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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송윤정, 2018학년도 이화여대 통번역대학원 통역학과 합격
수강강좌(교수님) 이화여대 통번역대학원 통역학과(이창용어학원) 평  가 ★
등록일 2018.01.10 조회수 5,426

합격을 축하드립니다^^

 

 

1. 먼저 간단한 합격 소감을 들려주세요.

 

사실 이튿날 시험인 영한을 망쳐서 불합격이겠거니 하고 후기 대학 두 곳도 모두 응시했습니다. 이대는 떨어졌을거라고 생각하고 있었기에 합격을 확인했을 때 기쁨보다도 안도감이 컸던 것 같습니다. 오랫동안 준비해도 시험당일 짧은면접으로 평가받게되니 수험생입장에서는 여러모로 아쉬움이 많이 남을 수 있는 시험인것같습니다.

 

 

 

 

 

2. 시험 당일, 어떤 마음으로 어떤 준비를 했나요?

 

# 1차 시험 당일

 

이대는 1그룹(오전), 2그룹(오후)로 나누어 시험을 봅니다. 저는 오전 일찍 보길 바랐는데, 2그룹에 배정이 되었고 시험 순서도 마지막이었습니다. 2그룹은 15:30까지 입실이었는데, 시험을 보고 나오니 오후 7시가 넘은 시간이었습니다. 시험 당일에 생각보다 오래 대기하시게 될 수도 있다는 점 유념하시기 바랍니다.

 

 1차 시험 당일에는 시간이 맞는 분이랑 1시간 쯤 전에 건물 앞에서 만나 간단하게 2꼭지 정도씩 해보고 들어갔습니다. 시험 순서가 앞이라면 입을 풀고 가는게 도움이 될 수도 있지만, 오래 대기하시게 되면 크게 도움이 되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그보다는 평소 꾸준히 스터디를 하는게 더 중요한 것 같습니다.

 

 입실 후에는 떨리는 마음을 최대한 가라앉히기 위해서 수업 자료들을 계속 눈으로 읽었습니다. 아 팁이라면 물 넉넉히 가지고 들어가세요. 저는 500ml짜리 물을 가지고 들어갔는데, 뒤에 가서는 아껴 마셔야 했습니다.

 

 시험장에 들어가서는 먼저 아이스브레이킹을 했습니다. 저는 학부 졸업 후 일반대학원에 진학했는데 학부와 대학원에 대해 물으셨습니다

 

 지문을 읽어주시는 속도는 생각보다 빨랐습니다. 이번에 시험보신 분들이 공통적으로 하신 말씀이 속도가 빨랐다는 것입니다. 반면 중대는 속도가 느린 편이었습니다. 때문에 시험 준비하실 때 다양한 속도에 적응하는 연습을 하시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 2차 시험 당일

 

일요일도 1시간 쯤 전에 캠퍼스 내에서 스터디 파트너 한 분과 만나 간단히 입을 풀었습니다. 이때는 아주 쉬운 지문이나, 했던 지문으로 하는 걸 추천드립니다. 저같은 경우는 머리 속에서 내용 정리가 얼마나 잘 됐느냐에 따라 퍼포먼스가 크게 달라지는데 만약 저와 비슷한 분이시라면, 머리에 쏙쏙 정리되는 그 느낌을 한번 받고 들어가는게 그냥 더 안심도 되고 자신감이 붙을 것 같기 때문입니다.

 

2차는 1차보다 훨씬 빠르게 진행됐습니다. 대기 시간도 2시간 미만이었습니다. 평소에 영한이 더 자신있었기에 무난하게만 하고 나오자는 생각이었습니다. 그런데 웬걸일단 지문 읽어주시는 속도가 빨랐고, 전혀 청자 친화적이지 않은 억양과 발음, 그리고 발성이었습니다. 솔직히 그 당시에는 기억이나 내용 정리는 둘째치고, 일단 뭐라고 하는지 알아 듣는데에만초집중해야 했던 상황이었습니다. 그야말로 멘붕이었지만, 확실한 것만 순서대로 뱉었습니다. 내용이 엄청 빠졌지만, 그리고 핵심을 전달하지는 못한 것 같았지만, 처음-중간-마지막 중 어느 한 곳에 치우치지 않고 조금씩 건드리기는 한 것 같습니다.

 

첫번째를 너무 망쳐서 질문에는 잘하자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웬걸질문 지문도 정말 안들려도 너무 안들리는 겁니다... 디테일이 엄청 빠졌지만 1, 2번 질문에는 그래도 대답은 했는데, 3번 질문에는 답을 못했습니다. 거의 질문 반복 수준의 내용을 일단 뱉고 한참을 아무 말도 못하다가 결국 모르겠어서 뱉기 시작한 문장만 정문으로 마무리 했습니다. 문장만 완성했지 내용은 아무것도 없는 그런 문장이었습니다.

 

 시험을 보고 나와서는 정말 너무 허탈했는데, 그래도 첨언하지 않고, 내 해석이 들어가지 않고, 또 끝까지 포기 하지 않는 자세로 마무리하고 나오면 승산이 있나 봅니다.

 

 

 

 

 

3. 통번역대학원 진학을 결심하게 된 동기는 무엇인가요?

 

대학원에 가서 2년만 훈련하면 전문 통번역사로 활동할 수 있다는 점이 일단 매력적이었습니다. 또 인하우스로 일해도 일반 회사원과는 다르게 조직에서 비교적 자유로울 수 있다는 점, 후에 프리랜서로 일할 수 있다는 점이 제 성향과 맞다고 생각했고, 프리랜서로 일할 경우 생소하고 다양한 분야에 대해 계속 공부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으로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전문 통번역사가 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인 통번역대학원 진학을 결심했습니다.

 

 

 

4. 입시 준비를 시작할 때 자신의 영어 실력은 어느 정도였다고 생각하나요?

 

영어로 읽고, 쓰고말하는데 크게 무리가 없는 정도였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한국어에 비해 어휘가 많이 부족하고, 관사는 항상 헷갈립니다. 얼핏 보기엔 잘하는 것 같지만, 세세하게 따지고 들면 많이 불완전한 수준이었고, 입니다.

 

 

 

 

 

5. 영어 공부 경력 (영어 전공, 어학연수, 영어권 국가 거주, 영어 활용 업무 등)은 어느정도 였나요?

 

 학부는 영어영문학과 심리학을 이중전공했습니다. 학부 졸업 후 심리학 대학원에 진학했는데,학과 특성상 해외 저널을 아주 많이 읽어야 하고, 발표 준비나 과제도 편의상 영어로 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해외거주 경험은 대학교 3학년때 UCLA에서 교환학생으로 1년 공부했습니다.

 

어릴 적 영어권 국가 거주 경험은 없지만, 한국에서 3살 때부터 쭉 영어를 해서 자연스럽게 습득한 면이 있습니다.

 

                                                          

 

6. 입시를 준비를 시작할 때 다짐했던 것이나 마음 자세 등 어떤 생각을 했나요?

 

그냥꾸준히하자는마음으로한주한주를보냈던것같습니다.

 

 

 

 

 

7. 특별히 이창용어학원을 선택한 이유가 있다면?

 

한국외대 통대를 다니는 친구가 몇 개 학원을 추천해주었습니다. 그 중 이창용학원을 가장 먼저 방문해 상담을 받았는데 원장님께서 친절히 상담을 해주시고 왜인지 모르게 믿음이 가서 다른 곳은 가보지 않고 이곳으로 결정했습니다.

 

 

 

 

 

8. 공부를 하면서 쌓은 나만의 입시 공부 노하우가 있다면?

 

( WRITING / SPEAKING / NOTE-TAKING등 영역별 공부방법 및 기타 노하우)

 

알고 있는 표현이나 단어라도 내가 잘 쓰지 않는 좋은 표현이라면 모두 노트에 정리해 놓고 틈틈이 봤습니다.정리를 할 때는 단어 하나만 적기 보다는 앞 뒤로 함께 쓰이는 단어들을 통으로 적어 놓았을 때 나중에 더 수월하게 그 표현을 사용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또 단어나 표현에 익숙해지는 데에는 시간을 따로 떼서 외우기 보다는 틈틈이 반복해서 보는 것이 더 도움이 되었습니다. 사실 시간을 내서 단어를 외우는게 지루하고 하기 싫은 일이 될 수 있는데, 수업이 시작하기 전에 조금 일찍 와서 10분 만이라도 노트를 보면 따로 시간을 내지 않아도 꾸준히 복습을 할 수 있습니다.

 

 초반에는 영한이, 후에는 한영이 더 약하다고 느껴졌습니다. 영한의 경우 알아는 들었는데 한국말이 유려하게 나오기까지 연습이 필요했던 것 같습니다. 이 때는 한국어로 된 기사를 앵커가 말하듯이 소리내서 또박또박 읽는 연습을 했던 것이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평소 어렵거나 싫어하는 분야가 있다면 그 분야에 익숙해지도록 오히려 더 찾아 읽고 들었습니다. 제게는 경제가 그런 분야였습니다. 그래서 경제 관련 팟캐스트도 꾸준히 듣고 글들도 어렵지만 천천히 이해하면서 읽으려 노력했습니다. 그런 노력이 쌓이니 이전에는 그저 싫고 거부감이 들던 경제 주제도 거부감 없이 받아들일 수 있게 되었습니다. 경제 팟캐스트는 이진우의 손에 잡히는 경제를 추천합니다.

 

 또 네이티브 발음에만 익숙한 것이 독이 될 수 있습니다. 다양한 발음, 억양, 목소리, 속도에 빠르게 반응할 수 있도록 다양한 스터디 파트너와 연습해보시길 바랍니다.

 

 스터디는 초반부터 조급해 하지마시고 7월 이후에 확 양을 늘리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그렇게 한 것이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 전에는 다양한 주제의 글들을 많이 읽고들으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특히 이 기간에 어려운 글에 익숙해 질 수 있다면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9. 이창용어학원에서 본인에게 가장 도움 됐던 수업과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진유화 선생님의 이대 모의고사반이 가장 도움이 됐던 것 같습니다. 특히 후반으로 가면 한 사람씩 발표를 하게 되는데, 실전 연습이 가장 확실하게 되는 수업이라고 생각합니다. 또 듣기 파일을 재생해주시는게 아니라 앞에서 직접 읽어주시기 때문에 실전과 가장 가까운 조건에서 연습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올해에는 두 번 정도 다른 통역사님을 모셔서 정말 시험을 보는 것처럼 모의시험도 보았는데 이 또한 실제 면접장에서 내가 어떤 기분이고, 어떤 모습을 보일지를 가늠할 수 있게 하는 아주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또 영한과 한영 지문 녹음 파일을 모두 업로드해 주셔서 자습하기에도 정말 좋습니다. 늘 학생 입장에서 어떻게 하면 더 편하게 공부하고, 더 도움이 될까를 고민해 주시고 그 고민의 결과를 수업 운영에 반영해주시기 때문에 가장 큰 도움이 되었던 수업이라고 생각합니다.

 

또 이창용 선생님의 실전반도 추천합니다. 첫 몇 달은 원장님 실전반 수업을 들으며 통역에 대한 감을 잡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몇 달이 지나자 수강 인원이 너무 많아져서 다른 반으로 옮겼지만, 수업 자료의 질과 양 모두 최고인 수업입니다. 또 중간중간 통역에 대한 팁이나 공부 방향, 멘탈 관리를 위한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시는 것도 수험생에게 큰 도움이 됩니다.

 

 

허훈 선생님의 이대반과 한영 단과반도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허훈 선생님의 이대반이 생기고 난 뒤로는 쭉 이 수업을 들었습니다. 선생님 수업 같은 경우 한영 모범 답안이 쉽게 쓰여있기 때문에 참고하여 공부하기 좋습니다. 또 정치, 기술금융 분야 등에서 어려운 내용이 나오면 관련한 배경지식을 쉽게 설명해주시기 때문에 배경지식을 늘리는 데에도 도움이 됩니다. 나중에 몇 달은 실전반 수업 대신 한영 단과반만 들었는데 수강인원이 적어 발표가 주가 되어 연습하기 좋은 수업입니다.

 

그리고 외대를 준비하는 학생이 아니더라도 양시래 선생님의 문법 강의는 인강으로라도 들어보시길 추천합니다. 저는 학교를 정하기 전에 인강으로양시래 선생님의 문법 강의를 들었는데, 헷갈렸던 관사에 대해서 잘 정리할 수 있었던 강의였습니다.

 

 

 

10. 입시 준비 기간 동안 하루를 어떻게 보냈나요?

 

(수업, 자습, 스터디 등, 기간에 따라 어떤 비중으로 나누어 공부했는지 등)

 

첫 몇 달은 이창용 선생님의 월,,금 수업을 꾸준히 듣고, 단어와 표현을 정리하고, 리딩 자료를 꼼꼼히 읽어보는 정도로 했습니다. 또 이동 시간에는NPRUp First, BBC World Service, NPR Hidden Brain, 이진우의 손에 잡히는 경제, 혹은 JTBC 뉴스 등 팟캐스를꾸준히 들었습니다. 그리고 공부하는 느낌으로라기 보다는 그냥 틈틈이 기사를 읽었습니다. 이 기간 동안에는 만약 실력이 맞는 파트너가 있다면 스터디를 같이 하는 것도 좋겠지만, 스터디에 대한 압박은 크게 안느끼셔도 될 것 같습니다.

 

 이후에는 원장선생님 수업의 수강인원이 많아진 것도 있고, 또 일주일에 3 3시간씩 수업을 듣는 것이 조금 부담스러워서 일주일 2회 수업인 허훈 선생님의 이대반 수업을 들었습니다. 이 때도 노트 정리하고, 정리하면서 수업 때 필기 내용을 훑어보고, 기사를 꾸준히 읽는 식으로 공부했습니다. 또 수업을 들었던 내용이지만, 내가 통역을 뱉어보는 것은 다르기 때문에 혼자서 영한, 한영 자습을 했습니다. 한영은 직접 녹음을 하거나 친구에게 녹음을 부탁해서 들으며 했습니다.

 

7월 말부터는 스터디 양을 많이 늘렸습니다. 학원에 오는 날은 거의 두개 이상 스터디를 했던 것 같습니다. 또 진유화 선생님 수업 전에는 꼭 스터디 하나를 하고 들어갔습니다. 저는 학원이 집에서 꽤 멀어 집 근처에서도 스터디 파트너를 구해 학원에 오지 않는 날은 집 근처에서 스터디를 했습니다. 보통 스터디는 2시간을 했는데, 정말 잘 맞는 분과는 3시간도 금방 가서 3시간 스터디도 일주일에 2번 했습니다. 스터디 자료는 제가 듣지 않는 다른 선생님의 자료를 사용하기도 하고, 이대 질문 유형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직접 스터디 자료를 만들기도 했습니다. 스터디 자료를 만들면서 다양한 자료를 또 접하고, 지문을 꼼꼼히 읽으며 또 자연스럽게 공부가 되기 때문에 자료를 만들어 사용하는 방법도 저는 추천합니다.

 

마지막으로 입시 관련한 모든 것들은 주중에만 했습니다. 주말은 쉬는 날로 정해놓고 데이트를 하거나 친구들을 만났습니다. 나에게 맞는 페이스를 알고, 거기에 맞춰 꾸준히 해 나가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

 

 

 

 

 

11.이창용 어학원의 담당 선생님들께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선생님들 모두 감사드립니다.

 

가장 오랜 시간 수업을 함께한 허훈 선생님, 늘 열과 성을 다해 지도해주신 진유화 선생님, 정말 좋은 강의를 제공해주신 양시래 선생님, 기초를 다져주시고 신뢰를 느끼게 해주신 이창용 선생님 모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12. 마지막으로입시를 준비하는 후배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조급해 하지 마시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저는 작년 12월부터 올해 11월까지 꼬박 1년을 준비했습니다. 1년이 지나고 뒤돌아 생각해보니 물론 꾸준히 하는 건 중요하지만, 조급해 할 필요는 없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초반에는 설마 떨어질까, 붙겠지 하는 막연한 낙관주의가 있었습니다. 그러다 시험이 다가올수록 불안감이 커지고, 떨어지면 어떡하지, 더 열심히 해야 하는 거 아닌가 생각하며 막연히 불안해했습니다. 그러실 필요 없습니다. 오히려 쓸데없이 불안해하고 조급해하는 것이 여러분의 잠재력을 온전히 발휘하는데 걸림돌이 될 수 있습니다. 마음 편안히 가지시고, 적당히 쉬면서, 스트레스 받지 않으면서 준비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다른 사람들과 비교하지 말고 본인 페이스에 맞게 준비하시면모든 준비 과정이 큰 자산이 되어 있으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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