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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2009학년도 이화여대 통역번역대학원 번역과 합격 | ||
수강강좌(교수님) | () | 평 가 | |
등록일 | 2016.01.09 | 조회수 | 1,534 |
<?xml:namespace prefix = st1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smarttags" />정선영, 2009학년도 이화여대 통역번역대학원 번역과 합격<?xml: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
저는 중고등학교 때부터 영어를 좋아했고, 대학도 영어교육과를 졸업하였기 때문에 중고등학교 이후로 영어를 손에서 완전히 놓은 적은 없었습니다. 그러나 저 역시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문법과 토익, 토플 수준의 독해에 익숙한 수준이었고 또한 예전부터 통번역대학원에 들어가기가 매우 어렵다는 소문을 들어왔기 때문에 첫 해에 성공하리라고 생각하지는 않았습니다. 번역을 직업으로 삼고 싶어서 통번역대학원 입시 준비를 시작할 때도 합격할 수 있을지, 합격까지 몇 년이나 걸릴지 정확하게 가늠하기 어려웠던 것도 사실입니다. 2년의 입시 준비 기간 동안 이창용 선생님과 양시래 선생님께 배우면서 실력을 많이 향상시킬 수 있었습니다.
1. First Year
이창용 선생님의 첫 수업시간은 잊을 수 없는 충격으로 다가왔습니다. 영어로 그냥 대화하는 것도 별로 익숙하지 않던 저였기에 더 그랬던 것 같습니다. 이창용 선생님의 수업은 4부분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방송자료를 들은 후 영어를 한국어로 통역하고, 또 읽기 자료를 즉석에서 받아 문장구역 하는 것은 그래도 그나마 쉬운 편에 속했습니다. 뉴욕 타임즈 사설 수준의 영어 지문을 듣고 통역하는 것도 어려웠지만, 특히 한국어를 영어로 통역하는 마지막 부분은 두려움을 느끼게 할 정도였습니다. 선생님께서 신문 사설 수준의 우리말을 읽어 주시고, 학생 한 명을 지명하면, 그 학생은 교실 앞에 놓여 있는 의자에 앉아 자신이 들은 내용을 조리 있게 영어로 통역하는 방식이었습니다. 입시 준비를 시작한 첫 해, 저는 말하기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자신과의 사투를 벌이며 온 힘과 에너지를 여기에 쏟아 부었습니다.
처음부터 번역과를 염두에 두고 시작한 입시공부였지만, 이창용 선생님께서“나중에 번역으로 바꾸어도 늦지 않으며, 우선은 한국 외대를 목표로 삼고 읽고 쓰고 말하고 듣는 모든 영역의 공부를 하는 것이 좋다”고 말씀하셨기에 종합반에서 일 년 동안 공부했습니다. 한 번의 수업에서 쓰기를 제외한 나머지 영역을 골고루 다루는 종합반은 전반적인 영어실력을 향상시키기에 적합했던 것 같습니다. 매 수업마다 학생들의 발표를 중심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항상 긴장하여 집중할 수 있는 점 또한 종합반에서 얻을 수 있는 장점입니다.
수업이 끝난 후 복습에 숙제에(Newsweek, Economist article 읽기) 스터디 파트너와 통역 연습까지 하다보면 늘 시간은 부족하고 실력은 좀처럼 늘지 않는 것 같아 좌절에 빠질 때도 많았지만 그 때마다 할 수 있다는 격려를 아끼지 않으셨던 이창용 선생님 덕분에 1년 이라는 기간 동안 열심히 공부에 매진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비록 애초에 생각했던 번역과로 진로를 정했지만 선생님의 지도와 조언 덕분으로 말하기에 있어서 자신감을 가질 수 있게 되었고, 번역을 공부하면서도 말하기와 듣기를 게을리 하지 않겠다는 신념을 확실히 가지게 되었기에 이 지면을 빌어 선생님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2. Second Year
올 해는 제게 바쁜 한 해였습니다. 왜냐하면, 결혼을 했기 때문이지요. 시간을 쪼개서 수험 준비를 해야 했던 저는 본래 뜻하던 바대로 번역 공부에 초점을 맞추기로 결정하고 1월부터 양시래 선생님의 번역반을 수강했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번역과를 지망하거나, 영작 능력을 배양하고자 하는 분들께 양시래 선생님의 번역 수업을 강추합니다. 저는 여태까지 양시래 선생님처럼 성의 있고 정확하게 수업과 첨삭을 지도해 주시는 분은 만나 뵌 적이 없습니다. 저는 선생님의 적절한 지도 덕분에 영어가 어떤 언어인지 또 번역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감을 잡을 수 있었습니다.
처음 한영 번역 숙제 1회분을 하려면 4-5시간이 걸렸습니다. 그러고도 듣는 평은“시제가 불분명하다”정도였지요. 하지만, 선생님께서 번역에 참고하라고 나누어 주시는 다양한 자료들을 읽으며 번역 연습을 6개월 정도 지속하니, 번역하는데 속도가 나기 시작했고 어느 정도 자연스러운 영어를 구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숙제 1회분을 하는데 시간이 약 한 시간 정도로 줄어들었을 즈음에 숙제 방식에 변화를 주었습니다. 30분 정도 시간을 정해놓고 일단 숙제를 끝낸 후 며칠에 걸쳐 몇 차례 퇴고를 한 후 제출하는 식이었습니다. 이때부터 선생님의 good or excellent 라는 평을 가뭄에 콩 나듯 받을 수 있었습니다.
시험이 한 달이 조금 넘게 남았을 때부터는 시간과의 싸움이 시작되었습니다. 실제 시험은 약 50분 안에 번역을 마쳐야 하기 때문에 시간 내에 끝내지 못한다면 아무리 잘해봐야 소용없기 때문입니다. 마지막 한 달반 가량은 하루에 한두 번 기출문제나 양시래 선생님의 수업자료를 이대 번역반 실제 시험과 똑같이 한영과 영한 모두 100분 안에 써보는 연습을 했습니다. 나중에는 오른쪽 엄지손가락이 아파서 한동안 치료를 받아야 하기도 했습니다.
이대 기출문제를 훑어보았을 때 빈부 격차와 같은 일반적이고 인문사회적인 주제가 많았기에 이를 중심으로 준비했었는데 막상 시험에서는 예상을 깨고 왼손잡이에 대한 조금은 구체적인 주제가 제시되었습니다. 그러나 양시래 선생님 수업시간에 워낙 다양한 내용을 다루어 보았기 때문에 그리 당황하진 않았습니다. 제가 아는 표현 내에서 차분하게 시험에 임했던 것 같습니다.“영한번역”은 제가 본 어느 기출문제보다도 훨씬 어려웠습니다. Word Smart 단어를 꾸준히 외우고, 선생님께서 수업시간에 다뤘던 영한 번역 자료를 꼼꼼히 공부하는 것 외에 추가로 읽기를 더 할 시간이 없었던 저로서는 주어진 시간 내에서 문제의 주제가 무엇인지 핵심을 놓치지 않고 번역하는데 집중했었습니다.
입시를 시작할 때 수준과 실력이 다르고 또한 강점과 약점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섣불리 어떤 공부 방법이 옳다 혹은 좋다고 말할 수 없을 듯합니다. 다만, 번역과를 지원하시는 분들도 말하기와 듣기를 꾸준히 하시고, 읽기와 쓰기를 가능한 최대한 많이 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Mind control 잘 하시고, 열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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