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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2016학년도 이화여대 통역번역대학원 번역과 합격 | ||
수강강좌(교수님) | () | 평 가 | |
등록일 | 2016.03.06 | 조회수 | 2,98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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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송, 2016학년도 이화여대 통역번역대학원 번역과 합격
1. 합격소감 및 시험 당일 느낀 점
시험을 망쳤다고 생각해서 발표 직전까지 몹시 우울했는데 뜻밖에 합격 소식을 받아 어리둥절하면서도 그저 하늘에 감사할 따름입니다.시험 당일에는 가볍게 읽을 수 있는 기사를 한 두 개 정도 뽑아서 커피를 마시면서 읽었지만 집중은 잘 되지 않았습니다.시험의 경우 영한이 매우 어렵게 나오고 한영은 무난하게 출제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오히려 영한이 기존 기출문제에 비해 상대적으로 쉽고 한영은 생각보다 어려워서 당황했습니다.이러다 보니 평소처럼 영한과 한영에 50:50으로 시간을 할애했다가 막판에 한영을 매우 정신 없이 써 내려간 기억이 납니다.그래서 처음에 지문을 간략하게라도 훑어보고 본인만의 방식으로 시간 안배를 하는 게 현명할 것 같습니다.시험이 끝나고 영한에 오역이 하나 정도 있고 한영도 너무 허둥지둥 써서 거의 떨어졌다고 생각하며 불안하게 발표를 기다렸습니다.
2. 통대 진학 동기 및 해외 거주 경험
저는 해외거주경험은 있지만 영미권 국가가 아니었기 때문에 사실상 국내파입니다.영어를 좋아하는 편이고 대학교때도 영문학을 전공했지만 영어실력이 뛰어나게 좋다고 말할 수는 없었습니다. 졸업 후 회사생활을 몇 년 하면서 평생 꾸준히 계속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 고민하다 독립적으로 일하면서 내가 좋아하는 외국어를 중점적으로 다룰 수 있는 번역사라는 직업에 매력을 느꼈고 이에 통번역대학원 진학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3. 입시 공부 과정
작년에 응시해서 떨어진 경험이 있는데 돌이켜 생각해보면 작년에는 이런저런 자료를 비교적 많이 읽기는 했지만 꼼꼼히 읽는습관이 덜 잡혀 있었고 읽은 내용을 매끄럽게 풀어내는 노력도 부족했던 것 같습니다.그래서 올해에는 어려운 글을 꼼꼼히 읽는 정독과 쉬운 글을 많이 읽는 다독의 비중을 적절히 배분하려 했고 여름 방학부터 본격적으로 스터디를 시작하면서 매끄러운 아웃풋에도 많이 신경 쓰려고 노력했습니다.
상반기에는 인풋 위주로 공부하고 부족한 문법 지식을 보충했습니다.이 때 비교적 쉬운 글과 학원의 한영 수업자료는 실제 시험에서 써먹을 만큼 숙지할 수 있도록 필사를 해보며 내 것으로 만들려고 노력했습니다.이보다 비교적 어려운 주제의 글을 독해를 할 때에는 보통 3단계로 나누어 했는데 처음에는 모르는 단어가 나오더라도 사전을 찾아보지 않고 전체적인 논리 및단락 간 관계를파악하며 빠르게 읽었습니다.두 번째에는 모르는 표현을 찾고 관사,조동사, 시제에 이르기까지 세부적인 요소에 집중하며 읽었습니다.단어를 찾아볼 때는 되도록 영영사전과 영한사전을 모두 참고했습니다.특히자신이 잘 안다고 생각하지만 맥락에 따라 알쏭달쏭하게 읽히는 기본적인 단어일수록 영영사전에서 섬세하게 의미를 구분해놓는 데다가 생소한 숙어도 많이 풀이되어 있기 때문에 의외로 영영사전을 먼저 찾아보는 것이 의미를 명확하게 파악하는데 더 지름길일 때가 많은 듯 합니다.이 과정에서 남들이 하듯 단어장도 만들고 틈틈이 복습했습니다.세 번째에는 한국어로 해석을 해보며 읽었습니다.사실 세 번째 단계는 귀찮아서생략하는 경우가 많았지만꼼꼼한 독해가 익숙하지 않다면 이 단계를 통해 텍스트를 더욱 섬세하게 보는 습관을 기르게 되는 것 같습니다.이렇게까지 해도 도저히 의미 파악이 되지 않았던 것들은 선생님들께 여쭈어 보았습니다.당연히 그것이 정답에 이르는 가장 빠른 길이기는 하지만 질문하기 전에본인이 먼저 고민을 하는 과정에서 논리를 섬세하게 파악하는 습관을 기르게 되기 때문에 질문은 항상 맨 마지막에 하는 게 맞는 듯 합니다. 읽었던 글은 주로 인문,사회 분야의 글이었지만 틈틈이 경제나 과학, 정치 분야의 글도 읽었습니다.읽는 것이 지겨울 때는 BBC 어플을 활용해서 듣기도 했지만 여름 방학 이후에는 거의 하지 않았습니다.
하반기에 스터디를 시작하고 양성애 선생님의 실전반에 등록하며 본격적으로 아웃풋에 신경을 쓰기 시작했습니다.스터디의 경우 처음부터 실전 연습을 하기보다는 원서를 하나 고르고 번역해보고 싶은 부분을 발췌해서 번역해보았습니다.이를 서로 점검해주며 서로 크리틱해주고 마지막으로는 해당 원서의 번역서와 최종적으로 비교해보면서 긴 문장은 어떻게 번역해야 하는가,원문과 번역문의 거리 등에 대한 접근법을 기르는데 중점을 두었습니다.시험기간이 가까워지면서는 최대한 실전 연습을 많이 했습니다.주 2회 정도 영한과 한영을 90분에 맞추어 써보았습니다.양성애 선생님 실전반에서도 100분에 맞추어 써보는 연습을 했는데 영한 지문이 실제 시험 지문보다 훨씬 길어서 실전 연습에 많은 도움이 됩니다.또한 선생님의 첨삭과 대표원고 크리틱 시간을 통해 오역을 바로잡고 미흡한 구사를 다듬었습니다.
4. 수업에서 도움이 되었던 점
양성애 선생님의 이대 실전반 수업의 경우 가장 큰 이점 중 하나가 바로 다양한 난이도의 영한 지문을 통해 본인의 독해 실력을 점검하고 생소한 주제가 나와도 정해진 시간 내에 빠르게 논리를 파악하는 습관을 기를 수 있다는 점이 아닐까 싶습니다.한영의 경우에는선생님이 출제하시는 모의고사 지문에는 구조가 복잡한 문장이 한두 번씩 나오는데 이를 어떻게 풀어서 쓸 수 있을지에 대해 수업시간에 다루고 혼자서도 몇 가지 버전을 만들어보며 연습한 것이 실제 시험에도 큰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선생님께서는 한영뿐만 아니라 영한번역 첨삭도 같이 해주시는데문장 간 연결,흐름 등 다양한 부분을 짚어주셔서 구사를 다듬는데 큰 도움이 됩니다.선생님이 첨삭해주지 않은 글이라 할지라도 수업 후 반드시 다시 읽어보며 논리의 흐름이나 표현이 어색한 부분을 찾아 리비전을 했습니다.이 과정에서 영한이든 한영이든 내 글이 매끄럽게 읽히지 않는다면 그 이유가 무엇인지를 스스로 파악하는 게 매우 중요한 것 같습니다.이럴 때는 선생님의 모범답안은 물론 다른 분들의 대표원고 등과 내 글을 비교해 보기도 하고주변 사람들에게 내 글을 읽어달라고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인 것 같습니다.
5. 입시 준비기간 중 하루 일정
목표는 하루에 7시간 이상 공부하는 것이었지만 제대로 집중한 시간은 5~6시간 정도였던 것 같습니다.싫증을 잘 내는 성격인지라 집,카페,학원 등 그때그때의 상황과 컨디션에 따라 공부 장소를 바꾸었습니다.스터디는 하반기부터 주 2회 2시간 정도씩 했고 시험 전 주만 제외하고 계속했습니다.
6. 마지막으로 선생님들께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너무나도 부족한 저에게 공부의 방향성을 알려주시고 사소한 질문에도 항상 열정적으로 답변해주셨던 양성애 선생님께 감사드립니다.대학원 기간 동안에도제시해주신 방향을 염두에 두고 공부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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