용이었습니다. 감세를 주장하는 공화당의 의견에 관한 글쓴이의 입장과 그것을 뒷받침 하는 내용들로 구성된 글이었습니다. 논리가 아주 명확한 글이라 이해에 있어서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지문도 역시 2번에서 3번을 다 말해버려서 3번에서 또 똑 같은 말을 반복하여서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3. 시험 후:
영한 역시 평소 실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였다는 생각에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하지만 수업 시간에 원장님께서 강조해주신 대로 장황하게 말하지 않고 최대한 논리를 살려서 간결하게 말하고 나온 부분에 대해서는 만족하였습니다.
양일 모두 시험을 끝낸 후 느낀 기분은 정말 ‘모르겠다’ 였습니다. 시험 전에는 그래도 이 공부를 이제는 더 이상 할 수 없다 싶을 만큼 준비가 되었다고 생각을 했으나, 시험장에서 제가 평소에 스터디나 학원에서 하던 실력보다 잘 하지 못했기에, 제 자신 스스로에게 아쉬움이 많이 남았습니다. 시험이 끝나고 결과가 나오기 까지 한 달은 매일 매일이 불안의 연속이었습니다. 어떻게 보면 잘 본 것 같기도 하고, 어떻게 보면 못 본 것 같고 매일 기분이 오락가락 하는 나날들을 보냈습니다. 결과가 나오고 나니, 시험이라는 환경 자체가 나 혼자만 긴장되고 떨리는 것이 아니라, (물론 개인마다 편차는 있겠지만) 모든 수험생들이 긴장하니깐 그 부분에 있어서는 모두가 동일하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평소보다 못하고 나오는 것은 어떻게 보면 당연한 것일지도 모릅니다. 저는 시험이 끝나고 불안하여 많은 후기들을 찾아봤었는데, 큰 틀에서 벗어난 내용이 없고 정확한 내용만을 말하고 나왔다면 크게 걱정은 안 하셔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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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통번역대학원 진학을 결심하게 된 동기는 무엇인가요? 어학연수 또는 영어권 국가 거주 경험이 있나요? 입시 준비를 시작할 당시의 자신의 영어 실력이나 그 때의 느낌은 어땠나요? (e.g. 나만의 강점과 약점, 입시 준비를 시작하면서 다짐했던 것 등) |
통번역대학원 진학에 관하여 관심을 가지게 된 이유는 정말 단순한 이유였습니다. 제가 나온 학부가 통번역대학원과 같은 건물을 쓰고 있어서 학부생때 통번역대학원에 재학 중이신 분들이 통역 연습하는 것을 보고 호기심에 통번역대학원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영어를 좋아하였고, 통역사라는 직업이 멋있어 보인다는 단순한 생각으로 대학원 입시를 준비하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저는 중, 고등학교를 4년을 캐나다에서 보냈습니다. 물론 현재의 회화실력은 고등학교 재학 중일 때에 비해 줄었지만, 그래도 다행히 학부 전공이 국제학이라 모든 전공 수업이 영어로 진행되었고, 영어로 시험을 보고 에세이를 써서 그래도 영어 실력이 그렇게 많이 줄지는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저는 스스로 한국어가 더 편한 국내파라고 생각합니다.
입시를 시작할 당시 제가 했던 생각은 ‘내가 영어를 이렇게 못했나…’ 였습니다. 사실 저는 제 입으로 말하기 민망하지만 스스로 영어를 잘 한다 라고 생각하지는 않았지만, 못한다고도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외국 생활도 했었고, 외국인 교수님이 진행하는 영어강의를 듣고 수업을 따라가는데 전혀 문제가 없었고, 영어로 대화를 하고, 에세이를 쓰고 하는 데도 문제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학원에서 막상 통역을 시키면 말문이 턱 막히고, 내가 이렇게 영어를 못했나 싶어서 너무 부끄럽고 속상하기도 했습니다. 한국어도 마찬가지였습니다. 한국말도 잘한다고 생각하지는 않았지만 못한다고도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그렇지만 막상 또 통역을 하면 장황하게 말을 하고, 간결하게 말하지 못하는 제 자신이 너무 답답하였습니다. 즉, 저는 한국어도 영어도 완벽하지 않은 상태에서 공부를 시작하였습니다. 물론 둘 다 비슷한 수준으로 하는 것이 어떻게 보면 장점일 수 도 있겠지만, 또 동시에 단점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한 가지 언어라도 완벽했다면 부족한 한 언어에 포커스를 두고 공부를 했을 수 도 있겠지만, 두 언어 모두 신경을 쓰느라 더 스트레스를 받았었습니다. 통, 번역 공부를 시작하는 사람들 모두 저와 비슷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수험생들 중에 스스로가 영어를 잘 한다고 생각하여 이 공부를 도전 하시겠지만, 내가 단순히 영어로 (혹은 한국어로) 말을 잘 한다고, 통역도 잘 하겠지 생각하는 것은 큰 오산인 것 같습니다. 통역은 언어를 잘 하는 것은 물론이고, 추가로 논리적으로 말하고 생각할 수 있는 사고도 요하는 분야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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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특별히 이창용어학원을 선택한 이유가 있다면? |
1월, 이창용 원장님 통역실전반에서 원장님께서 하신 말씀이 너무 와 닿았습니다. “네가 피아니스트가 되고 싶다고 하면서 피아노를 하루에 한 시간만 연습하는 게 말이 되냐? 통역도 마찬가지다. 통역사가 되기 위해서는 하루에 적어도 10시간은 연습을 하여야 한다.” 저는 작년에도 다른 학원을 다니면서 공부를 했었는데 그때는 단순히 학원을 다녀오고, 스터디를 하고 단어만 좀 외우면 공부가 끝났다고 생각하였습니다. 이렇게 공부를 해왔던 저에게 원장님 말씀이 어쩌면 제 통역 공부의 터닝포인트가 되었다고나 할까요? 저는 1월부터 10월까지 한 달도 빠지지 않고 이창용 원장님 수업을 들었습니다. 원장님께서 매달 말씀해주시는 공부 가이드 라인은 조금씩 다 달랐습니다. 초창기에는 input 중심의 공부를 하라고 해주셔서 최대한 많이 듣고, 읽고 하였고. 막판에는 output 중심의 가이드 라인을 제시해 주셔서 스터디를 늘려 아웃풋에 포커스를 두고 공부를 하였습니다. 단순히 통역수업을 잘 진행하시는 것을 넘어서, 수험생에게 정말 필요한 조언의 말씀과 효율적인 가이드라인이 제게는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사실 통역 공부가 다른 공부와는 다르게 마냥 앉아서 외우는 것이 아니라 처음에 어떤 식으로 공부를 시작해야 하는지 감이 잘 안 오는 공부 같습니다. 그럴 때마다 선생님께서 제시해주시는 방식대로 공부를 하다 보면 정말 어느 순간 실력이 늘어있는 모습을 발견하게 되었고, 그러면서 자신감을 갖고 더 힘을 얻어서 공부를 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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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수업시간, 1:1 또는 그룹 스터디, 자습을 통해 쌓은 나만의 입시 공부 노하우가 있다면? (e.g. Writing, Speaking, Note-taking 등 영역별 공부방법) 1차 및 2차 대비에 있어 어떤 공부 방법들이 가장 효과적이었나요? 또 이창용어학원 수강을 통해 쌓은 공부 및 입시 준비 노하우가 특별히 있나요? |
저만의 입시 노하우라고 거창하게 말 할 것은 딱히 없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공부를 하면서 느낀 점은 절대적인 input은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 이였습니다. 사실 이 부분은 개인별로 차이가 나니깐 얼마만큼의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고 단정지어 말할 수 는 없지만, 꾸준히 듣고 읽는 것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특히나 내가 부족하다고 느끼는 언어를 집중적으로 듣고 읽는 것을 추천합니다. 저는 영어 input 은 시험 직전까지도 매일 적어도 TED 한 개 (수업 시간에 했던 자료 외 새로운 자료)는 들으려고 노력했습니다. 늘 영어와 함께 하겠다는 생각으로 자기 전에 NPR 이나 NBC nightly news 등을 꼭 들었습니다. 단순히 듣는 것에만 포커스를 맞추지 않고 내가 이 내용을 이해하고 논리의 흐름에 맞게 따라가고 있는지 확인하면서 듣는 습관을 길렀습니다. 사실 아무 생각 없이 듣기만 하는 것은 쉽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렇게 내가 내용을 파악하고 있는지, 못했다면 그 이유는 무엇인지 (단어를 몰라서, 논리를 잡지 못해서 etc) 반드시 파악하여서 원문 전체를 이해하려고 노력하였습니다. 리딩을 할 때는 논리 구조에 맞춰서 chunking 하는 연습을 하였습니다. 단순 fact 나열 기사를 제외하고는 거의 모든 글에는 논리와 기승전결이 있으니, 글의 논리에 맞게 chunking을 하다 보면 나중에 통역 지문을 들을 때도 자연스럽게 글의 논리대로 나누어져서 머리에 기억이 남았습니다. 저는 따로 메모리 훈련을 하지 않고 이렇게 chunking 하는 방법으로 기억을 하였습니다. 내가 내용만 완전히 이해하면 2분 정도 길이의 지문의 내용을 떠올리기란 그렇게 힘든 일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기억을 못해서 막힐 때는 항상 그 부분의 내용을 100% 다 이해하지 못했을 때였습니다.
추가로 저는 잔실수 (문법실수) 지적을 많이 받는 편이였습니다. 이 잔실수들을 줄이기 위해서 한영은 녹음을 하여서 다 받아 적어서 제가 틀린 부분을 짚어내고, 그 부분을 따로 정리하는 방식으로 줄여나갔습니다. 문법을 몰라서 라기 보다는 이상한 습관이 들어서 하는 실수가 많았는데, 이러한 잔실수로 스트레스를 너무 많이 받을 때는 다른 연습은 미뤄두고 한영만 계속 통역하고 녹음하고 받아 적고 고치고를 수없이 반복하였습니다. 그리고 스터디 할 때도 파트너에게 이 부분 위주로 크리틱 해달라고 부탁하였고, 크리틱 받은 모든 잔실수들을 마지막에는 노트에 정리하여 시험 전에 계속해서 이 노트를 읽고 외우는 식으로 반복하였습니다. 원장님께서 수업 초창기에 말씀해 주신 것이, 당황하고 긴장하면 나도 모르는 사이에 방언처럼 평소 습관이 그대로 나오니깐 그 습관을 고치는 것이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를 해주셨습니다. 저 또한 평소에 자주하는 안 좋은 습관들이 있었는데, 그 부분을 고치려고 1년간 많은 노력을 했습니다. 이 습관들은 단숨에 고쳐지는 것이 아니라 반복과 연습을 통해서 고쳐진다고 생각합니다. 자신의 문제점을 파악해서 그 부분은 꾸준히 연습하고 고쳐나간다면 당황하더라도 순간적으로 그 습관이 튀어나오는 확률이나 빈도가 줄어든다고 생각합니다.
공부를 하면서 슬럼프가 올 때가 가장 힘들었습니다. 분명 연습시간은 예전과 동일하거나 오히려 늘었는데 갑자기 말문이 막히고, 안 들리고, 실력이 확 줄어든 것 같을 때 스스로가 너무 싫어지고 나는 왜 못할까, 이렇게 시험장에서 하고 나오면 불합격일 텐데 하는 마음에 너무 불안하고 초조하여 혼자 울기도 하였습니다. 그럴 때 내가 할 수 있는 방법은 그냥 계속 연습하는 것뿐인 것 같습니다. 그러다 보면 또 언제 그랬냐는 것 마냥 잘하게 되고, 또 잘하다가 못하는 시기가 오고 반복되었습니다. 시험이 다가올수록 불안감은 배가 되는데, 너무 불안해하지 말고 할 수 있다 라고 생각하며 꾸준히 계속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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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이창용어학원에서 본인에게 가장 도움이 많이 됐던 수업은 무엇인가요? 그 이유가 있다면? |
이창용어학원을 다니면서 느낀 점은 각 반마다 장점이 달라 다양한 수업을 들으면서 자신이 부족한 점을 보완해 나갈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사실 처음에는 ‘종합반을 듣는데 굳이 추가로 다른 단과반을 더 들어야 하나?’ 싶었는데, 듣고 보니 정말 모든 수업마다 각각 고유한 장점이 있어서 매우 좋았습니다. 매달 18일이면 학교 수강신청처럼 아침에 일어나서 정각에 학원 싸이트에서 결제하곤 했었는데, 혹시나 정원이 다 차서 수강신청 못하면 어쩌지 그 전 달부터 매번 불안해했던 게 단점이라면 단점이었습니다. 저는 총 3개의 수업을 들었었습니다.
1) 이창용 원장님 ‘이대 통역반’
먼저 수업자료가 너무 훌륭합니다. 사실 통역 시험에 맞는 지문을 찾기란 매우 힘듭니다. 스터디 할 때 파트너와 쓸 자료를 찾다 보니 이게 얼마나 힘든 일인지 새삼 느껴졌습니다. 초창기에는 TED와 NPR과 같은 뉴스 자료도 했었는데 개인적으로 이 부분도 input을 늘리기에는 매우 좋은 자료라고 생각합니다. 선생님께서 초창기에는 꼼꼼히 문법적인 부분까지 설명해 주시는데 처음에는 조금 지루하게도 느껴졌는데, 듣다 보면 왜 설명을 해주시는 이해가 갔습니다. 언어에 예민해지라고 강조해주셨는데, 단순히 입시뿐만 아니라 나중에 대학원에 가서 공부를 하고 일을 할 때도 도움이 되는 소중한 조언이라고 생각합니다. 실전 LC는 시험 길이에 맞게 연습할 수 있고 논리가 명확한 지문으로 연습할 수 있어서 시험과 아주 비슷한 유형으로 많은 지문을 다룰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사실 원장님께서 주시는 자료가 실제 시험 난이도에 비해 어려운 편이라서 이 자료로 연습하면 시험이 어렵다고는 느껴지지 않을 것 같습니다. 자료뿐만 아니라 원장님께서는 학생들 개개인의 강점과 약점을 잘 파악해 주셔서 크리틱을 해주셔서, 크리틱을 받을 때 마다 느끼는 점이 매우 많았습니다. 제가 부족한 점에 대해서 콕 짚어서 크리틱을 해주셔서 늘 마음속에 새겨두고 다음 발표 때는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는 마음으로 수업에 임했습니다. 이 수업을 꾸준히 듣게 되면 절대적으로 듣고 말하는 시간이 많아지게 되고, 그것이 쌓이는 것을 무시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1월부터 10월까지 원장님 종합반을 계속 들었는데 이 자료를 수업시간 + 복습으로 듣고 말한 양을 계산해보면 이것만으로도 방대한 양의 자료를 접하고 들었다 라고 생각됩니다.
2) 진유화 선생님 ‘이대 모의고사반’
이대 시험을 보시는 분이라면 진유화 모의고사 반을 추천해드립니다. 진유화 선생님 자료는 혼자 연습하기에 최적화된 자료라고 생각합니다. 보통 다른 수업들은 한영 녹음 파일이 없는데 선생님께서 영한, 한영 모두 자료를 녹음해 주셔서 굳이 스터디 파트너가 읽어주지 않아도 혼자 연습하기 편했습니다. 또한 수업이 모의고사 형식으로 진행되어서 시험 실전에 가장 가까운 분위기로 연습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진유화 선생님께서 읽어주시는 속도가 빨라서 이 속도에 적응하다 보면 그 어떤 속도도 빠르지 않다고 느낄 수 있습니다. 저는 빨리 읽어주시고, 앞에 나가서 발표하는 연습을 한 것이 시험에서 그나마 덜 떨 수 있었습니다. 시험 대비에 가장 좋은 환경이라고 생각합니다. 평소에 긴장을 많이 하셔서 시험 환경에 적응 하고 싶으신 분들은 굳이 이대를 준비하지 않으셔도 진유화 선생님 수업을 듣는 것을 추천해드립니다.
3) 허훈 성생님 ‘힌영통역 심화반’ 허훈 선생님 한영 심화반을 처음 들은 날 느낀 감정은 ‘아 한영을 저렇게 쉽게 할 수 도 있구나’ 였습니다. 허훈 선생님께서 한영에 접근 하시는 방식이나 자주 사용하시는 phrase 들이 한영 통역을 공부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허훈 선생님 수업을 두 달 정도 들었는데, 선생님의 모범답안에서 좋은 표현들을 따로 정리해서 제 입에 붙이려고 많이 노력했었습니다. 그리고 선생님께서 수업시간에 다양한 설명도 덧붙여 주셔서 굳이 외우려고 하지 않아도 외워지는 phrase 들이 많았고, 또 수업 자체가 흥미롭고 재미있어서 2시간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들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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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입시를 준비하는 기간 동안 하루를 어떻게 보냈나요? (하루 총 공부 시간, 주로 공부했던 장소, 수업, 자습, 스터디 등에 매일 몇 시간을 투자했으며, 어느 것에 비중을 더 두었는지 – 만약 기간별로 다르다면 기간별로 설명을 덧붙여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 1월 ~ 4월
: 입시 준비 초기에는 사실 개인공부는 많이 하지 못했습니다. 개인적으로 게을렀던 부분도 있었고, 작년에도 준비를 해봤었기에 시험이 진행되는 방식이나 통번역대학원 입시에 대한 전반적인 흐름은 알고 있어 너무 일찍부터 공부를 했다가는 막판에 힘이 빠질까봐 라는 이유로 조금 여유를 부렸습니다. 하지만 공부를 하다 보니 이 기간에 input을 조금 더 늘렸더라면 더 좋았을 텐데 후회가 남았습니다. 초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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