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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2014학년도 이화여대 통역번역대학원 통역과 합격
수강강좌(교수님) () 평  가 ★
등록일 2016.01.11 조회수 1,983

이승민, 2014학년도 이화여대 통역번역대학원 통역과 합격

 

1. 먼저 간단한 합격 소감을 들려 주세요. 시험 당일(외대의 경우 1차 및 2차), 어떤 기분으로 무슨 준비들을 했나요?

사실 전 실력도 형편없고, 딱히 알려 드릴만한 공부 방법도 따로 있지 않아서 무엇을 말씀드려야 할 지 모르겠습니다. 저보다 훨씬 잘 하시는 분들도 많은데 이곳에 수기를 남기는 것도 마음이 편하지 않네요. 다만 1년 동안 너무나 고생해주신 선생님들, 그리고 저와 함께 공부했던 친구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씀만은 꼭 드리고 싶습니다.

 

4. 수업시간, 1:1 또는 그룹 스터디, 자습을 통해 쌓은 나만의 입시 공부 노하우가 있다면? (e.g. Writing, Speaking, Note-taking 등 영역별 공부방법) 1차 및 2차 대비에 있어 어떤 공부 방법들이 가장 효과적이었나요? 또 이창용어학원 수강을 통해 쌓은 공부 및 입시 준비 노하우가 특별히 있나요?

전 2월부터 6월 초까지는 양선생님의 level2를 수강했고 7월부터 10월까지는 이창용 선생님의 이대 통역반을 들었습니다. 여름이 오기 전에 양선생님의 번역 입문반을 두 달 정도 듣고 7월부터는 허훈 선생님의 한영통역반을 시험 전까지 수강했습니다. 작년에 이미 한 번 실패를 했기 때문에 양선생님과 상담 후 학교를 이대로 정하고 수강을 어떻게 해야 할 지 미리 계획을 세웠고, 이후 학교에 대해서는 따로 고민하지 않았습니다. 이대와 외대의 시험 과정이 다른 만큼 학교를 미리 정하고 그에 맞게 공부 계획을 세우는 것이 심적 부담을 더는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자료는 선생님들이 주시는 것 외에는 다른 것을 볼 겨를이 없었습니다. 공부라고 해봐야 수업듣고 스터디 하고 수업자료 복습하는 것 외에는 딱히 말씀드릴 것이 없어서 좀 그렇네요. 사실 자기한테 맞는 공부 방법은 모두 다르기 때문에 스스로 찾아가는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전 집에 있으면 게을러져서 학원에서 공부했습니다. 6월부터는 주말에도 나왔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하다보니 여름 이후에 체력이 바닥 나서 공부하는 것 자체가 고통이 되어버렸습니다. 시험 직전에는 ‘아프지나 말자’ 이러면서 오히려 더 자고 더 먹고 토실토실 살까지 쪘는데 오히려 이게 더 나았던 것 같습니다. 운동 꼭 하세요. 공부도 체력이 좋아야 하는겁니다.

저는 공부는 심플하게 한 만큼 스터디를 꾸준히 했습니다. 제대로 시작한건 5월부터였습니다. 같이 공부하던 언니가 성실하고 차분했기 때문에 배울 점이 많았습니다. 그리고 소박하지만 정확한 영어를 구사했기 때문에 저에게 많은 도움을 주었습니다. 언니는 외대를, 저는 이대를 준비했지만 다른 파트너를 찾을 필요도 없이 대부분의 수업자료를 언니와 소화했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서 저의 파트너 언니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네요. 고마워요 은영언니~

많은 분들이 스터디에 대해서 여러가지 견해를 갖고 있습니다만 제 생각엔 이것 역시 자기에게 맞는 방법을 찾는 수 밖에 없다고 봅니다. 파트너도, 스터디 하는 방식도 다양하기 때문에 자신의 공부 스타일을 먼저 파악하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마인드 컨트롤입니다. 저 역시 이게 되지 않아서 엄청 울고 괴로워 했습니다. 사실 자기 마음 다스리는게 쉬울 사람은 없다고 봅니다. 1년 내내 같은 공간에서 같은 사람들과 숨쉬면서 같이 경쟁하는 치열한 곳이기도 하고, 끝이 없는 외국어 공부는 자신의 능력을 매 순간 의심하게 만듭니다. 자신에 대한 실망과 분노, 능력부족에 대한 한탄이 당연하게 받아질 무렵 시험을 보러 가게 됩니다. 그러니 면벽수련을 한다는 생각으로 마음을 비우시는 것이 정신 건강에 좋습니다.

 

7. 마지막으로 선생님들께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우선 양시래 선생님! 제가 선생님을 만날 수 있어서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선생님 반에서 공부 할 때에는 어찌나 많이 혼났는지 수업시간에 눈물 콧물 질질 흘리면서 남들 앞에서 운 적도 있었습니다. 그 만큼 제 영어가 허술했기 때문이지요. 그걸 모르고 통역을 하려고 덤볐으니 양선생님도 저 때문에많이 답답하셨을거란 생각이 듭니다. 처음엔 선생님이 너무 무서워서, 혼나기 싫어서 공부를 했는데, 시간이 지나고 보니 제가 잘못 알고 있던 표현들, 어설프게 쓰고 있는 영어들을 바로 잡는 과정이었습니다. 혹시라도 통역을 해보겠다고 시작하시는 분들이라면 적어도 4~6달 이상은 양선생님 반에서 ‘내가 무엇을 잘못 하고 있는지’를 확인 해보시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 창용 선생님. 언제나 덜덜 떨면서 거지같이 발표를 함에도 불구하고 부처와 같은 마음으로 꾹 참고 들어주시고, 격려해주신 것 너무 감사합니다. 저는 아마 학원생들 중 가장 많이 떠는 애로 기억될 것 같습니다. 공부를 하면 할수록 제 영어가 너무 부족 하다는 생각에 남 앞에서발표를 한다는 것이 죄스럽게까지 느껴졌고 이게 심해지다보니 발표 할때마다 눈앞이 하얘지고 귀가 안들리면서 발작 증세가 나타났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업시간마다 늘 발표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셔서 너무 감사했습니다. 또한, 이창용 선생님의 경우 쉽지만 논리를 잡아서 한영을 풀 수 있는 방법을 잘 가르쳐 주시기 때문에 실제 입시에서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허훈 선생님께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앞에서 말씀 드린대로 저의 지나치게 떠는 증세 때문에 원래도 별로였던 실력이 발표 때마다 최악이 되었습니다. 그런데도 항상 잘한다~잘한다~ 용기를 주시고 ‘틀려도 괜찮아’ 라고 말씀 해 주시면서 편안하게 마음 먹을 수 있게 도와주셨습니다. 그래서인지 선생님의 수업을 들으면서 조금씩 나아졌습니다.

사실 대부분의 국내파 학생들에게는 한영이 크게 부담이 될 수도 있습니다. 한영통역반은 발표 위주로 진행이 되기 때문에 담력을 키우는데도 도움이 되고, 수업자료의 난이도가 높기 때문에 따로 다른 자료를 구하지 않고 수업내용만 충실하게 따라가도 어느정도 자신감이 붙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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