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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박O유, 2021학년도 이화여대 통번역대학원 통역학과 합격 | ||
수강강좌(교수님) | 이화여대 통번역대학원 통역학과(이창용어학원) | 평 가 | |
등록일 | 2020.12.21 | 조회수 | 1,588 |
1. 먼저 간단한 합격 소감을 들려주세요.
사실 아직도 어안이 벙벙합니다. 합격 발표 당일 이름과 수험번호를 몇 번이나 확인했는지 모르겠습니다. 먼저 이 모든걸 가능케 해주신 부모님, 이창용 어학원 선생님들, 스터디 파트너분들께 도 (주지수 스터디그룹, 이뿌 그룹, 수요그룹, YS언니, GE언니, JY님) 모두모두에게 감사인사를 드립니다.
2. 시험 당일, 어떤 마음으로 어떤 준비를 했나요?
<1차 시험: 토요일 한->영>
이화여대는 이번에 번역시험이 폐지되었습니다. 따라서 구술 100%로 토요일엔 한->영 시험을 보고 일요일엔 영->한 시험을 봤습니다. 토요일부터 적겠습니다.
저는 토요일 3시까지 입실이라 12시 30분에 스터디파트너와 이화여대 근처의 카페에서 만나 진유화 선생님 자료로 입을 풀었습니다. 아는 지문보다는 새로운 지문 (또는 한 지 오래되어 기억이 안나는 지문), 어려운 지문으로 최대한 입을 풀려 했습니다. 시험을 보기 전 어려운 지문으로 입을 풀어서인지 시험장에서 긴장감을 풀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스터디파트너와 각각 6세트씩 끝내고 기분 좋게 학교로 떠났습니다.
시험 대기실에 도착하니 제가 가장 마지막 순서였습니다. 많이 당황을 했지만 오히려 이게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지막 순서여서 오래 기다리겠지만 교수님들 앞에서 지친 기색 없이 밝은 모습을 보여주면 플러스포인트가 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어 오히려 마지막 순서가 제게 기회처럼 느껴졌습니다. 대기실에서는 계속 한영자료를 보며 시역을 했습니다. 첫날 토요일엔 정장 치마를 입었는데 아무래도 옷이 불편하고 장시간 앉아있다 보니 힘들었습니다. 좀 편하게 입고 가시는걸 추천 드립니다.
2시간의 기다림 끝에 이름이 호명되고 조교님의 안내에 따라 고사장으로 갔습니다.
진유화선생님이 전날 후회 하지 않게 시험 잘 치라는 조언을 해주셔서 그 조언을 상기시켰습니다. 고사장에 들어가니 교수님 세 분이 앉아계셨고 교수님 한 분은 낯이 익었습니다. (시험공부를 할 때 교수님들 사진을 제가 프린트해서 책상 앞에 붙여놨는데 운이 좋게 한 분께서 계셨습니다. 긴장이 훨씬 풀렸습니다. 여러분께도 이 방법을 추천해드립니다..)
아이스브레이킹을 짧게 하셨는데 마지막 순번이 되신 소감을 물어보셨습니다. 너무 긴장해서 떨린다고 동문서답을 해버리고 바로 제 시험은 시작되었습니다.
오후반 한영지문은 ‘비대면 구매가 일상화 되면서 점차 오프라인 쇼핑을 닮아가는 온라인 쇼핑’ 이었습니다. 생각보다 지문의 난이도가 평이하다고 느꼈지만 긴장해서 첫 문장을 날렸습니다. 그래서 정신차리고 두번째문장부터는 열심히 가시화를 했습니다.
지문을 다 듣고 제 발표차례가 되었을 땐 첫 문장은 날렸지만 나름 포인트를 짚어가며 한 분 한 분 눈을 마주치려 노력했습니다. 포인트가 한 개씩 짚어질 때마다 교수님들께서 고개를 끄덕이기도 하셨습니다. 제가 발표 때 가장 중요시했던 게 자신감 있는 태도라 일부러 목소리도 크게 하고 아이컨택을 많이 하려 노력했습니다. 발표 때 고급 어휘를 쓰거나 flow가 아주 매끄럽진 않았지만 태도만큼은 자신감 있게 했다 말씀 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2차 시험>
2차시험은 바로 다음날인 일요일에 쳤고 저는 전날 토요일 저녁 집에 너무 늦게 돌아와 바로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일요일 날 입실은 전날과 다르게 12시 30분이었습니다. 그래서 스터디파트너와 10시에 이화여대 근처 카페에 모여 입 풀기를 했습니다. 저는 원장선생님의 종합통역실전A 실전예시 6세트로 입을 풀었습니다. 영한 입 풀기도 어렵고, 길이가 길고, 새로운 지문으로 최대한 연습하려 했습니다.
대기실에 입실했는데 대기순서는 전날과 똑같았습니다. 대기실에서는 신문을 읽는 연습을 하려고 마스크 안에서 열심히 뻐끔거렸습니다. (뻐끔거리기만 해 소리는 전혀 나지 않았습니다.) 또 전날 정장 치마가 불편해 이날은 바지를 입었는데 훨씬 편했습니다.
토요일과는 다르게 턴이 좀 빨리빨리 돌아갔습니다. 전날보다 한 30분정도 일찍 고사장에 들어갔습니다. 전날 긴장해 한영 첫 문장을 날린 게 너무 아쉬워 긴장감을 덜고 갔습니다. 교수님들이 허훈선생님이다.. 생각하고 갔습니다. 고사장에서는 전날과 같은 교수님들께서 앉아계셨습니다. 바로 통역에 들어갈 줄 알았는데 스몰 토크가 이어졌습니다. 제 전공에 관련한 질문과, 통번역을 얼마나 공부했는지, 왜 통번역학과에 지원했는지 등에 대한 질문이었습니다. 스몰 토크가 끝나고 영한지문이 시작되었습니다.
영한 지문은 Regressive tax system, 역진세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이 역진세 단어를 몰라 어떻게 살릴까 하다가 ‘마이너스 세금 제도’라고 했습니다. (다시 생각해보니 제가 만든 단어지만 …. 더 좋은 단어가 있었을 것 같습니다…)
내용은 빠짐없이 전달했습니다. 전날보다 커버리지도 좋았고 한국어에 힘을 실어 전달하려 노력했습니다. 전날과 똑같이 천천히 또박또박 자신 있게 정면을 보면서 발표했습니다.
근데 예상치 못하게 발표가 끝나자 교수님의 추가질문이 이어졌습니다. 제가 발표한 부분을 다시 확인을 하시고 싶으셨던 건지 ‘그래서 000씨가 말씀하신 마이너스 세금제도는 이러이러한 게 맞나요?’ 라고 저한테 질문을 하셨습니다. 정말 별 생각이 다 들었습니다. 오역을 한 걸까…… 내가 놓친 부분이 있는 걸까…
너무 시간을 끌면 안될것같고 ‘모르겠습니다’ 라고 대답하기는 싫어 제가 발표했던 부분을 짧게 paraphrase 해서 대답 드렸습니다. 그리고 고사장을 나왔습니다.
마지막 영한에서 추가질문을 받아 마음이 많이 편하진 않았지만 진유화선생님 말씀대로 후회 없이 보고 와 후련했습니다.
3. 통번역대학원 진학을 결심하게 된 동기는 무엇인가요?
저는 중고등학교 4년을 중국, 대만에서 다니고 대학은 프랑스에서 3년간 다녔습니다. 여러 언어를 접하다 보니 언어 공부하는 것에 흥미가 있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주변에서 통번역대학원을 추천 받게 되고 그렇게 대학을 프랑스에서 졸업하자마자 바로 학원에서 입시를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4. 입시 준비를 시작할 때 자신의 영어 실력은 어느 정도였다고 생각하나요?
저는 국제학교를 다니면서 영어 실력을 천천히 조금씩 쌓을 수는 있었지만 사실 한국에 들어와서
입시를 하기 전까진 줄곧 프랑스에서 생활했습니다. 프랑스어를 사용하는 비중이 영어보다 훨씬 많아서인지 영어를 많이 까먹었습니다. 영어 회화에는 자신이 있었지만 통대 입시 자료 난이도는 높아서 처음엔 많이 헤맸던 기억이 납니다.
5. 영어 공부 경력 (영어 전공, 어학연수, 영어권 국가 거주, 영어 활용 업무 등)은 어느 정도 였나요?
앞에서 말씀 드렸듯이 영어권 국가에 거주 한적이 없고 여행은 딱 한번 영국으로 간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국제학교에 다니면서 영어를 많이 접할 수 있었습니다. 프랑스에서도 영어를 쓰긴 했지만 인턴을 할때는 영어 활용 업무보다는 프랑스어 활용 업무가 훨씬 많았습니다.
6. 입시를 준비를 시작할 때 다짐했던 것이나 마음 자세 등 어떤 생각을 했나요?
입시를 준비할 때 무조건 재미있게, 긍정적인 마인드를 유지하자가 목표였습니다. 사실 퍼포먼스가 잘 안 나와 힘든 날도 많았지만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려 했습니다. 그래서인지 크리틱을 많이 받아도 타격을 많이 받지 않았고 (물론 눈물 찔끔 흘린 날도 있긴 했습니다..) 시험이 다가와도 덜 불안했던것같습니다. 또 스트레스를 받지 않게끔 맛있는 것도 많이 먹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려 했습니다. 또 키우는 반려묘가 있어 옆에서 힐링도 많이 받았습니다.
7. 특별히 이창용어학원을 선택한 이유가 있다면?
매년 통번역 대학원 합격생을 제일 많이 배출하는 학원이라 신뢰가 갔습니다. 수업을 듣기 전 종합통역기초 청강을 들었는데 수업이 체계적으로 잘 짜여져 있고 또 발표 위주의 수업이라 제대로 된 트레이닝을 받을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8. 공부를 하면서 쌓은 나만의 입시 공부 노하우가 있다면?
( WRITING / SPEAKING / NOTE-TAKING등 영역별 공부 방법 및 기타 노하우)
사실 입시 노하우랄게 많이 없지만 그래도 적어보겠습니다.
1) Writing: 이화여대는 이번에 라이팅이 없어졌지만 없어지기 전까지 저는 이화여대 번역과를 준비하시는 스터디파트너 언니와 통역과를 준비하는 다른 스터디파트너들과 함께 스터디를 꾸려서 난이도 있는 지문으로 라이팅 연습을 했습니다. 일주일에 한번씩, 이화여대 번역과 기출문제를 가지고 한영/영한을 번갈아 시간을 재 적어서 제출하고, 서로 첨삭하고, zoom 으로 첨삭을 공유 하는 식으로 스터디를 진행했는데 일단 이화여대 번역과 기출문제 난이도가 높아 스터디에 굉장히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서로 건설적인 크리틱도 주고받을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이었습니다.
2) Speaking: 저는 영한이 특히 약한 편이어서 스터디, 수업 때 하는 발표 외 자습으로 하루에 영한을 10세트씩은 꼭 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새로운 지문으로). 그리고 녹음 하나가 끝나면 바로 그 녹음을 들어보며 자주 하는 말실수나 청해 시 가시화를 어디서 많이 놓쳤는지를 꼼꼼히 정리했습니다. 이 정리 노트를 시험장에 가서 시험 직전에 보는 게 많이 도움이 되었습니다.
3) 그 외: 저는 학원에서 집까지 거리가 좀 되어 이동 중 팟캐스트를 많이 들었습니다. 가볍게는 Ted Radio Hour, Ted Talks Daily, Speaking of Psychology, No Stupid Questions 을 들었고 또 어려운 팟캐스트를 듣고 싶을 땐 Science Weekly를 자주 들었습니다.
9. 이창용어학원에서 본인에게 가장 도움 됐던 수업과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모든 수업이 저에게 도움이 되어 기간별로 작성하겠습니다.
-12월~3월: 김태훈T 종합통역기초A + 종합통역기초 C : 처음 통역을 어떻게 공부하지 막막했는데 기초를 잡는 데에 태훈선생님의 수업이 많이 도움이 되었습니다. 또 가시화 방법을 꼼꼼히 알려주셔서 통역 지문을 외울 때 정말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12월~3월: 양성애T 영작집중기초: 최신 뉴스 토픽들을 폭넓게 다룰 수 있고 유용한 표현을 많이 알아갈 수 있어 좋은 수업이었습니다. 양성애 선생님이 항상 친절하게 질문도 받아주셔서 저에게 많이 힘이 되었던 클래스입니다. 첨삭도 꼼꼼하게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추천 드립니다.
-4월~10월: 허훈T 종합통역실전B + 이대통역실전반 : 제가 이창용어학원에서 가장 길게 들은 수업입니다. 허훈 선생님의 수업 중 저는 한영이 가장 도움이 많이 되었는데 선생님이 아무리 어려운 한글 지문이더라도 쉽게 쉽게 영어로 풀어가는 법을 알려주시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배운 표현들을 노트에 쭉 정리하고 시험당일 날 대기실에서 봤습니다.
-5월~10월: 진유화T 이대통역모의고사: 제가 학원에서 두 번째로 가장 길게 들은 수업입니다. 수업이 7월/8월부터는 스피디하게 진행이 되어 한 수업 때 영한/한영 지문을 한 개씩 할 수 있다는 점, 선생님의 건설적인 크리틱을 받을 수 있다는 점, 직접 앞에 나가서 발표를 해 시험장에서의 긴장감을 미리 맛볼 수 있다는 점이 가장 좋았습니다. 지문도 난이도가 있어 공부하기에 정말 좋은 수업이었습니다.
-8월~9월: 이창용T 종합통역실전A: 원장선생님 수업을 제가 비교적 후반에 들었는데 정말 후회를 많이 했을 정도로 좋았던 수업이었습니다. 원장선생님이 시험 때 가져갈 수 있는 좋은 실전 팁들이나 표현들을 잘 던져주시기 때문에 유익한 수업입니다. 또 실전 예시 지문들을 탄탄히 가르쳐주시기 때문에 좋았습니다. 발표 때도 긴장을 풀어주려 하시고 자상하게 학생들 한 명 한 명 챙겨주셨습니다.
10. 입시 준비 기간 동안 하루를 어떻게 보냈나요?
(수업, 자습, 스터디 등, 기간에 따라 어떤 비중으로 나누어 공부했는지 등)
저는 수업 3: 스터디 4: 자습 3 비중으로 공부를 했습니다. 오전에 수업을 듣고 스터디를 한 다음 집으로 와서 꼭 자습을 했습니다. 자습을 할 땐 제가 약한 영한지문을 혼자서 녹음하고 혼자서 크리틱 해보는 시간을 많이 가졌습니다. 하지만 스터디 비중도 입시 후반으로 갈수록 늘렸는데 4인 스터디가 저에게는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11. 이창용 어학원의 담당 선생님들께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원장선생님, 허훈 선생님, 양성애 선생님, 진유화 선생님, 김태훈 선생님, 모두모두 감사합니다!
항상 자신감 불어넣어주시고 건설적인 크리틱 주신 덕분에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12. 마지막으로 입시를 준비하는 후배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입시 준비하기 전에 이 길이 맞나, 고민을 수백 번은 하고 입시에 뛰어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입시 기간 동안 힘드시겠지만 지금 힘든 건 오르막길을 오르기 때문이라는걸 항상 기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건승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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