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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석O성, 2020학년도 이화여대 통번역대학원 번역학과 합격 | ||
수강강좌(교수님) | 이화여대 통번역대학원 번역학과(이창용어학원) | 평 가 | |
등록일 | 2020.02.20 | 조회수 | 1,561 |
1. 먼저 간단한 합격 소감을 들려주세요.
-합격수기를 읽어보며 고민했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이렇게 합격수기를 쓰는 날이 오다니 아직도 믿기지 않습니다. 하고 싶었던 공부를 할 수 있게 되어서 정말 기쁘고, 한편으로는 입학해서 잘 해낼 수 있을까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2. 시험 당일, 어떤 마음으로 어떤 준비를 했나요?
-수험 기간 동안 시간적 제약이 많았지만 제게 주어진 시간 만큼은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오늘 내가 그 동안 열심히 한 것이 헛되지 않게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말고 최선을 다하자'라는 마음으로 입실했습니다. 모의고사 자료를 가지고 가서 시험 보기 직전까지 읽었습니다.
평소 모의고사를 볼 때처럼 영한을 먼저 시작했는데 영한 지문은 질병에 관한 지문이었고 저에게는 생소한 단어의 수가 많은 편이었어서 영한을 번역하는 데 시간을 많이 할애하다 한영은 다소 급하게 써내려 갔습니다. 한영 지문은 AI인형 효돌이와 노인에 관한 지문이었는데 작성하고 나서 수정할 시간은 없이 시험이 종료되었습니다.
양성애 선생님의 이대 번역반에서 소설가 이상에 대한 지문을 다루면서 시험에 나올만한 질병명을 선생님께서 정리해주셨었는데 폐결핵과 치매, 우울증 등 질병명이 시험지문에 나와 영한 및 한영 모두 도움이 많이 되었고, 시험 전 주에 결핍에 대한 지문에서 노인과 관련된 어휘를 다루었던 것이 한영 지문에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3. 통번역대학원 진학을 결심하게 된 동기는 무엇인가요?
- 대학시절 프랑스어와 영어를 복수전공했었는데 그 당시에는 제 적성에 대해 깊이 성찰하지 못한 상태에서 취업이라는 길을 선택했었고 결혼과 출산으로 퇴사한 후에 오랜 기간 아이를 키우는데 전념하며 지내게 되었습니다. 시간이 생기면서 제가 무엇을 좋아하고 하고 싶은 지에 관해 생각해보게 되었고 20 대에 미처 도전해보지 못했던 통번역대학원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굉장히 오랜 시간 동안 '내가 할 수 있을까, 실패하면 어쩌지'라는 생각때문에 망설여졌었고 결심한 후에는 정보가 많이 없어서 알아보고 실행에 옮기기까지 시간이 걸렸습니다. 또 한국외대 한영불과를 준비할 지, 둘 중에 하나만 한다면 영어와 프랑스어 둘 중에 어떤 언어를 택할지 등 고민이 많았는데 TOEIC시험과 프랑스어 공인시험 DALF C1보고 나서 그 결과에 따라 영어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통역 청강수업을 들어보고 제 적성에는 번역이 더 잘 맞을 것 같아 이화여대 번역학과를 목표로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4. 입시 준비를 시작할 때 자신의 영어 실력은 어느 정도였다고 생각하나요?
- 학부 시절에 영어를 정말 열심히 공부했었고 10 년 이상 같은 미드를 반복해서 보고 주기적으로 토익시험을 보고 잊어버리지 않으려고 했지만 입시를 도전해볼 만한 정도였지 뛰어나게 잘하는 상태는 아니었고 오랜 시간 영어를 사용한 상태는 아니어서 부족한 상태였습니다.
5. 영어 공부 경력 (영어 전공, 어학연수, 영어권 국가 거주, 영어 활용 업무 등)은 어느 정도 였나요?
- 대학 시절 캐나다에서 5 개월 간 어학연수를 했지만 그 당시에 크게 회화를 잘하는 상태는 아니었고 그 시기에 영어실력이 크게 늘었던 것 같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어학연수를 통해 영어에 관심을 가지게 되어 영어를 복수전공하게 되었고 학과 공부 및 미드 시청으로 오히려 다녀오고 나서 영어 실력이 많이 늘었습니다. 외국계 회사에서 영어 이메일 및 통화 등 영어를 사용했었고 그 이후 직장에서는 영어 회의 및 영어로만 소통해야하는 일이어서 영어를 하루 종일 사용해야 했습니다. 그 이후 8 년간 잊지 않으려고 꾸준히 청취하고 정기적으로 TOEIC시험에 응시한 것 말고는 영어를 크게 사용할 일은 없었습니다.
6. 입시를 준비를 시작할 때 다짐했던 것이나 마음 자세 등 어떤 생각을 했나요?
- 하고 싶었던 일을 오랜 기간 고민 끝에 찾아내고 도전하게 된 경우라 공부할 수 있는 기회와 여건이 주어진 것만으로도 행복하고 감사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집중할 수 있는 것이 생기고 재미있게 할 수 있는 것이 생겨서 정말 기쁜 마음이 컸고 주기적으로 갈 수 있는 공간이 생기고 만나는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삶의 활력이 되고 설레었습니다. 하지만 육아와 살림을 하면서 준비해야 했고 가족들의 도움을 받아야하니 가족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었고 상황이 변해 수험생활을 할 수 없는 상황이 생길까봐 가급적 한 번에 붙고 싶다는 마음이 간절했습니다. 또한 오랜시간 고민하다 시간과 돈, 가족의 희생을 투자해서 하는 도전이다 보니 다시는 이런 기회가 오지 않을까봐 굉장히 절박한 마음이었고 하루종일 공부만 할 수 있는 20 대 학생들이 정말 부러웠습니다.
7. 특별히 이창용어학원을 선택한 이유가 있다면?
- 인터넷에 검색해서 이창용어학원을 알게 된 차에 통번역 대학원을 졸업한 친한 언니에게 조언을 구해 이창용 어학원을 추천받았습니다. 독학으로 하기엔 어려운 공부이니 학원을 다니기를 권유받았습니다. 그 외에 통번역 대학원 재학중인 인터넷 블로거분께서도 이창용 어학원을 권해주셨고 이화여대 번역반이 개설되어있어 망설임없이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8. 공부를 하면서 쌓은 나만의 입시 공부 노하우가 있다면?
( WRITING / SPEAKING / NOTE-TAKING등 영역별 공부 방법 및 기타 노하우)
수험 기간 동안 스스로 가장 잘 했다고 생각하는 점은 수업 시간에 발표할 때 패스를 하지 않은 것입니다. 시험 전에 부족한 점을 크리틱받고 개선해 나가려고 현장강의를 수강하는 것이라고 생각해서 자신이 없을 때도 발표를 했고 학교에 진학해서 모르는 게 더 창피할 것 같아서 모르는 게 있으면 질문했습니다. 원래 성격은 소극적인 편인데 '아이도 낳았는데 내가 마음먹어서 못할 일은 아무것도 없다' 이런 마인드가 생겨서 그렇게 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대 번역학과 시험이 영한, 한영 번역 두 가지였기 때문에 Writing 위주로 공부하였고 주 단위로 꼭 해야할 것을 포스트 잇에 적어서 그 주에 해야하는 일정량을 빠뜨리지 않고 꼭 했습니다. 영한에서는 한국어 구사보다는 어휘력이 부족해 오역하는 경우가 많았고 한영이 더 부족하다고 생각해서 한국어 보다는 영어를 위주로 공부했습니다.
모의고사 - 수업 시간에 배운 원문과 모범답안을 필사해보고 새로 알게된 단어 뿐 아니라 아는 단어도 더 정확하게 알기 위해 사전을 찾아보았습니다. 그 후에 영한은 모범답안을 참고해서 제 것을 약간 개선시키는 방향으로 리비전해보고 한영은 영한에 비해 자신이 없는 상태였어서 모범답안을 여러 번 낭독해서 거의 외우다시피 한 상태에서 리비전해보았습니다.
기출 - 미리 다음 시간에 다룰 내용을 시간을 재고 풀어보았고 원문도 필사했습니다. 그리고 나서 다른 수강생이 제출한 대표원고와 제 글을 비교하면서 제 글의 잘못된 점도 생각해 보고 제 실력이 부족했지만 제가 알고 있는 범위 안에서 다른 수강생께 드릴 수 있는 크리틱을 준비해갔습니다. 다른 사람의 글을 읽어보면서 '같은 원문이 이렇게 다르게 쓰여질 수도 있구나, 이런 글이 flow가 좋다는 거구나, 이런 구문이나 표현을 통해 이렇게 더 세련되게 쓰는 방법도 있구나' 그런 것들을 느끼고 배울 수 있었습니다. 대표원고가 잘못되었거나 제 크리틱이 잘못된 부분은 선생님께서 바로 잡아주셔서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집에 와서 선생님꼐서 수정해주신 대로 다시 필사해보고 단어 공부를 하고 리비전을 해보았는데 기출은 리비전 시에 달달 외우지 않고 기존 제 글이 발전하는 방향으로 리비전했습니다.
독해 - 선생님께서 매주 보내주시는 리딩자료를 매일 꾸준히 읽었는데 7월부터 아이 방학으로 밀리기도 했고 그 때 부터는 수업 복습하기도 버거웠던 시간이었어서 수업 복습 위주로 하고 리딩은 항상 목표치를 다 하지는 못했고 할 수 있는 한 최대한으로 했습니다. 그래서 항상 할당량을 다 못한 다는 생각에 초조하기도 했고 지금도 그 부분이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어휘 - 단어는 따로 공부하려고 단어집도 구매했었는데 시간이 부족해서 모의고사와 기출에 나오는 단어 위주로 확장해가며 공부했습니다. 하지만 올해 같은 경우에 어려운 어휘가 다량 출제되었기 때문에 시험이 끝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단어집을 공부했다면 더 좋았을텐데'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청취 - 매일 저녁에 설거지하면서 팟캐스트 ABC NEWS와 NPR을 청취했습니다. 처음엔 잘 안들리는 단어가 많았는데 수업시간에 공부를 하면할 수록 후반에는 들리는 단어가 많아졌고 들었는데 잘 모르는 단어 중 너무 반복적으로 나왔거나 궁금한 단어는 검색해서 찾아보고 단어장에 정리하였습니다.
문법 - 수험 기간 동안 예전에 공부했던 토익문법책을 훑듯이 한번 쭉 읽어보고 관사나 비교구문, 관계대명사는 신경써서 보았습니다.
배경지식 - 배경지식이 부족하다고 생각해서 매일 신문도 읽으려고 노력했는데 읽는데 시간도 오래 걸리고 쌓여가는 신문에 죄책감이 날로 커졌던 것 같습니다. 초반에는 스크랩도 하고 신문과 모의고사 지문에서 잘 모르는 내용은 지식백과를 찾아 보기도 했습니다. 또 신문에 나온 표현 중 중요한 단어는 영어로 찾아서 정리했던 것이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9. 이창용어학원에서 본인에게 가장 도움 됐던 수업과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 양성애 선생님의 이대 번역 모의고사반이 가장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실제 시험과 같은 시간 동안 선생님께서 준비해주신 다양한 주제를 다룬 양질의 텍스트를 번역해본 것이 실제 시험장에서 낯선 지문을 번역하고 시간을 분배하는데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또한 답안지를 내면 일일이 읽어보시고 잘못된 부분에 체크해주시고 코멘트를 달아주시는데 이러한 자세한 피드백이 단점을 보완하는데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선생님께서 준비해주신 모의고사 모범답안을 통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할 지에 대해 감을 잡을 수 있었고 입시기간 동안 기출문제를 거의 두 번씩 풀어볼 수 있었던 점도 자신감 향상에 도움이 많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10. 입시 준비 기간 동안 하루를 어떻게 보냈나요?
(수업, 자습, 스터디 등, 기간에 따라 어떤 비중으로 나누어 공부했는지 등)
-수업 외에는 나머지 시간은 전부 자습하였습니다. 혼자 조용히 공부할 수 있는 시간이 주로 반나절이었고 아이가 잠든 이후에 졸면서 한시간 반 정도 공부할 수밖에 없어서 스터디는 따로 하지 못했습니다. 번역학과의 경우에 스터디가 입시에 있어 합격의 당락을 결정하는 것 같지는 않지만 스터디를 했다면 여러가지 지문도 다룰 수 있고 함께 공부하면서 정신적인 면에서도 도움이 많이 되었을 것 같은데 그러지 못해서 아쉬움이 남습니다.
초반에는 합격수기를 읽고 무작정 필사하기도 했었는데 후반에는 이런 문장은 이렇게 번역하는구나하고 문장구조나 좋은 구문표현을 외우고 실제로 써보는 방향에 중점을 두고 공부했습니다. 입시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메주 일정량을 정해 매일 꾸준히 공부했습니다.
11. 이창용 어학원의 담당 선생님들께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 양성애 선생님, 선생님의 훌륭한 강의와 꼼꼼한 피드백 덕분에 좋은 결과가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제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전환점이 되었기에 선생님을 은인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제가 질문을 할 때마다 바쁘신 와중에도 자세히 답해주셔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12. 마지막으로 입시를 준비하는 후배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 제가 해냈다면 누구든 해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입시를 결심하기까지 고민되었던 부분이 많았었기 때문에 최대한 자세히 작성하였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학원 결석하지 마시고 수업자료를 열심히 복습하시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결심하셨다면 실행에 옮기기까지 저처럼 망설이지 마시고 일단 시작하시면 어떤 결과가 나와도 후회없을 만큼 시험이 끝나는 마지막 순간까지 최선을 다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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