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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이0희, 2024학년도 한국외대 통번역대학원 한영과 통역전공 합격 | ||
수강강좌(교수님) | 한국외대 통번역대학원 한영과 통역전공(이창용어학원) | 평 가 | |
등록일 | 2024.09.21 | 조회수 | 326 |
1. 먼저 간단한 합격 소감을 들려주세요.
- 정말 어안이 벙벙할 정도로 기쁩니다. 부단한 노력 끝에 얻는 결실의 기쁨은 이 세상 그 어떤 기쁨보다 더 달콤한 것 같습니다. 이번 시험에 붙고 정말로 하면 된다는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첫날 학원에서 다른 분들이 다들 너무 잘하셔서 내가 과연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뒤를 돌아보기엔 이미 너무 늦었고 저는 절박했습니다. 정말 영어로 돈 버는 직업을 갖고 싶었고 가장 중요하게는 제 스스로에게 멋진 사람이 되어주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내가 가장 잘하는 사람이 될 순 없어도 가장 많이 연습한 사람은 될 수 있다고 생각하며 하루하루를 연습으로 살아내었습니다. 다행히도 제가 최고는 아니지만 정말 노력한만큼 실력이 늘었고 결국 이루어냈습니다.
여기까지 올 수 있게 해주신 이창용 원장님, 김경민 선생님, 양시래 선생님 그리고 저와 같이 공부했던 스터디 메이트님들 모두에게 너무 감사합니다. 이번 일은 위의 사람들의 도움 없이 저 혼자선 절대 해낼 수 없었을 것입니다. 올해 정말 신기할 정도로 제 주변은 긍정적인 에너지를 주는 사람들로 넘쳐났고 덕분에 끝까지 에너지를 잃지 않고 집중력을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다시 한 번 이창용 원장님, 김경민 선생님, 양시래 선생님 그리고 모든 스터디 메이트님들 정말 너무 감사합니다. 이 은혜 잊지 않고 앞으로 희망을 품고 더욱 열심히 살도록 하겠습니다.
2. 시험 당일, 어떤 마음으로 어떤 준비를 했나요?
<1차 시험>
- 1차 시험을 잘 보는 방법은 생각보다 정말 간단합니다. 그냥 정말 글을 많이 쓰면 됩니다. 글을 잘 쓰고 싶으면 글을 많이 써야 합니다. 게다가, 글을 많이 쓰려면 글을 많이 읽어야 하는 것은 덤입니다. 처음에는 어떻게 하면 글을 잘 쓸 수 있는지에 대해 전혀 감이 잡히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글을 꾸준히 포기하지 않고 쓰다 보면 어느 순간 감이 오게 되고, 점차 그 감을 늘려가는 것 외엔 없습니다. 스스로 부끄럼 없이 연습했고 저의 목표는 합격이 아니라 스스로에게 부끄럼이 없는 것이라 생각하며 시험에 임했습니다. 합격을 목표로 두고 한다면 제 통제권을 벗어나 긴장을 너무 많이 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단 하나만 머리에 기억하고 시험에 임했습니다. 그건 "내 글이 창피하지만 않으면 되고 내 스스로가 창피하지만 않으면 된다"였습니다.
<2차 시험>
- 이 날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긴장을 너무 심하게 하면 할 수 있는 것도 못 하고 본래의 실력이 나오기가 힘듭니다. 그래서, 단 하나 "스스로에게 부끄럼 없이만 하자"만을 기억하며 시험장에 들어갔습니다. 사람이 원래 중요한 순간이 있으면 그 바로 전에 가장 긴장이 심합니다. 뭔가 인간의 생존 본능인 것 같습니다. 사람이 최고로 오래 긴장을 할 수 있는 시간이 단 15분밖에 되지 않습니다. 대게는 20초 및 30초에 그칩니다. 마치, 맹수의 추적을 피하기에 적합한 시간인 것처럼 말입니다. 애초에 합격이 목표가 아니라(물론 합격은 하면 좋지요), 스스로에게 창피하지만 않으면 된다라는 생각으로 임하니 긴장이 거의 되지 않았습니다. 이 날은 마인드 컨트롤이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 굳이 다 늦어서, 프린트물 더 쳐다본다고 뭐가 달라지진 않습니다. 이 날은 그냥 명상이나 하세요. 연습과 공부는 진작에 했어야죠.
3. 통번역대학원 진학을 결심하게 된 동기는 무엇인가요?
- 20대 후반 여느 때와 다르지 않게 호치킨 가맹점의 주방에서 닭을 튀기던 날이었습니다. 이미 몸은 닭을 튀기는 절차에 익을대로 익어 별 생각 없이도 마치 스스로 움직이듯 죽은 닭들을 하나하나 튀겨나가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닭을 튀기던 순간, 문득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가 도대체 언제까지 이 닭을 튀겨야 하나... 40살 먹고도 닭이나 튀기고 있으면 어쩌지... 내 주변 사람들은 하나 둘 결혼도 하고 집도 장만하고 그럴싸한 데스크잡도 얻고 사는데, 난 뭐지... 내 눈 앞에 죽어있는 이 닭들과 나의 뇌가 유일하게 다른 점이 있다면, 그건 내 뇌는 혈액순환이 된다는 것 그거 하나가 아닌가... 이런 젠장, 어차피 망한 거 발악이라도 해보자. 그래서, 고민 끝에 솔직히 남들 만큼 잘하는 영어는 아니지만, 그래도 내가 가진 능력 중에 닭 튀기는 능력보다 나은 건 영어 조금 할 줄 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렇게 영어 공부를 다시 조금씩 시작하였고 몇년 뒤에 영어 통번역에 도전하기 위해 모은 돈으로 이창용 어학원에 왔습니다. 물론 하나 자랑스러운 점이 있다면, 저는 대학원 학비에 학원비까지 다 모은 후에 왔습니다. 멋 없게 부모님 손은 벌리지 않았습니다.
4. 입시 준비를 시작할 때 자신의 영어 실력은 어느 정도였다고 생각하나요?
- 전 알고 있었습니다. 학원 가면 훨씬 뛰어난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말입니다. 유학 한번 다녀왔다고 영어가 스스로 늘진 않습니다. 학원 첫날, 너무나도 잘하는 사람들이 많아 당황은 했지만, 예상하지 못했던 것은 아닙니다. 영어 실력으론 최고가 될 수 없을지언정 연습을 제일 많이 한 사람은 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처음에, 영어 실력이 뛰어난 편은 아니었습니다. 그냥 이왕 망한 거 발악이나 해보자라는 생각이었습니다. 물론, 그렇다고 영어 실력이 형편없거나 그러진 않았습니다. 너무 심하게 기초가 없으면 통역 배우기 힘듭니다.
5. 영어 공부 경력 (영어 전공, 어학연수, 영어권 국가 거주, 영어 활용 업무 등)은 어느 정도 였나요?
- 그 때 당시의 제 영어 실력에 비해 조금 창피하긴 한데, 캐나다랑 뉴질랜드에서 유학을 한 적이 있습니다. 과거엔, 유학씩이나 갔다 온 사람에 비해 영어를 잘하는 편이 아니었습니다. 죄송합니다. 사실, 영어 전공이든 어학연수든 영어권 국가 거주든 아무 의미 없습니다. 비행기 몇번 탔다고 영어 실력이 절대 늘지 않습니다. 본인 스스로가 영어를 공부해야겠다는 사건을 겪거나 스스로 열심히 땀 흘리지 않으면 언어는 늘지 않습니다. 남들 "영어 공부 경력" 신경 쓸 시간에 공부하고 연습하세요. 쫄 거 없습니다. 쫄리면 냉면 먹지 말고 쫄면 드세요.
6. 입시 준비를 시작할 때 다짐했던 것이나 마음 자세 등 어떤 생각을 했나요?
- 기왕 망한 거 끝까지 가야죠. 망했다고 주저 앉아 있으면 앞으로도 쭉 망하는 겁니다. 완전 망하기 전까지 발악이라도 해야죠. 40살까지 닭이나 튀기고 별 볼일 없는 회사 모퉁이 부서에서 욕이나 듣고 살 생각은 없습니다. 하루에도 서너 번씩 분노가 치밀지만 겉으론 미소를 지으며 죄송하다 외치며 살고 싶지 않습니다. 가짜 미소를 지으며 가짜로 죄송하다며 말해줘야 했던 사람들보다 더 잘 살아보고 싶습니다. 구역질 올라오는 와중에 먹고 싶지 않던 술을 넘기며 비위 맞추는 것도 지긋지긋합니다. 물론 앞으로 또 어떻게 될진 모르지만, 제 스스로에게 단 한번만이라도 멋진 남자가 되어주고 싶었습니다.
7. 특별히 이창용어학원을 선택한 이유가 있다면?
- 합격률이 가장 높고 영어 잘한다는 사람들이 다 모여있다고 하기에 선택했습니다. 이왕 배울 거, 가장 잘하는 학원에서 가장 잘한다는 사람들 사이에 부대끼며 배우고 싶었습니다. 어차피 부딫혀 볼 거, 최고의 학원에서 부딫혀 봐야 하지 않겠습니까?
8. 공부를 하면서 쌓은 나만의 입시 공부 노하우가 있다면?
( WRITING / SPEAKING / NOTE-TAKING등 영역별 공부 방법 및 기타 노하우)
- 약간의 서러움은 좋습니다. 내 옆의 친구가 나보다 더 잘한다면 충분히 서러워하세요. 그거 분하다고 사람 절대 안 죽어요. 이창용 어학원 다니다 보면 나보다 더 잘하는 사람들 많이 만날 겁니다. 그리고, 닥치는 대로 마구마구 연습하세요. 쓰기를 잘하고 싶으면 많이 쓰고 말하기를 잘하고 싶으면 말을 많이 하고(녹음 많이 하세요) 읽기를 잘하고 싶으면 많이 읽고 듣기를 잘하고 싶으면 많이 들으세요. 언어에는 지름길이 없습니다. "노하우"라는 말에는 편하고자 하는 마음이 담겨 있을 수 있습니다. "효율"이란 말에는 덜 하고 더 얻으려는 마음이 담겨 있을 수 있습니다. 이런 마음들을 경계하세요. 그렇다면 충분히 가능합니다.
9. 이창용어학원에서 본인에게 가장 도움 됐던 수업과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 이창용 어학원 선생님 수업과 김경민 선생님 수업이 크게 도움되었습니다. 두 수업 다 발표 전에 느껴지는 긴장감이 있기 때문에 스스로가 많이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가슴이 벌렁벌렁하고 두려움을 느꼈다고 해서 절대 다치지 않습니다. 오히려, 더 잘 성장하는 발판이 됩니다. 이창용 선생님과 김경민 선생님께서 그런 환경을 잘 만들어 주셨기에 합격까지 만들어 냈고, 합격 외로 제 스스로 두려움, 긴장감 및 압박감을 이겨내보는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이창용 원장님 그리고 김경민 선생님 정말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10. 입시 준비 기간 동안 하루를 어떻게 보냈나요?
(수업, 자습, 스터디 등, 기간에 따라 어떤 비중으로 나누어 공부했는지 등)
- 사람이 유기적인 동물이라 정확하게 비중을 나누고 그 비중을 유지하진 않았습니다. 매일 저녁마다 스스로에게 뭐가 더 필요했는지 점검하고 아침마다 눈을 뜨면 어떻게 더 잘 통역할지부터 생각하며 움직였습니다. 직면하기가 힘들어서 그렇지 누구나 마음 속엔 스스로를 매섭게 비판하는 비평가가 존재합니다. 그 놈의 경고에 귀를 잘 기울이면 해답이 보일 겁니다. 매일매일 스스로를 직면하고 돌아보며 점검하고 또 실행에 옮기며 그때그때 필요하다 싶으면 지체없이 행동으로 옮겼습니다.
11. 이창용 어학원의 담당 선생님들께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 정말 감사합니다. 훌륭하신 스승님들께서 멋지게 빛내주고 계신 덕분에 어둠 속에서도 길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이리저리 치이며 돈 모은다고 방황하고 있던 제 영혼의 불씨가 되어주셨고 비바람과 파도가 몰아치던 파도 사이로 저에게 빛나는 등대가 되어주셨습니다. 앞으로 잔잔한 바다 속의 물고기가 아닌, 거칠고 매서운 파도 위의 선원이 되겠습니다.
12. 마지막으로 입시를 준비하는 후배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 합격을 하면 좋지만, 합격이란 목표를 이루지 못해도 좋습니다. 스스로에게 멋진 사람이 되어주기 위해 학원에 왔다면 그걸로도 충분합니다. 다만, 스스로에게 부끄럼 없이만 연습에 임해주세요. 스스로에게 부끄럼 없이 도전해본다면 생각보다 많은 걸 얻고 갈 겁니다. 합격/불합격이란 우리가 통제할 수 없는 말에 휘둘리지 말고 스스로 통제할 수 있는 것들이 무엇인지 찾고, 그것이 통제가 가능하다면 현재 가진 그 무엇보다 더 중요하게 먼저 스스로 통제권을 쥐어잡으세요. 스스로를 가장 불쌍한 도와줘야 할 사람처럼 대하세요. 100년 정도 살고 갈 인생 한번쯤은 스스로에게 멋진 사람이 되어주세요. 당신의 영혼은 지금도 당신의 손길을 간절히 기다리고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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