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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이O리, 2022학년도 이화여대 통번역대학원 번역학과 합격 | ||
수강강좌(교수님) | 이화여대 통번역대학원 번역학과(이창용어학원) | 평 가 | |
등록일 | 2021.12.18 | 조회수 | 1,754 |
1. 먼저 간단한 합격 소감을 들려주세요.
- 하나의 경계를 지난 느낌입니다. 시작할 때만 해도 언제 1년이 지나서 학교에 입학하게 될까 먼 얘기 같았는데 지금은 눈앞의 일이 되었습니다. 합격하면 한동안 기쁨에 취해 있을 줄 알았는데 입학을 준비하기까지 해야 할 일들이 많아 다시 현실로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2. 시험 당일, 어떤 마음으로 어떤 준비를 했나요?
<1차 시험>
- 저는 인천에 살고 있습니다. 시험 당일에 통학 못할 거리는 아니었지만, 물리적인 변수를 줄이고자 대학교 근처 숙소에서 숙박하였습니다. 거리가 애매하게 멀다면 주변 숙박시설을 이용하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사실 시험 전날과 당일은 아무런 공부가 되지 않았습니다. (그렇다고 아무것도 안 할 자신은 없어서 미드를 봤습니다) 나름 공부할 자료를 가지고 갔지만 불안을 다스리면서 시간 대부분을 보냈습니다. 시험 전날도 그렇고 당일 아침에도 같이 공부하던 동료와 일상 이야기를 나누며 불안감을 잠재웠습니다. 또 시험 당일 조금 일찍 출발해 학교 주변을 돌아다니면서 여기가 내가 앞으로 뻔질나게 드나들 동네구나, 생각했습니다. 조금 웃기지만 맛집이나 혼밥할 공간도 봐두었습니다. 요는 어떻게든 저 혼자 너무 심각해지지 않도록 노력했습니다.
<2차 시험>
- 이화여대 번역 전공은 2차 시험이 없습니다.
3. 통번역대학원 진학을 결심하게 된 동기는 무엇인가요?
- 저는 학부에서 어문학을 전공했습니다. 그 이후에도 책을 읽거나 말하는 작업과 관련된 분야에서 일하고 공부했습니다. 운이 좋게도 졸업 후에 영어를 배울 기회가 주어졌고 그 동안 무엇보다 영어를 공부하는 일이 즐거웠습니다. 모국어를 활용할 때 할 수 있는 일보다 더 즐거운 일을 할 수 있어 번역 공부를 시작하고자 마음먹었습니다.
4. 입시 준비를 시작할 때 자신의 영어 실력은 어느 정도였다고 생각하나요?
- 가장 최근에 본 어학 시험은 2019년에 치른 Cambridge certificate입니다. 당시 말하기 영역은 C2, 듣기, 읽기, 쓰기 영역에서는 C1 점수를 받았습니다. 2020년도에 수험 생활을 시작했기에 Cambridge 시험 후에도 꾸준히 공부하였습니다.
5. 영어 공부 경력 (영어 전공, 어학연수, 영어권 국가 거주, 영어 활용 업무 등)은 어느 정도 였나요?
- 학부에서는 한국어와 한국문학을 전공했습니다. 4학년 때 영어 영문과에서 교차로 수업을 듣고 영어에 흥미가 생겨 졸업 후 1년 동안 영국에서 어학 공부를 이어갔습니다. 이외 따로 해외에서 거주한 경험은 없습니다. 이후 외국인 대상의 한국어 교육 봉사와 입시 영어 교육에 종사하면서 영어를 활용하였습니다. 학위나 경력으로 쳐주지는 않지만, 영어를 사용할 수 있는 독서 모임에도 꾸준히 참여하기도 하였습니다.
6. 입시를 준비를 시작할 때 다짐했던 것이나 마음 자세 등 어떤 생각을 했나요?
- “다짐”같이 거창하고 결연한 자세보다는 새로운 환경에서 공부를 시작하는 것에 설레는 마음이 컸습니다. 입시라는 틀에서 공부를 바라보기보다는 원래 하던 공부를 새로운 방식으로 이어간다는 생각으로 수강을 시작했습니다. 다만 수업시간에 선생님과 더 잘 호흡하고 싶었기에 수업 시간에 최대한 집중하고 복습에 신경 썼습니다.
7. 특별히 이창용어학원을 선택한 이유가 있다면?
- 구글에 통번역대학원 입시를 검색하니 제일 상단에 나왔습니다. 홈페이지를 들어가 보니 규모도 크고 현장 강의뿐만 아니라 온라인 강좌도 활성화되었기에 먼저 온라인 수업을 들어보았습니다. 현장에서 실시간으로 수업을 들으면 더 재밌을 것 같아서 현강을 수강하기 시작했습니다.
8. 공부를 하면서 쌓은 나만의 입시 공부 노하우가 있다면?
( WRITING / SPEAKING / NOTE-TAKING등 영역별 공부 방법 및 기타 노하우)
- 입시에 초점을 맞춰 답변하자면 노하우는 솔직히 말하면 없는 것 같습니다. 이화여대 입시 설명회에서 교수님은 번역 공부가 기능 중심의 단순노동이 아니기에 시험 작성 요령이 없다고 하셨습니다. 그 답변이 이 질문에 대한 답이 될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공부에 초점을 맞춘다면, 제 나름의 공부 리듬을 만들었기에 1년이라는 짧지 않은 기간 동안 지속할 수 있었습니다. 그 요일과 시간마다 해야할 일이 정해져 있으니 하루를 꾸려나가는 게 훨씬 수월했습니다. 예를 들어 저는 일찍 출근해야 하는 요일을 제외하고 아침에 일정한 시간에 기상하기 위해 정해진 시간에 같이 공부하는 동료와 단어 스터디를 진행했습니다. 단어 스터디 후 아침을 먹고 일정 시간 동안 기사를 읽었습니다. 이후에는 요일마다 과외를 가거나 학원을 가거나 과제를 하였습니다. 세부 사항은 자신에게 필요하거나 원하는 공부로 채워 넣으면 됩니다. 요는 정해진 시간에는 정해진 활동을 하는 것입니다. 학업과 일을 병행하다 보면 프리랜서나 파트타임같이 비교적 유동적인 업무시간을 피하기 어려운데, 일이 학업에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 고정적인 일정에 맞춰 일하고 공부할 수 있도록 노력했습니다. 입시 공부를 하면서 이 리듬을 지키는 게 가장 난제였고 스트레스받는 부분이었지만 중요한 부분이기도 합니다.
9. 이창용어학원에서 본인에게 가장 도움 됐던 수업과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 수강한 모든 수업에서 많은 걸 배웠지만 제가 공부할 수 있는 환경과 커뮤니티를 만들어주신 양성애 선생님의 수업들입니다. 이대 번역과를 준비하신다면 양성애 선생님 수업을 수강하시겠지만, 구체적으로 선생님의 수업이 어떻게 공부에 도움이 되었는지 이대 번역 기출반을 기준으로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근래에 들어서는 비교적 달라진 것 같지만 이대 번역과 기출 문제는 철학이나 종교처럼 인문학이 출처인 경우가 많았습니다. 따라서 시의성에만 집중하여 글을 읽다 보면 이 부분을 놓칠 수도 있습니다. 선생님은 시험으로 출제될 가능성이 있는 소재를 고루 수업에 가져오십니다. 만약 수업 시간에 다 다룰 수 없지만 중요한 이슈라고 생각하신다면 수업 외 지문으로 공유해주십니다. 입시에 가까워질수록 시각이 좁아지고 여유도 없어 고루 살펴보기 힘든데 이때 선생님의 추천 기사나 책으로 도움을 받아 부족했던 부분을 채울 수 있습니다. 수업 때 다루는 지문의 영역이 포괄적이다 보니 어느 영역에서 자신이 흥미를 느끼고 취약한지 스스로 평가를 내릴 수도 있습니다.
또 수업에서 같은 목표를 가진 사람들과 커뮤니티를 이룰 수 있어 동기부여 잘 되고 효율도 올랐습니다. 입시라는 단기적이고 평면적인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장기적으로, 즉 입학을 통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계속 상기하는 과정이 필수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짧지 않은 기간 동안 즐겁게 공부할 수 있었던 이유는 선생님의 수업을 통해 선생님뿐만 아니라 동료들처럼 소중한 인적 자원을 키웠기 때문입니다.
10. 입시 준비 기간 동안 하루를 어떻게 보냈나요?
(수업, 자습, 스터디 등, 기간에 따라 어떤 비중으로 나누어 공부했는지 등)
- 저는 한 해 입시가 끝나는 11월에 양성애 선생님의 영작집중기초반 수강을 시작하였습니다. 다음 해 4월 이대모의고사반이 생겨 영작집중기초반에서 넘어왔고, 9월부터는 기출문제를 더 중점적으로 다루고 싶은 갈증으로 파생된 이대번역기출특강을 수강했습니다. 시기에 따라 수강한 수업을 말씀드리는 이유는 저의 경우, 공부의 큰 줄기가 학원 수업이었기 때문입니다.
11월부터 4월까지 저는 능동적으로 다른 공부를 찾아 하기 보다는 선생님 수업을 복습하는 데 주력했습니다. 무엇보다 번역이라는 게 무엇인지 감도 잘 오지 않았고 일상 언어 영역 바깥에의 영어가 어려웠습니다. 4월부터 이대모의고사반을 수강하면서는 선생님의 권유에 따라 온라인 수업 대신 현장 수업에 참여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현장에 출석한 다른 수강생분들과 스터디도 결성하게 되었습니다. 수업이 몸에 붙으니 복습 시간도 줄어들고 자신감도 얻게 되어 스터디나 다른 자료를 찾아볼 수 있는 여력이 생겼습니다. 여름이 가고 찬 바람이 조금씩 불 때부터는 좀 더 시험 당일 스케줄에 맞춰 생활 리듬도 바꾸었습니다. 위에서 잠깐 언급한 것처럼 아침에 단어 스터디를 시작했습니다.
11. 이창용 어학원의 담당 선생님들께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 입시는 학생뿐만 아니라 선생님들께도 지난한 과정일 텐데, 수강생들과 한 호흡으로 뛰어주신 양성애 선생님께 깊은 감사의 마음 전달하고 싶습니다. 항상 친절하게 응대해주셨던 조교 선생님들께도 감사하다는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12. 마지막으로 입시를 준비하는 후배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 저한테 입시는 정신력 싸움이었습니다. 체력을 기르라는 조언도 결국 정신력을 키울 수 있기 때문이 아닐까 추측합니다. 그렇지만 19살 대학입시와는 달리 온전히 공부에만 집중하기란 사실상 어려운 부분이 많았습니다. 그럼에도 공부에 가장 큰 정신력을 투자하는 게 원하는 성과를 이루시는 데 아주 중요한 부분입니다. 항상 즐겁게 공부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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