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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2015학년도 이화여대 통역번역대학원 통역과 합격 | ||
수강강좌(교수님) | () | 평 가 | |
등록일 | 2016.01.11 | 조회수 | 2,489 |
문보라, 2015학년도 이화여대 통역번역대학원 통역과 합격
1. 먼저 간단한 합격 소감을 들려 주세요. 시험 당일(외대의 경우 1차 및 2차), 어떤 기분으로 무슨 준비들을 했나요?
사실 저는 대학 4년 쉬지 않고 칼졸업 후 대학원 진학하게 된 경우라 조급함은 없었습니다. 재수를 하게 된다고 하더라도 그 동안 공부하면서 얻은 것이 너무나 많기 때문에 기쁜 마음으로 다시 1년 준비를 해야지라고 마음을 다잡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너무 감사하게도 합격을 했고, 다행이기도 하지만 아직 부족한 점이 많아 채워야 할 것이 많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xml: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
시험이 1달이 남지 않은 시점부터 불안하고 걱정되는 마음이 많이 생겼었기 때문에 이 때 부터는 너무 욕심부리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원래 실력에서 실수를 최소화하는 것에 중심을 둔 것 같아요. 더 잘하고 싶다고 욕심부리다가 overwhelmed되면 자신감도 떨어지고 심적으로 영향을 너무 많이 받을 것 같았거든요. 그 후로 2주는 너무나 빨리 지나갔고, 시험 전 2주동안은 무리하지 않고 마인드컨트롤을 하려고 노력했구요. 그리고 시험을 오전에 볼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일부러 조금씩 기상 시간을 당겨서 6시 반 기상, 1시간 운동, 그리고 8시부터 공부를 시작하고 11시~12시에는 잠에 드는 규칙적인 생활을 했어요. 이것도 저는 많은 도움이 됐다고 생각합니다.
이대는 토, 일 연달아서 시험을 봤는데, 토요일 한영시험이 있는 날에는 스터디파트너와 미리 만나 잠깐 입을 풀고 들어갔어요. 그런데 저는 스터디를 하면서 느낀 것이 하루 중 첫번째나 두번째로 해야 가장 좋은 퍼포먼스가 나오더라구요. 집중력 때문이라고 생각이 들어서 시험 들어가기 전에 연습에서 집중력을 쓰지 않으려고 가벼운 마음으로 했던 지문을 몇번 더 해보는 정도로 준비했습니다. 대신 영한시험을 보는 그 다음날에는 최대한 많이 영어 듣기파일을 들었어요. 이창용선생님 수업 자료 중 짧은 것을 듣고 무조건 논리를 정확히 잡을 수 있게 연습하고 시험장에 들어갔습니다.
2. 통번역대학원 진학을 결심하게 된 동기는 무엇인가요? 어학연수 또는 영어권 국가 거주 경험이 있나요? 입시 준비를 시작할 당시의 자신의 영어 실력이나 그 때의느낌은 어땠나요? (e.g. 나만의 강점과 약점, 입시 준비를 시작하면서 다짐했던 것 등)
저는 중학교 3학년때 미국에 가 고등학교를 졸업했습니다. 늦게 가서 오래 거주하지 않은 것 치고는 영어가 많이 늘긴 했었고 토플 116점으로 대학에 진학도 했지만 영어로 어려운 내용의 토론이나 대화를 하는 것에는 부담이 있고, 단어 수준도 낮았습니다. 토론이나 신문은 전혀 읽지 않았기 때문에 제 의견을 전달하는 것에도 어려움이 있는 수준이었습니다. 하지만 4년 내내 대학에서 영자신문사 활동도 하고 영어를 가르쳤기 때문에 듣기와 독해, 문법에 있어서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말하기와 쓰기를 할 때 다양한 어휘와 표현을 구사하지 못한다는 점이 처음엔 저의 가장 큰 약점이라고 생각했고, 강점은 문장 구조나 문법을 잘 파악하는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통번역대학원 진학을 결심한 이유는 저의 성향과 제가 원하는 가치 등과 가장 잘 맞는 직업이 통역사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물론 아직 나이도 어린편이고 다양한 경험을 하지는 못했지만 어릴 때 부터 말하는 것, 사람들 앞에서 발표하는 것,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새로운 공부를 하는 것 등을 좋아했기 때문에 통역사를 꿈꾸게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공부를 하면서 제가 가진 약점들을 하나씩 넘어서고 조금씩 나아지는 모습을 보면서 굉장히 뿌듯했고 스스로를 매 순간 challenge 할 수 있다는 것이 즐거웠습니다.
3. 특별히 이창용어학원을 선택한 이유가 있다면?
저는 4월에 통번역대학원 준비를 결심했고 마침 학원을 알아보던 중 이창용어학원에서 통번역대학원 입시설명회가 열려 찾아가게 되었습니다. 그 때 처음으로 어떻게 준비해야하고 어떤 능력을 필요로 하는 시험인지에 대해 알게 되었고, 제가 생각했던 것과 많이 다르다는 것을 알고 놀랐습니다. 통번역에 대해서 잘 모르는 주변 지인들이 했던 말처럼, 살다와서 영어 좀 할 줄 알고, 영어만 파면 되는 길인줄 알았는데, 이창용 선생님께서 무엇보다 중요한게 논리와 이해력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어려운 영어를 하려는게 아니라 간결하고 군더더기 없는 정확한 영어를 하는게 중요하다고 하셨고, 이창용 선생님 말씀에 신뢰를 얻어 주말 통역실전반 청강을 하게 되었습니다.
4. 수업시간, 1:1 또는 그룹 스터디, 자습을 통해 쌓은 나만의 입시 공부 노하우가 있다면? (e.g. Writing, Speaking, Note-taking 등 영역별 공부방법) 1차 및 2차 대비에 있어 어떤 공부 방법들이 가장 효과적이었나요? 또 이창용어학원 수강을 통해 쌓은 공부 및 입시 준비 노하우가 특별히 있나요?
저는 4월부터 1:1 스터디 하나를 시작했고 5월부터 학원 수업을 수강했습니다. 대략 시기별로 제가 집중했던 부분이 있어서 나눠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4월 ~ 6월>
처음에 학원 수업에 갔을 때는 주제에 따라서 이해가 안되는 지문들도 많았습니다. 특히 법이나 정치 관련 지문은 관련 표현들도 모르고 시사 상식도 부족해서 어렵게 느껴졌습니다. 전체적으로 영어 실력이 부족하다고 느껴졌기 때문에 집중하여 수업을 들었고 새로운 표현들과 문법을 알아가는 것에 즐거움을 느꼈습니다. 이 때에는 학원 수업 자료를 다 따라가기도 벅찼던 것 같습니다. 한 자료를 거의 3시간동안 봤었고 재학중이었기 때문에 시간이 충분하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억지로 자료를 다 보려고 하기보다 무조건 한 자료를 완벽히 숙지할 수 있게 공부했습니다. 혼자서 공부할 때 수업에서 하는 것 처럼 짧게 끊어서 먼저 듣고 통역해보고, 오역이 난 부분, 정확히 못 들은 부분 등을 체크한 뒤 다시 제대로 들을 수 있을 때까지 반복해서 들었습니다. 그리고 자료를 보면서 모르는 표현과 직접 말할 때 유용할 표현을 체크하고 수업시간에 배운 문법들 (주격, 목적격, 동격 of나 동사의 명사형 등)을 스스로 적용해서 생각해보기도 했습니다. 통역을 했을 때 오역이 났거나 잘 이해하지 못한 문장들은 왜 제대로 못들었을까 고민해보고 답을 찾으려 노력했습니다. (저는 보통 부정문 도치가 되었을 때 그 뜻을 바로 이해하지 못하는 것 같았습니다. 이런식으로 스스로가 약한 부분을 찾아서 정확히 이해하고 넘어간 것이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또 저는 한 지문을 볼 때 마다 문단 옆에 덩어리를 나누었습니다. 소개, 배경, 문제제기, 해결방법, 이런 식으로 각 문단이나 덩어리마다 하고자 하는 중심 내용이 무엇인지 문단 옆에 적어두면서 스스로 글을 구조화해서 볼 수 있는지 체크했습니다.
이 때 스터디에서는 스터디 파트너와 저 둘 다 시험 유형을 정확히 알지 못했기 때문에 거의 3~5분짜리 지문을 가지고 통역 연습을 했습니다. 이 스터디에서 저렇게 긴 지문으로 통역 연습을 한 것이 이제와서 생각해보면 많은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저는 본격적으로 통역 연습을 할 때 흐름을 못잡는다거나 논리를 놓친다거나 하는 어려움은 없었는데, 아마 처음부터 긴 지문을 듣고 디테일은 다 놓치더라도 어쨌든 연사가 하고자 하는 말만 요약하려고 노력했기 때문에 자연스레 좀 더 큰 그림을 보는 것이 습관으로 남은 것 같습니다. 흐름을 잡는 것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초반부터 메모리스팬을 늘린다던지 디테일에 집중하는 것 보다 이런 논리 연습을 하는 것이 더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7월 ~ 8월>
이 시기 즈음 제가 가장 많이 고민했던 것이 한국어를 너무 장황하고 깔끔하지 않게 한다는 것이었고 영어도 너무 말을 길게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아무래도 신문을 잘 읽지 않아서 그런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신문과 시사잡지를 최대한 많이 읽으려 노력했습니다. 또 스스로 통역하고 녹음을 들어보면 영한의 경우 2분짜리 지문을 듣고 말이 빠른데도 4분동안 통역하는 일이 많았는데 이게 굉장히 치명적이라고 생각이 들어 무조건 고치려고 노력했습니다. 스터디와 이창용 선생님 수업시간에도 너무 길게 한다는 지적을 들었고, 그 후 혼자 연습할 때 한 지문을 가지고 통역을 10번도 넘게 녹음하며 점차 길이를 줄여갔습니다. 그러다보니 통역을 하다 생각이 안나면 불필요한 말을 반복하는 습관을 고치게 되었습니다.
이 때 다른 스터디를 하나 더 하게 되었는데, 이 스터디에서는 분야별로 단어를 따로 정리했는데, 이것도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제가 어려워하는 분야는 더 피하게되고 공부도 안하게 되는데 법, 의학, 정치 이렇게 분야를 정해 관련 단어와 기사들을 정리하기로 했더니 후에 그런 주제를 다루게 되어도 겁먹거나 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저는 원래 텍스트를 들을 때 이창용 선생님께서 하신 말씀처럼 ~에 대한 얘기구나, 그 배경이 이렇구나, 이런 문제가 있구나, 라고 뿌옇게 덩어리를 나눴고, 그게 중간에 흐름을 놓치지 않고 가장 잘 기억하는 방법인 것 같습니다. 이 때 디테일에 대한 욕심이 생겨서 여러가지 방법을 시도해봤는데 문장 하나하나 곱씹으며 들었더니 한 문장 말하고 그 다음 문장 말하는 식으로 흐름이 끊긴다거나 핵심을 못잡는다거나 논리구조를 살려주지 못한다거나 하는 문제들이 있었습니다. 물론 개인마다 내용을 기억하는 방법은 다르겠지만 이 시험이 논리력을 많이 보기 때문에 논리 구조를 명확히 잡는 것은 너무나 중요한 것 같습니다.
<9월 ~ 10월>
시험이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에 저는 매일 스터디를 실전처럼 진행했습니다. 4인 그룹 스터디를 처음으로 하게 되었었는데, 그룹으로 스터디를 하는 것도 실전 같은 느낌을 주어 도움이 되었습니다. 저는 새로운 스터디 파트너 앞에서 연습을 할 때 가장 떨렸기 때문에 다양한 새로운 스터디 파트너를 만난 것도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아무래도 오래 함께 스터디를 한 파트너는 편하기 때문에 시험 세팅에서의 긴장감을 느끼기 위해서는 새로운 파트너와 함께 하거나 그룹 스터디가 좋았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스터디에서 한 자료는 꼭 녹음해놨다가 (스터디파트너가 읽어주는 것과 제가 통역하는 것 둘 다) 집에서 듣고 다시 해봤고, 그룹 스터디에서도 제가 아닌 다른 분들 차례에 읽어주신 지문도 녹음했다가 혼자 통역했습니다.
이 때 정말 정말 중요하다고 느낀 것은 한영 - 영한 밸런스를 잘 맞추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초반에 영한이 너무 부족해서 영한만 정말 열심히 했고 그러다보니 한영 실력이 뚝 떨어진 것을 알았습니다. 스터디 파트너들은 처음엔 그렇지 않았는데 한영을 할 때 표현을 생각하려고 하고 틀리지 않으려 신경쓰다보니 겁을 먹고 영어를 하는 것 같다는 지적도 들었습니다. 그 때는 스터디에서 통역을 하면 한 마디도 못했고 자신감도 없었어서 가장 힘들었던 것 같은데, 그래도 다시 한영만 집중하면 따라잡을 수 있겠지라고 생각해서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연습했습니다. 그러다 9월 말쯤 다른 스터디 파트너를 만났는데 제 한영을 많이 칭찬해주고 격려해줘서 시험 전까지 다시 자신감을 회복할 수 있었습니다.
5. 이창용어학원에서 본인에게 가장 도움이 많이 됐던 수업은 무엇인가요? 그 이유가 있다면?
이창용 선생님의 이대 실전반입니다. 5, 6월엔 주말반, 7월엔 외대 종합반, 8,9월엔 이대 실전반을 들었는데 저는 이창용 선생님 자료와 구문 설명이 좋아 이창용 선생님 수업을 꾸준히 들었습니다. 구문을 꼼꼼히 설명해주시고 동사와 전치사의 뉘앙스를 정확히 알려주셔서 정말 정말 재밌게 들었고 도움이 되었습니다.
6. 입시를 준비하는 기간 동안 하루를 어떻게 보냈나요? (하루 총 공부 시간, 주로 공부했던 장소, 수업, 자습, 스터디 등에 매일 몇 시간을 투자했으며, 어느 것에 비중을 더 두었는지 – 만약 기간별로 다르다면 기간별로 설명을 덧붙여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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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공부시간을 정리해놓은 그래프입니다 부끄럽지만….보라색은 총 공부시간, 핑크색은 스터디 뺀 자습시간입니다
6월부터 10월까지 정리를 했구요, 저는 막학기 재학중에 아르바이트 과외를 꾸준히 했었는데, 그래도 거르지 않고 매일 공부하려 했습니다. 학교가는 날에는 공강 2시간때에도 노트북을 들고 가 연습했고, 방학에는 스톱워치로 자습만 7시간~10시간정도 했습니다.
저는 스터디 이외 시간에는 혼자 통역하고 녹음하고 들어보는 것을 계속 하면서 공부했기 때문에 항상 집이나 카페에서 공부했습니다. 저는 이런 식으로 혼자 공부하는게 너무 재밌었기 때문에 9월 전에는 일주일에 스터디를 3번 했고 9월부터는 7번 했는데 강남까지 시간이 좀 걸리기 때문에 스터디는 학원 가는 화, 목요일에만 잡아서 하루에 2~3개 몰아서 하고, 집 주변에서 하는 스터디는 하루에 하나씩 했습니다.
7. 마지막으로 선생님들께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저는 원래 스스로 공부하는 것을 좋아해서 학원 수업을 여러가지 들어보지는 못했습니다. 그래서 아쉽기도 하지만 이창용 선생님 수업 내용이 너무 좋아서 이창용 선생님 반만 꾸준히 들었습니다. 제가 처음 이창용선생님 반 수강할 때 저는 내가 몰랐던 영어의 신세계를 발견한 느낌! 이라고 기뻐했고 수업도 너무 재밌었기 때문에 이 공부에 흥미를 느끼게 되었습니다. 또 이창용 선생님께서 솔직하게 크리틱을 해주시는데, 가끔 해주시는 칭찬이 듣고 싶어 수업 전날에는 새벽 3시까지 공부하고 지하철에서도 중얼 중얼 통역하면서 학원에 가곤 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6개월동안 항상 즐거운 마음으로 꾸준히 공부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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