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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이O지, 2023학년도 이화여대 통번역대학원 번역학과 합격 | ||
수강강좌(교수님) | 이화여대 통번역대학원 번역학과(이창용어학원) | 평 가 | |
등록일 | 2022.12.09 | 조회수 | 1,187 |
1. 먼저 간단한 합격 소감을 들려주세요.
- 아직도 얼떨떨합니다… 시험 전날부터 컨디션 난조를 겪어 매우 좋지 않은 상태로 시험을 보고, 체감상 작년 기출문제보다 훨씬 높은 난이도에 좌절하여 떨어졌을까 봐 전전긍긍했는데… 정말 다행히도 합격을 해서 감사한 마음뿐입니다.
2. 시험 당일, 어떤 마음으로 어떤 준비를 했나요?
<1차 시험>
- 저는 지방에 살고 있어 지각 등 당일에 여러 변수를 최대한 줄이고자 학원 수업자료들이 들어있는 아이패드 하나 들고 시험 전날 시험장 근처에서 숙박했습니다. 그런데 긴장감이 너무 컸던 탓인지 저녁부터 갑자기 열이 크게 올랐고, (시간이 지나고 보니 아마 감기몸살이었던 것 같습니다…) 이 때문에 공부는커녕 시험도 치르지 못하게 될까 봐 너무 불안해서 잠도 거의 이루지 못했습니다. 이로 인해 멘탈이 크게 흔들렸습니다.
천만다행으로 당일에는 열이 떨어져서 시험을 치를 수 있었는데, 시험장으로 가는 중에도, 시험장에 도착해서도 ‘지금 상황에서는 시험을 칠 수 있는 것 자체가 매우 감사한 일이다. 이제 잘하겠다는 욕심은 버리고 어려워도 끝까지 포기만 하지 말자.’고 속으로 끊임없이 되뇌었습니다. 시험 도중에는 작년보다 훨씬 높은 영한의 난이도에 솔직히 좌절했지만, 시험 직전까지 계속 마인드 컨트롤한 덕분에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답안을 작성할 수 있었습니다.
쓰다 보니 글이 많이 길어져서 죄송합니다..^^; 요약하자면, 물론 시험 전 당연히 최대한 변수를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컨디션 관리에도 힘써야겠지만, 저처럼 전날이나 당일에 예기치 못한 변수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혹시나 그러한 상황이 생기더라도 최대한 끝까지 정신줄을 잡고 포기하지 말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2차 시험>
- 없음
3. 통번역대학원 진학을 결심하게 된 동기는 무엇인가요?
- 저는 4년제 대학 영문과를 졸업한 직후 지방 통번역대학원에 진학했습니다. 사실 처음부터 통역이 아닌 번역만을 공부하고 싶었는데, 지방에는 통번역을 함께 가르치는 통대뿐이었고, 당시 서울 소재 통대에는 도전할 엄두조차 안 났던 제게는 선택권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성향상 통역이 너무 맞지 않았던 저는 대학원에서의 공부가 너무 힘들었습니다. 그러던 중 국내에서 번역만 따로 공부할 수 있는 통대 커리큘럼이 한국외대와 이화여대에 개설되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두 학교 중 이대의 커리큘럼이 더 마음에 들어서 대학원 휴학을 결심하고 이대 입시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4. 입시 준비를 시작할 때 자신의 영어 실력은 어느 정도였다고 생각하나요?
- 앞서 기술했듯 지방 통대에 합격할 수준은 되었고, 그다지 적합한 참고자료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만 입시 준비 전 토익 점수는 950점이었습니다.
5. 영어 공부 경력 (영어 전공, 어학연수, 영어권 국가 거주, 영어 활용 업무 등)은 어느 정도 였나요?
- 영문학 전공자이고, 학부 시절 한 학기 영국 교환학생 경험이 다인 순수 국내파입니다.
6. 입시를 준비를 시작할 때 다짐했던 것이나 마음 자세 등 어떤 생각을 했나요?
- 상술했듯 한 학기 교환학생 경험을 제외하고는 평생 제가 사는 지역을 벗어나본 경험이 없었기에, 다니던 대학원을 휴학하고 서울 소재 통대 입시에 뛰어든 것 자체가 제게는 인생에서 가장 큰 도전이었습니다. 따라서 줄곧 꽤나 비장한 태도로 입시에 임했습니다. 때로 공부가 힘들고 시험에 대한 압박감이 너무 컸지만, 내가 원해서 한 선택이고 도전이니 반드시 해내고 말겠다는 생각으로 입시 기간을 버텼습니다.
7. 특별히 이창용어학원을 선택한 이유가 있다면?
- 이대 입시 준비 전부터 이창용어학원이 통대 입시로 유명한 학원임은 알고 있었고, 무엇보다 이대 번역학과 입시에 최적화된 커리큘럼이 개설되어 있어서 선택했습니다. 또한 그 수업을 실제로 이대 번역학과를 졸업하신 선생님이 가르치신다는 점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8. 공부를 하면서 쌓은 나만의 입시 공부 노하우가 있다면?
( WRITING / SPEAKING / NOTE-TAKING등 영역별 공부 방법 및 기타 노하우)
- 영한은 정해진 리딩 공부 시간 이외에도 최대한 영문을 많이 읽는 것을 생활화하여 독해력 자체를 높이려고 했습니다. 시사뿐 아니라 최대한 다양한 주제의 텍스트를 읽으려 했고, 입시와 상관없이 단순 호기심으로 Wikitionary를 읽거나 양성애 선생님이 추천해주신 영문 소설을 읽는 등 최대한 영문 자체와 친해지려고(?) 노력했습니다. 그 결과 점점 읽는 속도도 빨라지고, 문장 이해력도 좋아진 것 같습니다. 또한 국문 기사를 읽으면서는 모르는 한글 단어는 그때그때 국어사전에서 뜻을 찾아봤고, 헷갈리는 띄어쓰기나 문법 등도 바로바로 외우려고 했습니다. 모의고사를 칠 때는 무심코 번역투를 쓰기보다 더 한국어다운 표현이 무엇일지 고민해보는 과정을 거쳤습니다.
한영은 이코노미스트와 뉴욕타임즈 등 영문 기사들을 읽으며 나오는 표현들을 최대한 내 것으로 만들려고 노력했습니다. 좋은 표현들은 그때그때 정리해 외웠고, 모의고사반이나 번역 스터디에서 모의고사를 칠 때 써먹어 보려고 했습니다. 또한 영한과 마찬가지로 시사 및 다양한 주제의 기사들을 읽어 배경지식을 쌓고자 했습니다.
9. 이창용어학원에서 본인에게 가장 도움 됐던 수업과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 전 입시를 시작한 2월부터 4월까지는 양시래 선생님의 영작실전반을 수강해 영작의토대를 다졌고, 이대 모의고사반이 개설된 5월부터 10월까지는 양성애 선생님의 이대 모의고사반을 쭉 수강하면서 9월부터는 양성애 선생님의 이대 기출특강반을 함께 들었습니다. 모두 수준이 높고 훌륭한 수업들이지만, 이대 입시에서 가장 도움이 됐던 수업을 하나만 꼽자면 역시 이대 모의고사반인 것 같습니다. 실제 시험 시간인 100분 내에 답안을 작성하는 것을 매주 연습할 수 있었고, 혼자 모의고사를 풀 때보다 훨씬 긴장감 있게 집중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또한 매우 다양한 주제의 양질의 텍스트를 가지고 실제 시험 분량보다 더 많은 분량으로 모의고사를 쳤기 때문에 시험 중 시간 관리하는 방법도 터득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했어도 실전에서는 너무 어려워서 시간이 부족했지만요..^^;)
10. 입시 준비 기간 동안 하루를 어떻게 보냈나요?
(수업, 자습, 스터디 등, 기간에 따라 어떤 비중으로 나누어 공부했는지 등)
- 우선 수면패턴 등 모든 생활습관을 시험에 맞췄고, 저만의 공부 루틴들을 만들어 최대한 규칙적으로 지킬 수 있도록 노력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매일 아침 8시에 기상하여 10시까지 영문은 이코노미스트 및 뉴욕타임즈 기사들을, 국문은 한겨레와 경향신문 기사들을 정독하면서 모르는 단어나 표현은 그때그때 단어장 앱에 정리해서 매일 잠들기 전 다시 보면서 최대한 외우고 잠에 들려 했습니다.
또한 요일별 공부 사이클을 만들었는데, 예를 들어, 화목은 수업 듣고 과제하는 날, 수금은 수업 복습하는 날, 월토는 번역 스터디하는 날, 그리고 일요일은 밀린 공부를 하거나 쉬는 날로 정했습니다.
스터디는 단어 스터디 하나와 번역 스터디 두 개를 했습니다. 단어 스터디는 매일 외울 분량을 정해 일주일에 두 번 시험을 치고 스터디 카톡방에 인증하는 방식으로 진행했고, 번역 스터디는 모의고사반 수업처럼 각자 시험을 친 뒤 구글미트와 줌을 이용해 파트너들과 피드백을 주고 받았습니다. 단어와 번역 스터디 모두 혼자 공부하는 것 이상으로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11. 이창용 어학원의 담당 선생님들께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 To. 저뿐만 아니라 이창용어학원의 모든 이대 번역 입시생들의 한 줄기 빛과도 같은 양성애 선생님께..
선생님, 늘 열정적으로 지도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제가 항상 질문이 많은 편이었는데, 질문할 때마다 전혀 귀찮아하시지 않고 성심껏 답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바쁘신 와중에도 한 자 한 자 꼼꼼히 읽으신 게 느껴지는 첨삭도 감사했습니다. 또한 수업뿐 아니라 멘탈 관리 면에서도 큰 도움을 받았습니다. 당연한 듯 공부를 하면서도 마음 한 켠에는 늘 불안감과 제 능력에 대한 의구심이 자리해 있었는데, 단지 강사로서가 아니라 입시 선배이자 학교 선배의 마음으로 해 주시는 조언들이 알게 모르게 큰 위로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이왕 시작했으면 자신을 의심하지 말고 끝까지 해보라”는 말씀은 가슴 깊이 와닿았고, “시험은 결국 기싸움이다. 시험이 어렵게 나오면 나뿐만 아니라 모두가 어렵게 느낄 것이니 끝까지 포기하지 말고 해라”는 말씀은 시험 당일 컨디션 난조로 멘탈이 거의 무너져 내릴 뻔한 제게 최후의 동아줄과 같은 역할을 했습니다.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대학원에 가서도 선생님께 부끄럽지 않은 후배가 되도록 열심히 하겠습니다 :D
12. 마지막으로 입시를 준비하는 후배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 제가 생각했을 때 입시의 출발선은 그렇게 중요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애초에 모두가 실력과 배경이 제각각인 상태로 입시를 시작하게 되는데, 현재 실력이 부족하더라도 입시를 해나가며 충분히 보완할 수 있는 부분이고, 결국 입시 성공의 열쇠는 자신의 의지와 얼마나 진지한 태도로 임하는가에 달려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공부를 하면서 자신도 모르게 남과 자신을 비교하게 되는 건 어쩔 수 없는 부분입니다만 그것은 절대로 자신의 실력을 쌓는 데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감히 단언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현재 실력이 부족하다고 해서 나는 못할 거라고 지레짐작하여 포기하지는 마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오히려 ‘나는 무조건 할 수 있다’는 근자감(?)과 함께 하루하루 버텨내다 보면 어느새 입시의 끝에 도착해있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이 글을 읽고 용기를 얻어 도전하시는 분들이 한 분이라도 계시다면 내년에 선후배 사이로 뵐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파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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