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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2017학년도 이화여대 통번역대학원 번역과 합격 | ||
수강강좌(교수님) | () | 평 가 | |
등록일 | 2016.12.30 | 조회수 | 3,888 |
신성은, 2017학년도 이화여대 통번역대학원 번역과 합격
1. 먼저 간단한 합격 소감을 들려 주세요. 시험 당일(외대의 경우 1차 및 2차), 어떤 기분으로 무슨 준비들을 했나요? |
시험 당일에는 시험장에 넉넉한 시간 여유를 가지고 도착하기 위해서 일찍 출발했습니다. 입실 시간이 정해져 있었기 때문에 가까운 건물 커피숍에 앉아 읽을 거리를 가지고 앉아 기다렸는데 속이 좋지 않아서 고생을 했습니다. 평소 위가 안 좋은 편인데 그 날 아침식사가 제대로 소화되지 않아서 속이 좋지 않았고 그날은 토요일이라 학내 약국도 문을 열지 않아 고생했습니다. 혹시 저와 비슷한 분이 계시다면 비상약을 챙겨가는 것도 좋은 방법인 것 같습니다. 시험은 굉장히 정신없이 분주하게 치뤄집니다. 빽빽하게 사람들이 앉아있는 와중에 시험시간 초반에는 신분증 검사며 교수님들이 시험지에 싸인하러 돌아다니시기 때문에 가뜩이나 긴장한 마음에서 글도 머리 속에 잘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모의고사를 수개월 동안 연습했지만 저는 늘 시간에 대한 압박감이 있었습니다. 특히나 한영의 경우에는 평소 연습할 때에도 시간 안에 완성된 글을 쓰지 못해 허둥댄 적이 많았는데 역시나..시험 당일에도 겨우 시간 안에 글을 완성할 수는 있었지만 리비전을 할 수 있는 시간은 없었습니다. 정신없이 써내려 간 글도 과연 이게 합격선 안에 들 수 있는 수준의 것인가 스스로 생각해보았을 때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서 사실 이번 시험에 떨어진 게 분명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의외의 합격소식을 확인하고서 내심 많이 놀랐습니다. 제 생각으로는 그나마 영한 번역이 좀 나았기 때문에 모자란 한영 번역을 커버할 수 있지 않았을까 추측해봅니다. 영한 번역은 내용이나 글의 구조가 그리 어렵지 않았지만 몇 군데 해석이 매끄럽게 되지 않은 부분들이 있었는데 전체적인 맥락에서 자연스럽게 표현하고 이해한 부분을 최대한 잘 옮기려고 노력했습니다. 한영의 경우는 한국어 원문 자체가 간명한 글로 주어지지 않기 때문에 한국어 원문을 이해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간결하고도 깨끗한 영어로 옮겨야 하는 게 중요한 것 같습니다. 하지만 실제 시험장에서는 느긋하게 생각할 여유가 없기 때문에 평소 수많은 연습을 통해서 지문의 내용을 빨리 파악하고 바로 답안지에 어느 정도 완성된 형태의 글을 써낼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원래 계획은 연습지에 복잡한 문장을 한 번 연습해보고 답안지에 옮기려 했지만 촉박한 시간과 제 느린 번역 속도로 인해서 바로 답안지에 써내려 갈 수 밖에 없었습니다. 번역이란 게 갑자기 실력이 늘지도, 또 반대로 줄어드는 것도 아니기에 평소 모의고사를 통해서 자기 수준을 파악하고 그에 따라 자신의 강점, 단점을 계속 보완하여서 준비하면 될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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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통번역대학원 진학을 결심하게 된 동기는 무엇인가요? 어학연수 또는 영어권 국가 거주 경험이 있나요? 입시 준비를 시작할 당시의 자신의 영어 실력이나 그 때의 느낌은 어땠나요? (e.g. 나만의 강점과 약점, 입시 준비를 시작하면서 다짐했던 것 등) |
저의 경우 적지 않은 나이지만 새로운 제 2의 커리어를 쌓고 싶어서 도전하게 되었습니다. 평소 글쓰기, 책읽기, 영어라는 언어 이 모두를 좋아했기에 번역에 관심을 갖고 정보를 구하다 아무래도 대학원 진학이 여러모로 제일 나은 방법인 거 같아 진학을 결정했습니다. 입시 준비를 본격적으로 시작한 건 4월부터였는데 지금 돌아보면 처음에는 제 영어 실력이 꽤 괜찮다는 착각 속에서 시작한 거 같습니다. 그리고 문제는 책상에 앉아 영어 공부한지가 너무 오래되었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처음 이대 모의고사 반 수업을 들었던 첫 날, 제 실력이 통대 입시에 합격할 만한 수준에는 현저하게 미치지 못하는 수준임을 걸 알고 깜짝 놀랐던 기억이 납니다. 그리고 컴퓨터 자판에 익숙한 상태에서 손으로 직접 종이에 써 내는 글을 제대로 쓴다는 건 생각보다 훨씬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영한 번역이 내가 상상한 이상으로 어려울 수 있다는 게 충격이었습니다. 한영 번역 역시 처음 접해보는 난해한 구조와 내용의 글은 손도 대지 못할 지경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미 시작한 이상 할 수 있는 만큼 해보자는 생각으로 매달 모의고사 반을 수강하면서 어떤 점이 부족한지를 발견하려고 애썼고 그 점을 보완하는 방향으로 공부계획을 잡았습니다. 개인사정상 초반의 기초를 잘 다질 수 있는 연초의 3개월을 잘 사용하지 못한 채 곧바로 실전 준비를 할 수 밖에 없었던 점이 아쉬웠습니다. 만약 연초부터 시간을 갖고 공부하시는 분들은 처음 3개월은 기본적인 체력훈련을 한다고 생각하시고 영어의 기본을 잘 닦아 놓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기본적인 문법, 영어 구문 파악, 기본 단어의 활용, 그리고 어려운 영어 독해 등을 초반에 잘 해두면 어떤 종류의 지문이나 난이도의 문제가 나와도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이 생기리라 여겨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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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특별히 이창용어학원을 선택한 이유가 있다면? |
저는 올해 이대 번역학과 만을 지망할 계획이었고, 거기에 가장 잘 부합하는 입시반이 이대 모의고사 반이었습니다. 양시래 선생님 작문 수업도 오프라인으로 듣고 싶었지만 시간 여건상 들을 수 없었기에 writing 심화는 온라인 강의를 듣는 것으로 만족했습니다. 이대 모의고사 반의 경우, 영한 번역의 지문이 주제도 다양하고 난이도도 다양하게 선생님이 준비해주시기에 따로 제가 지문을 찾아서 공부하는 수고와 시간을 줄일 수 있어서 좋았고, 한영 번역은 이대 입시의 기준에 맞춰서 작성하는 가이드라인을 선생님의 모범답안을 통해 확인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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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수업시간, 1:1 또는 그룹 스터디, 자습을 통해 쌓은 나만의 입시 공부 노하우가 있다면? (e.g. Writing, Speaking, Note-taking 등 영역별 공부방법) 1차 및 2차 대비에 있어 어떤 공부 방법들이 가장 효과적이었나요? 또 이창용어학원 수강을 통해 쌓은 공부 및 입시 준비 노하우가 특별히 있나요? |
입시 공부가 다소 늦었다는 생각에 마음이 바쁘기도 했고, 물리적으로 스터디를 위한 시간을 또 할애하기가 어려워서 스터디는 하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번역학과는 스터디가 꼭 필요한 부분은 아닌 것 같습니다. 자신의 목적과 성향에 따라서 잘 선택하면 될 것 같습니다. 일단 저는 모의고사 반을 수강하면서 제가 부족한 점이 무엇인지를 찾아내서 보완하는 형태로 계속 공부를 진행했습니다. 가장 먼저 필요하다고 느낀 것은 어휘였습니다. 한영/영한 모두 빠른 시간 내에 번역문을 완성하는 데 있어서 다양한 어휘를 알고 있는 게 중요했는데 마음 같아서는 word smart를 매일 붙들고 외우고 싶었지만 너무 방대하기도 했고, 한영의 고급어휘도 중요하지만 영한에서 쓸 수 있는 평범한 수준의 어휘도 중요했기에 집에 가지고 있던 어휘책을 하루 몇 장씩 보는 것으로 정했습니다. 그리고 영한 번역 연습을 위해서는 학원에서 모의고사를 본 후 집에서 꼭 다시 한 번 리비전해서 써보는 것을 원칙으로 했고, 7월까지는 러셀의 책을 집에서 한 페이지씩 연습해보았는데 이 과정에서 영한 번역 연습이 많이 되었습니다. 좀 더 다양한 글을 연습해보고 싶기도 했지만 자료를 찾는 데도 시간이 많이 걸리는 일이라 당시 마음이 급했던 저는 일단 러셀의 글과 모의고사에만 집중했고, 몇 개월을 지속하다보니 나중에는 영한 번역에 대한 감을 아주 조금 갖게 되었던 거 같습니다. 한영 번역은 역시나 영어를 모국어로 삼지 않은 저에게 단시간에 큰 발전을 기대하기 어려운 과제였습니다. 제 시간 안에 써내는 것은 물론 완성도 있는 글을 쓰는 것도 힘들어서 좌절을 많이 했던 기억이 납니다. 일단 모의고사를 치루고 나면 선생님께서 전체적인 부분에 대한 코멘트를 해주시는 데 초기에 가장 많이 받았던 지적사항은 바로 문장 구조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번역문은 최대한 자연스럽게 읽혀야 하는 데 가뜩이나 어휘의 사용수준이 한국어 중심적인 상태에서 구조마저 이상하면 읽을 수 없는 글이 되기에 이 부분을 바로잡기 위해 고심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먼저 한 일은 모의고사를 본 후 선생님의 모범답안과 비교해서 제 글의 문장구조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 한국어에서 영어로 옮겨지는 과정에서 문장구조가 어떻게 바뀌는지를 유심히 살펴보려고 했습니다. 또 한가지 제가 시도한 방법은 한글 기사를 영문으로 번역해보고 번역본과 비교하는 작업을 계속 했습니다. 사실 이 방법은 그리 추천할만한 방법은 아닙니다. 왜냐하면 국내 신문사의 번역본이 영어다운 영어를 쓴다는 관점에서는 좋은 컨텐츠는 아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시간이 촉박하고, 제 문장구조를 교정하는 하나의 잣대가 필요했기에 저는 이 방법을 선택했습니다. 이런 연습 과정을 통해서 9월 정도가 되어서는 이 문제가 조금이나마 해소가 되었고 이 후에는 좀 더 디테일한 문제에 신경을 쓸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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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이창용어학원에서 본인에게 가장 도움이 많이 됐던 수업은 무엇인가요? 그 이유가 있다면? |
5월부터 줄곧 이대 모의고사 반을 수강했습니다. 100분 안에 번역문을 써내는 연습은 매주 힘든 과정이었지만 실제 시험이 굉장히 정신없이 분주하게 치뤄진다는 경험을 해 본 결과, 100분 안에 어떤 번역문이든 소화하는 연습은 되도록 많이 하는 게 좋다는 생각이 듭니다. 모의고사를 본 후 첨삭지를 통한 피드백을 통해 내 영한/한영 번역의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 가늠할 수 있고, 어떤 게 더 취약한지, 그리고 어떤 점을 보강해야 하는 지를 스스로 잘 찾아서 준비한다면 입시의 좋은 가이드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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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입시를 준비하는 기간 동안 하루를 어떻게 보냈나요? (하루 총 공부 시간, 주로 공부했던 장소, 수업, 자습, 스터디 등에 매일 몇 시간을 투자했으며, 어느 것에 비중을 더 두었는지 – 만약 기간별로 다르다면 기간별로 설명을 덧붙여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개인 사정 상 주말에는 공부할 시간이 거의 없어서 평일에 집중해서 공부를 하려고 했습니다. 대부분 집에서 공부를 했고 가끔씩 지겹거나 기분 전환이 필요할 때는 도서관에서 공부를 하기도 했습니다. 하루 공부 시간은 평균 7-8시간 정도 되었던 거 같습니다. 앞에서도 말씀 드렸지만, 저는 입시 준비시간이 부족하다는 급한 마음에 시험에 합격할 수 있는 수준만큼의 output을 내는 데 역점을 두었습니다. 오전에는 주로 영한 번역과 독해에 시간을 할애했습니다. 한 페이지 정도를 정해진 시간 안에 노트에 번역문을 적어보고 번역본과 비교하면서 오역이 나거나 표현이 이상한 부분을 체크했습니다. 오후에는 어휘 암기와 한영 번역 지문 하나를 정해서 번역하거나(일주일에 3회 정도) 아니면 영문 사설이나 기사를 읽으면서 한글에서 영어로 옮길 때 어떻게 표현했는지, 어떤 어휘를 사용했는지 살펴보았습니다. 그리고 뉴욕 타임즈나 이코노미스트의 논설이나 기사 등을 찬찬히 읽어보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학원 수업을 마친 이후에는 학원 자료로 복습을 했는데, 영한은 다시 한 번 꼼꼼하게 번역해보고 모범답안과 비교해서 문제가 되는 부분이 없는지를 체크했습니다. 한영 역시 다시 한 번 집에서 번역해보고, 선생님의 모범답안을 유심히 보면서 몇 번이고 읽고 또 읽었습니다. 몰랐던 표현은 외우기도 하고, 자주하는 실수들이나 내가 쓴 번역본이 어떤 문법적인 오류가 있는지, 내가 쓴 표현 말고 다른 표현은 없는지 여러가지를 체크하면서 보려고 애썼습니다. 9월부터는 본격적으로 실전 연습에 속도를 더 내고 그 동안 공부했던 자료들과 기출문제들을 다시 살펴보고 재 작성하는 연습을 했습니다. 이전에 썼던 나의 번역문과 몇 개월이 지난 후의 번역문에는 또 차이가 있었고, 당시에는 괜찮다고 여겼던 번역문이 지나고 나서 보니 너무도 모자란 점이 많다는 게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공부하면서 나중에 깨달았던 가장 중요한 점은 영한/한영 번역 모두 지문을 기계적으로 옮기거나 단어 하나하나에 치중해서 번역하면 좋은 번역문이 나오기 힘들고, 부분적으로 오류나 실수가 있을지언정 전체적으로 지문이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이 영어나 한글로 자연스럽게 표현되었을 때 좀 더 나은 평가를 받는다는 점이었습니다. 저의 경우, 영한 번역에서 선생님이 좋은 평가를 해 주셨던 경우는 모두 지문을 읽고 지문이 말하고자 하는 바가 무엇인지 이해한 내용을 내가 알고 있는 가장 적절한 한국어 어휘를 통해 표현하였을 때였다는 점이 마음에 남습니다. 한영 번역 역시 마찬가지일 거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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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마지막으로 선생님들께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
입시라는 긴 여정을 함께 하며 좋은 말씀과 강의로 용기를 주신 양성애 선생님께 감사 드립니다. 덕분에 4시간 수업도 지루해하지 않고 재밌게 잘 들었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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