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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2016학년도 한국외대 통역번역대학원 통역과 합격 | ||
수강강좌(교수님) | () | 평 가 | |
등록일 | 2016.01.06 | 조회수 | 4,245 |
강유리, 2016학년도 한국외대 통역번역대학원 통역과 합격
1. 먼저 간단한 합격 소감을 들려 주세요. 시험 당일(외대의 경우 1차 및 2차), 어떤 기분으로 무슨 준비들을 했나요?
공부가 잘 되지 않고 불안할 때마다 합격 수기를 찾아서 읽었고, 그것이 공부 방향과 마음을 잡는 데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제가 합격 수기를 쓸 수 있다는 사실이 더욱 기쁩니다. 저와 비슷한 상황에서 공부를 하시는 분들께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수기를 작성하겠습니다.
1차: 저는 처음 공부를 할 때부터 늘 1차 때문에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았습니다. 1차 시험이 다가올수록 1차에서 떨어지면 정말 말 그대로 입도 못 열어보고 끝난다는 사실에 굉장히 부담이 되었고, 시험 전날에는 너무나 긴장이 되어서 공부도 전혀 안 될 정도였습니다. 그래서 시험 전날과 당일에는 시험 준비보다는 긴장을 풀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했던 것 같습니다. 시험 당일에는 아침 일찍 출발을 해서 캠퍼스내의 스터디룸에 혼자 갔습니다. 학교를 가는 길에는 팟캐스트로 뉴스를 들었고 도착하고는 제가 썼던 글 중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던 글을 다시 읽고 양시래 선생님 글 중에서 가장 문장이 좋았다고 생각되었던 글을 필사했습니다. 그리고 시험장에 들어가기 전에는 혼자 1-1 지문 한 개를 듣고 2-1 지문 한 개를 읽고 10분 동안 아웃라인을 잡아보고 써 볼 말을 머릿속에 정리한 후 시험장에 들어갔습니다. 직접 글을 쓰면 지칠 것 같아 개요만 잡고 시험장에 들어갔습니다. 제가 있던 고사실에서는 운 좋게도 시험 시작 전에 2-1 지문을 먼저 나눠주어서 리스닝이 나오기 3-5분 정도 지문을 충분히 읽고 대충 개요까지 잡을 수 있었습니다. 저 같은 경우 시험 때 시간이 모자라지 않았고 10분 조금 넘게 proofreading할 여유가 있었는데, 난해한 2-1 지문을 미리 읽을 수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 같습니다. 시험을 보고 나와서는 그래도 큰 문제 없이 다 썼다고 생각해서 후련했는데, 그 날 밤부터 제가 쓴 답이 한 마디 한 마디 모두 생각나서 너무 괴로웠습니다ㅠㅠ….시험 보고 나서는 어떤 수를 쓰더라도 1차에 대해서는 바로 잊고 2차 대비를 들어가는 것이 현명할 것 같습니다.
2차: 1차를 붙은 후 한숨 돌리고 2차 시험을 보러 갔습니다. 하루라도 더 공부를 하고 시험을 보고 싶다는 생각에서 접수를 늦게 한 편이었는데, 머리를 잘 못 굴려서 첫 번째 날 오후 거의 마지막으로 배정이 되었습니다. 접수는 괜히 머리를 쓰지 않고 일찍 하는 편이 나을 것 같습니다. 저는 수업을 같이 들었던 분과 오전에 스터디를 한 번 하고 들어가기로 했기 때문에 열 시 정도에 학교에 도착했고, 스터디룸을 예약하고 스터디를 했습니다. 시험 당일에는 최대한 쉬운 지문으로 입만 푼다는 느낌으로 스터디를 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스터디를 약 한 시간 반 정도 한 후 학식에서 간단히 밥을 먹고 대기실로 갔는데, 학원에서 수업을 같이 들어서 낯익은 분들이 굉장히 많아서 함께 이야기를 하며 대기를 했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대기 시간이 워낙 길어서 나중에는 긴장도 많이 풀려서, 대기실 밖의 복도에서 서서 혼자 계속 영어 텍스트를 읽으며 입을 풀었습니다. 면접 때 들어가자 외국인 교수님 한 분과 남자 교수님, 여자 교수님 한 분이 계셨습니다. 들어가자 교수님께서 자기소개를 해보라고 하셨는데 자기소개는 오히려 예상을 못했기 때문에 조금 당황했지만, 이중전공이 영어통번역과인 사실을 얘기하며 지원동기를 잘 풀어서 설명했습니다. 교수님께서 이력서가 눈에 띈다며 캐나다에서 인턴한 경험에 대해 물어보셨고, 영어로 대답한 뒤 바로 영한 지문을 읽어주셨습니다. 내용은 ‘손으로 설거지하는 것이 좋은 점이 있다(Topic)+ 연구 결과(Detail) + 이유’ 이런 구조였습니다. 내용이 굉장히 명료했고 구조도 쉬웠기 때문에 세부사항까지 다 잡아서 통역을 할 수 있었습니다. 한영에서는 제가 알던 것과는 달리 지문이 하나 밖에 주어지지 않았습니다. 심호흡을 한 번 하고 지문을 뒤집어서 읽기 시작했는데 올해 화제가 되었던 피아니스트 조성진에 관한 지문이었습니다. 첫 번째 문장에서 ‘쇼팽 콩쿨’이라는 내용이 나왔는데 뭐라고 해야 할지 모르겠어서 그냥 Chopin 콩쿨이라고 영어로 말하고 ‘one of the most prestigious music competitions’ 라고 부연설명을 덧붙였습니다. 시험을 치고 나와서는 이 정도면 잘 했다는 생각에서 기분이 좋았는데, 집에 오는 길 내내 아쉬운 점과 실수들이 생각나면서 집에 와서 이틀 정도는 더 잘할 수 있었다는 아쉬움 때문에 너무나도 우울했습니다. 시험 때는 평소 실력의 60%만 해도 성공한 것이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시험 때는 평소 가장 잘했던 performance만큼 할 욕심은 버리고 큰 실수 없이 말을 끝까지 하고 나오겠다는 생각으로 임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2. 통번역대학원 진학을 결심하게 된 동기는 무엇인가요? 어학연수 또는 영어권 국가 거주 경험이 있나요? 입시 준비를 시작할 당시의 자신의 영어 실력이나 그 때의 느낌은 어땠나요? (e.g. 나만의 강점과 약점, 입시 준비를 시작하면서 다짐했던 것 등)
저는 이중 전공이 영어통번역입니다. 이중 전공을 공부하며 통번역대학원 진학에 대해 자연스럽게 생각하게 되었습니다(참고로, 제 생각에는 영통과를 전공하는 것이 대학원 진학에 있어서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부분은 거의 없는 것 같습니다. 수업에서 발표 기회가 굉장히 많고, 남들 앞에서 어쨌든 통역을 해볼 수 있다는 사실이 도움이 되긴 하지만, 그 외에 시험에 있어서는 다른 메리트는 없는 것 같습니다)
저는 4살부터 8살까지 홍콩에서 국제학교를 다녔습니다. 너무 어렸을 때라 영어 실력에 큰 도움을 준 것은 아니지만, 자연스럽게 영어를 접하고 감을 익힐 수 있었습니다. 한국에 온 이후로는 줄곧 원어민 선생님이 있는 학원을 재학했기 때문에 기본 회화에 있어서는 문제가 없었습니다. 다만, 대학 내내도 영어를 제대로 공부한 적이 없고 감으로만 영어를 구사했기 때문에 정말 말 그대로 얕은 영어만 구사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기 공부를 시작해서는 어휘를 늘리는 데 엄청난 노력을 해야 했습니다. 시험에 있어서 공부 이전의 영어 실력은 모두 비슷하게 뛰어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이 부족한 부분을 얼마나 공부로 메꾸냐에 달려있고, 물론 외국에서 중고등학교를 나오면 공부가 매우 쉬워지긴 하겠지만 해외 체류 경험은 크게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3. 특별히 이창용어학원을 선택한 이유가 있다면?
저는 양시래 선생님 강의를 수강하며 학원을 처음 다니게 되었습니다. 1차 시험에서는 양시래 선생님의 수업이 가장 유명하다는 말을 듣고 1차 강의부터 수강하기 시작했습니다. 이창용어학원은 1차와 2차 시험 둘 다 정말 감사할 정도로 양질의 자료를 제공하기 때문에 좋은 결정이었다고 생각합니다.
4. 수업시간, 1:1 또는 그룹 스터디, 자습을 통해 쌓은 나만의 입시 공부 노하우가 있다면? (e.g. Writing, Speaking, Note-taking 등 영역별 공부방법) 1차 및 2차 대비에 있어 어떤 공부 방법들이 가장 효과적이었나요? 또 이창용어학원 수강을 통해 쌓은 공부 및 입시 준비 노하우가 특별히 있나요?
저 같은 경우에는 스터디를 거의 하지 않았습니다. 7월에 공부를 시작할 때 학교 커뮤니티에서 스터디 파트너를 구해서 시험 때까지 한영만 약 1시간 반 정도 일주일에 두 번 스터디를 한 게 전부입니다. 1차 스터디도 10월 즈음에야 수업을 같이 듣는 분과 하기로 하여 일주일에 한 번 모의고사 형식으로 했습니다. 수업은 2차 대비 수업 한 개, 1차 대비 수업, 1차 모의고사 이렇게 세 개를 수강하였습니다. 저는 스터디와 수업이 적은 대신에, 혼자 공부하는 시간을 최대한으로 활용했습니다. 아파트에 주민용 독서실이 있어서 독서실을 등록했는데, 사람이 많지 않아서 저 혼자 사용하는 시간이 많았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혼자 독서실에서 소리 내어 공부를 많이 했습니다. 스터디를 하는 것이 자료나 심리적으로 도움이 많이 되는 것은 사실이기 때문에,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스터디를 더 했으면 조금 더 즐겁게 공부를 할 수 있었을 것 같아 아쉽습니다. 하지만, 스터디가 주가 되는 공부 방법이 꼭 좋은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가장 실력이 많이 향상되는 것은 결국 혼자 공부하며 내 것으로 만들 때이기 때문입니다.
1차: 공부를 시작할 때부터 너무나도 스트레스를 받았던 것은 한영도 영한도 아닌 1차였습니다. 공부를 시작하기 전에는 ‘1차는 당연히 붙겠지’하며 생각도 안 했었는데 공부하는 내내 제 발목을 가장 많이 잡았던 것 같습니다. 7월에 1차 인터넷 강의를 찾아서 수강했었는데, 모의고사를 풀고 제출하자 평균점에 한참 못 미치는 첨삭 점수를 받았습니다. 가장 많이 지적 받은 부분은 관사, 가산/불가산, 단수/복수와 같은 가장 기본이 되는 부분이었습니다. 8월부터는 이대로는 안되겠다 싶어 스터디 파트너의 추천으로 양시래 선생님 강의를 신청했습니다. 처음 첨삭을 받고는 충격을 다시 한 번 받았습니다. 제가 머리를 굴려서 써낸 말들은 모두 어색한 직역이었고, 기본적인 문법 실수도 심각했습니다. 저는 다른 글을 읽기보다는 양시래 선생님의 모범답안을 정독하고 필사하고 암기를 했습니다. 아예 노트에 따로 몰랐던 어휘/ 유용한 표현으로 나누어 수업이 끝나면 모두 정리를 했고 확실히 정리했습니다. 9월부터는 이창용 선생님의 모의고사도 수강하면서, 두 선생님의 첨삭을 모두 받아볼 수 있었습니다. 10월부터는 스터디를 시작하며 시간 관리를 연습하고 내용에 대한 첨삭도 받을 수 있었습니다. 9월과 10월까지도 첨삭이 안 좋은 날이 많아서 그 날 첨삭결과에 굉장히 휘둘리는 편이었습니다. 저처럼 일희일비하지 마시고 자신을 믿고 꾸준히 공부하시는 게 정신건강에 훨씬 좋을 것 같습니다ㅜㅜ 항상 excellent 한번만 받으면 소원이 없겠다고 농담으로 얘기하곤 했는데 시험 직전 서너번은 excellent를 받아서 그래도 안심하고, 시험을 볼 수 있었습니다.
2차: 2차의 경우 처음에는 아예 영어가 들리지 않아서 놀랐습니다. 이 부분은 영어 어휘가 부족했던 것이 가장 큰 이유였던 것 같습니다. 메모리 같은 경우는 공부를 하다 보면 대부분 늘기 때문에 초반에 크게 걱정을 안 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저는 디테일을 잡는 방법보다는 이해를 하고 머릿속에 큰 덩어리로 기억을 하는 연습을 꾸준히 했고, 메모리 때문에 크게 스트레스를 받았던 적은 없는 것 같습니다. 저는 영한을 들을 때 한 정보를 들으면 그 다음 정보가 나오는 동안 한 번 다시 정리를 했는데, 이 방법을 통해 연습을 하다 보니 큰 덩어리를 빼먹은 적은 없는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이번 시험에서 설거지의 장점이 나오고 그 이후에는 연구 결과가 나왔는데, 연구 결과를 들으면서 머릿속으로 한 번 ‘첫 번째 덩어리는 설거지의 장점’ 이런 식으로 되새기면서 내용을 들었습니다. 하지만 이 방법도 단점은 있는데, 첫 번째 내용을 되새기다가 두 번째 나오는 나오는 내용의 앞부분을 놓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결과적으로는 공부를 하면서 자신만의 노하우를 찾으시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 한영의 경우에는, 원문에서 벗어나는 연습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한 번 읽고 나서 외워서 통역을 해야 하기 때문에, 번역처럼 원문의 모든 디테일 잡아서 원문의 구조대로 하려고 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원문을 한 번 뒤집는 연습이 중요합니다. 즉, 원문에서 말하고자 하는 내용을 파악해서 그 내용을 쉬운 영어로 정확히 전달할 수 있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이번 시험에서 ‘21살의 어린 한국인 피아니스트 조성진이 쇼팽 콩쿨을 우승했다’는 문장이 있었는데, 이 문장을 끊지 않고 한 번에 통역하려고 하면 틀린 문장이 되기 쉽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조성진이라는 피아니스트가 콩쿨 우승. 그는 21살의 어린 한국인’ 이런 식으로 구조를 바꾸는 연습을 해야만 쉽게 영어로 바꿔 말할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추천하고 싶은 공부 방법은 glossary를 만드는 것입니다. 위에서도 말했듯이 저는 어휘가 굉장히 많이 부족했습니다. 공부를 시작했을 때는 노사분규도 labor dispute이라는 말을 몰라서 에둘러서 표현했던 기억이 납니다. 1차, 2차용 glossary를 공부 시작 때부터 만들어서 시험이 끝날 때까지 공책 두 권을 앞뒤로 꼬박 채웠습니다. 수업이 끝나면 항상 정리를 해두고 주말에는 총복습을 했습니다. 8월까지는 주말마다 7월 전체 복습, 8월 전체 복습 이런 식으로 이렇게 하면 어휘나 표현 같은 경우에 엄청나게 빨리 실력을 키울 수 있습니다. 시간이 날 때마다 glossary를 복습했던 것이 큰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5. 이창용어학원에서 본인에게 가장 도움이 많이 됐던 수업은 무엇인가요? 그 이유가 있다면?
양시래 선생님의 1차 대비반이 가장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한국에서 영어를 잘하신다는 분들도 글쓰기를 해보면 본인이 하고 싶은 말을 영어로 직역한 문장을 쓰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리고 아는 표현을 쓰고 싶다는 욕심에서 나오는 직역도 굉장히 많습니다. 양시래 선생님의 수업이 이러한 안 좋은 버릇을 가장 정확하게 잡아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선생님께서 수업 시간에 구글에 해당 표현이 실제 영어 신문에서 쓰이는지를 자주 검색해보시는데, 저도 집에서 혼자 공부를 할 때 끊임 없이 검색을 했고 실제로 제가 말이 될 것이라고 생각해서 좋은 표현이랍시고 쓰는 말들이 말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양시래 선생님의 모범 답안의 표현은 모두 정리했고, 괜찮은 문장의 경우에는 통째로 외우고 실제로 사용한 적도 많습니다. 저는 양시래 선생님의 자료를 2차 공부에도 적극 활용했는데, 1차 시험이 끝난 이후에는 매일 모범 답안을 하나씩 통암기했습니다. 모범 답안이 구조도 깔끔하고 표현도 부담스럽지 않기 때문에, 2차의 한영 준비에도 많이 도움이 되었습니다.
6. 입시를 준비하는 기간 동안 하루를 어떻게 보냈나요? (하루 총 공부 시간, 주로 공부했던 장소, 수업, 자습, 스터디 등에 매일 몇 시간을 투자했으며, 어느 것에 비중을 더 두었는지 – 만약 기간별로 다르다면 기간별로 설명을 덧붙여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저는 7월부터 공부를 시작해서, 다른 분들보다 늦게 시작했다는 생각에 마음고생을 많이 하며 공부를 했던 것 같습니다. 처음 공부를 시작했을 때는 많이 헤맸습니다. 저는 항상 스탑워치로 공부 시간을 쟀는데, 7-8월에는 많이 해야 하루에 4~5시간 정도 공부하는 게 전부였습니다. 수업은 1차 2차 각자 하나씩 들었고, 스터디는 일주일에 두 번 한 시간 반씩 했습니다. 나머지 시간에는 독서실에서 혼자 표현을 정리하고, 암기하는 공부를 했습니다. 처음에는 위에서 썼던 것처럼 제가 어휘가 너무 부족해서, 어휘와 표현을 늘리는 데에 거의 모든 시간을 할애했습니다. 9월부터는 1차에 매진했습니다. 저는 시험 기간 내내 2차에 그렇게 많은 시간을 투자하지 못했습니다. 특히 영한 같은 경우는 거의 따로 공부하지 않았습니다. 어휘가 늘면서 못 알아듣는 경우가 거의 사라졌고, 신기하게도 메모리 때문에 힘들었던 적은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2차의 경우에는 한영 스터디 하나를 한 것이 전부였습니다. 대신 스터디가 끝나면, 녹음파일을 항상 복습하고 표현 정리를 확실히 했습니다. 그 외의 시간은 모두 1차 필사 및 암기, 표현 정리에 사용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1차를 공부했던 내용이 2차에도 굉장히 많은 도움을 주었습니다. 특히, 1차에서 정리한 표현은 한영에서 굉장히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9월부터는 공부 습관이 잡혀서, 하루에 적어도 6-7시간 정도 공부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시간 낭비를 하지 않기 위해 학원으로 오고 가는 길에는 항상 팟캐스트로 당일의 뉴스를 nbc nightly news와 bbc news를 들었습니다. 10월부터는 2차 대비 수업 표현 정리를 안 하는 대신에, 매일 아침 한영 통역을 혼자서 5개씩 해보고 녹음, 복습을 했고 나머지 시간은 모두 1차 대비에 집중했습니다. 10월에는 공부 습관이 잡힌 대신에 공부 시간이 늘어나면서, 눈이 너무 시리고 어깨 근육이 심하게 뭉쳐서 몸이 안 좋아서 공부를 못했던 날들이 생겼습니다. 선생님들께서도 누누이 말씀하시는 것처럼, 항상 몸과 마음을 건강히 하는 데에 유념하시면서 꾸준히 공부하시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아마 통대를 준비하시는 분들 모두 영어를 잘하시고, 좋아하시는 분들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많이들 공부 자체는 재미있고 힘들지 않은데 마음 잡기가 힘들다고 말합니다. 저 같은 경우는 멘탈을 잘 챙기지 못해서 어마어마하게 스트레스를 받으면서 공부를 했지만, 공부만큼 멘탈도 잘 돌보시면서 공부하시면 훨씬 더 즐겁게 공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7. 마지막으로 선생님들께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항상 좋은 자료와 정성스러운 첨삭을 제공해주신 양시래 선생님 너무 감사합니다. 수업을 듣지 않았다면 합격은 불가능했을 거예요! 그리고 뒤늦게 수업을 듣기 시작했지만, 늘 힘내라고 응원해주신 이창용 선생님께 감사 드립니다. 항상 수강생 한 명 한 명 신경 써주시는 모습에 많은 힘이 되었습니다. 앞으로도 항상 노력해서, 좋은 모습으로 다시 찾아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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