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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2014학년도 이화여대 통역번역대학원 번역과 합격 | ||
수강강좌(교수님) | () | 평 가 | |
등록일 | 2016.01.11 | 조회수 | 2,089 |
이정진, 2014학년도 이화여대 통역번역대학원 번역과 합격
1. 먼저 간단한 합격 소감을 들려 주세요. 시험 당일(외대의 경우 1차 및 2차), 어떤 기분으로 무슨 준비들을 했나요?
기쁘기도 했지만 다행이라는 생각이 제일 먼저 들었습니다. 시험이 끝난 후 제가 했던 실수들이 떠올라 조마조마하며 기다렸는데 다행히도 좋은 결과가 나와서 요즘에는 편안한 마음으로 지내고 있습니다. 시험 당일에는 시간이 많지 않아서 가는 길에 정리해둔 노트를 좀 읽어보기만 했고, 억지로 집중하려고 하기 보다는 당일에 공부해서 많은 것을 외울 수는 없으니 침착하게만 하자는 생각으로 놀듯이 보았던 것 같습니다.
2. 통번역대학원 진학을 결심하게 된 동기는 무엇인가요? 어학연수 또는 영어권 국가 거주 경험이 있나요? 입시 준비를 시작할 당시의 자신의 영어 실력이나 그 때의느낌은 어땠나요? (e.g. 나만의 강점과 약점, 입시 준비를 시작하면서 다짐했던 것 등)
전공은 영문학이었지만 영어권 국가에는 발을 디뎌본 적조차 없는 국내파인데다가 대학원 입시 준비 하기 전에 2년 정도 행정고시 통상직을 준비하느라 영어에만 충실하지 못했던 상황이었습니다. 제 길이 아닌 것 같아 고시를 그만 두고 돌아섰을 때, 무엇이 남았나 고민해보게 되었는데 다른 고시생들보다 영어에 투자한 시간도 많았고 곧잘 한다는 평가를 들었기 때문에 고시공부 당시 저를 지도해주셨던 이대 번역학과 출신 선생님과 상담한 끝에 번역학과 시험을 보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러나 시험을 너무 만만하게 본 것이었는지 작년에 본 첫 시험에서 고배를 마시고 방황했습니다. 떨어진 자신감 때문에 힘들었고, 잘못된 선택을 한 것은 아닐까, 다시 수험생활을 할 수 있을까, 취직을 해야 하나, 등등 여러 가지 고민으로 시간을 보내다가 회사에서 인턴 생활을 두 달간 하게 되었습니다. 가장 밑에서 잡일부터 도맡아 하고 이전과는 전혀 다른 환경에서 새로운 사람들과 함께하면서 힘을 얻었던 것 같습니다. 올 2월까지 인턴생활을 하고 3월부터 다시 공부를 시작하면서, 여러 분야에 대해서 공부를 해보았으니 배경지식 면에서는 우위가 있을 것 같고 전보다 더 열심히 해서 하늘을 감동시켜보자는 생각을 했습니다.
3. 특별히 이창용어학원을 선택한 이유가 있다면?
다른 학원을 다니다가 그만두고 혼자 공부하면서 갇혀있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이러면 안되겠다 싶었을 때쯤, 예전에 양시래 선생님 강의를 추천해주신 분 이야기가 생각나서 수강하게 되었습니다.
4. 수업시간, 1:1 또는 그룹 스터디, 자습을 통해 쌓은 나만의 입시 공부 노하우가 있다면? (e.g. Writing, Speaking, Note-taking 등 영역별 공부방법) 1차 및 2차 대비에 있어 어떤 공부 방법들이 가장 효과적이었나요? 또 이창용어학원 수강을 통해 쌓은 공부 및 입시 준비 노하우가 특별히 있나요?
공부를 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부분은 속독과 정독의 비중을 맞추는 것이었습니다. 뉴욕타임즈 온라인 구독을 하면서 어려운 op-ed 글들을 속독하면서 자잘한 정보에 집착하지 않고 문법구조 및 논지파악만 하고, 여러 영문 매체에 실리는 글 중 단어와 구조가 쉽지만 조금 추상적인 내용을 다루는 글들은 정독하고 완벽하게 외워서 써보는 연습을 했습니다. 그렇게 두 가지 연습을 동시에 하다 보니 글 흐름에 대해서 파악할 수 있게 된 것 같고 글을 전체적으로 보는 법을 좀 알게 되었습니다. 이대 번역학과를 위주로 준비했지만 외대 번역학과처럼 요약연습도 했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더라도 고민을 많이 해서 완성하는 연습을 했습니다.
시험이 다가오면서는 짧은 시간 안에 글을 완성하는 연습을 많이 했습니다. 글을 읽고 암기하는 것 보다 훨씬 고통스러웠고 스트레스도 많이 받았지만 주어진 시간 안에 쓰지 못하면 모든 게 물거품이라는 생각으로 열심히 했습니다. 학원을 다니기 전에는 실제 시험시간 내에 쓰는 연습을 일주일에 두 번 정도 했는데, 처음 학원에 간 날30분 내에도 몇 문단 완성하지 못하는 제 모습을 보고 방식을 바꿨습니다. 하루에 영한 1개 정도, 한영 3개(전에 연습했던 지문 포함)를 꼭 써보았습니다. 한 지문당 30분내에 쓰고 30분 정도 검토한 후 그 지문은 다시 안 보았습니다. 검토를 30분 내에 못하더라도 한 만큼만이라도 소화하자는 생각으로 넘어갔습니다. 이렇게 연습해서인지 시험 당일에는 다 쓰지 못하더라도 정확한 문장을 쓰자며 답안작성을 시작했는데 얼떨결에 시험 시간에 맞춰서 지문을 전부 완성하게 되었습니다. 스터디는 구하려고 노력했지만 잘 맞는 스터디원을 구하는 게 쉽지 않아서, 길어야 두 달 정도밖에 못했습니다. 대신에 혼자 공부하는 동안 일주일에 한 번씩 온라인 첨삭과외를 받으며 계속 자극을 받았습니다.
입시준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스트레스 관리가 아닐까 합니다. 계속 넘어져보면서 배운 것은 근거 없는 자신감으로 무장하는 법이었습니다. 충격적인 첨삭 시험지를 받으면 지적 받은 부분을 확인한 후 버렸고 잘된 것은 틈틈이 다시 보며 힘을 얻었습니다. 작은 것에 흔들리지 않고 매일 꾸준히 공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
5. 이창용어학원에서 본인에게 가장 도움이 많이 됐던 수업은 무엇인가요? 그 이유가 있다면?
올해 8월부터 양시래 선생님 이대번역실전반을 수강했는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양시래 선생님 수업을 들은 후 제가 연습하던 방식을 확 바꿀 수 있었고 30분 동안 어떻게든 해보는 연습을 하다 보니 실제 시험에서 시간 때문에 침착함을 잃는 일은 없었습니다. 그리고 시간을 많이 두고 연습할 때는 이걸 써볼까 저걸 써볼까 고민을 많이 하는데 이 수업은 가장 쉽고 편한 단어와 문장을 빠른 시간 내에 영어답게 쓰도록 유도하는 강의였기 때문에 시험에 임박했을 때 듣기에 적절했던 것 같습니다. 수업 자료도 영한자료는 제가 쉽게 구하지 못하던 지문들이어서 좋았고, 한영자료는 실제 시험에 나왔더라면 당황할만한 문장들도 많아 연습하기 좋았습니다. 첨삭도 자세하게 해주셔서 제가 자주 하는 실수에 대해서 인식할 수 있었습니다.
6. 입시를 준비하는 기간 동안 하루를 어떻게 보냈나요? (하루 총 공부 시간, 주로 공부했던 장소, 수업, 자습, 스터디 등에 매일 몇 시간을 투자했으며, 어느 것에 비중을 더 두었는지 – 만약 기간별로 다르다면 기간별로 설명을 덧붙여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목표는 하루 10시간 이상 공부하기였습니다. 컨디션이 너무 안 좋은 날이 아니면 월~토 10시간 정도를 학교 도서관에서 공부했고 일요일은 운동하고 미드를 보면서 쉬었습니다.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편이라 새벽에 일어나서 아침 일찍 공부를 시작했고 오전시간을 좋아해서 오전에는 하기 싫어하는 것들을 하고 오후에 나른할 때 재미있어하는 것들을 했습니다. 학원을 다니기 시작하면서는 강의 복습을 위주로 공부했습니다.
7. 마지막으로 선생님들께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양시래 선생님께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습니다. 제가 좀 악필인데 선생님께서 제 글씨 중에서 불분명한 글자들을 지적해주셨습니다. 덕분에 조금은 교정을 해서 시험 보면서도 연습 때 선생님께서 지적해주신 글자들은 좀 더 신경을 써서 썼습니다. 수업도 좋았지만 애정을 담아 신경 써주신 것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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