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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함연주, 2018학년도 한국외대 통번역대학원 한영과 통역전공 합격 | ||
수강강좌(교수님) | 한국외대 통번역대학원 한영과 통역전공(이창용어학원) | 평 가 | |
등록일 | 2018.01.09 | 조회수 | 5,303 |
합격을 축하드립니다^^
1. 먼저 간단한 합격 소감을 들려주세요.
‘과연 내가 할 수 있을까’ 라는 마음을 가지고 시작했을 때가 엊그제 같은데 1년이 지나 이렇게 좋은 소식으로 합격 수기를 쓸 수 있는 것이 감동이고 정말 기쁩니다.늘 최선을 다해 지도해 주신 선생님들께 감사드리고 물심양면으로 지원해주신 부모님께 감사드리며 마지막으로 모든 것을 인도하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립니다.
시험 준비를 하면서 힘들 때마다 합격 수기를 하나하나 읽어보며 마음을 다잡던 생각이 납니다.제 합격 수기가 내년 입시를 준비하는 분들에게 작게라도 응원과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2. 시험 당일, 어떤 마음으로 어떤 준비를 했나요?
# 1차 시험 당일
시험 전: 오후1시30분까지 입실이었기 때문에 스터디 파트너들과 오전 11시에 만났습니다. 시험 전에 모의고사처럼하면 힘이 너무 빠질 것 같아서 영어 듣고 한국말로 쓰는 1-1과 영어확장1-2를 가볍게 쓰기로 한 것이 계획이었으나, 다들 너무 긴장 한 상태였기 때문에 계획처럼 되지는 않았습니다. 그래서 마음을 가다듬고 영어를 차분하게 한번 들어보는 연습을 하고 확장 아이디어 잡는 연습을 하며 손을 가볍게 풀고 파트너들과 조심해야 될 것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입실 시간이 되었습니다. 1년을 함께 준비한 파트너들과 다같이 시험 보러 가던 순간이 아직도 잊혀지지가 않습니다. 1차부터 떨어지면 어쩌지 하는 불안함, 영어가 안 들리면 어떡하지, 시간이 모자라면 어쩌지 등등 생각들을 떨칠 수가 없었습니다.
시험: 막상 시험이 시작되니 떨릴 시간 조차 없었습니다. 작년에는 1-1이모든 단어를 받아쓸 수 있을 정도로 천천히 읽었다고 들었는데, 올해는 그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학원 1차 모의고사수업 Nate선생님 속도와 비슷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내용이 너무 길었습니다. 꼬박 10분을 들어야해서 마지막7~8분쯤에는 ‘왜 안끝나지?’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텍스트는 ‘요즘 미국의 젊은이들은 성인이 되었음에도 부모에게 재정적인 의지를 많이 한다’라는 내용이었고 확장 질문은 한국에도 이 같은 현상이 일어나는지, 일어난다면 그 이유는 무엇인지였습니다. 텍스트 난이도는 저 뿐만 아니라 시험을 준비했다면 모두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이었습니다. 하지만 막상 쓰려고하니 어떻게 시작해야 될지 몰라서 시간을 많이 낭비했습니다. 학원 수업에서는 여유롭게 쓰는 편이었는데,시험에서는 많이 부족해서 최대한 빨리 쓰고 proofreading을 하니까 딱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저는proofreading은 시간이 부족 해 보이더라도 꼭 하길 권해드립니다. 긴장 된 상황에서는 어이없고 아주 기초적인 실수도 하기때문입니다.
시험 후: 1시간 반이 너무 빠르고 정신 없이 흘러가서 시험 보고 나서는 후련함 보다는 허무함이 더 컸습니다. 평소 만큼 썼다는 생각은 절대 들지 않았고 제가 쓴 문장 중에 마음에 걸리는 것들이 생각나서 괴로웠습니다.결과 기다리는 2주 동안 마음을 다 잡고 2차를 준비하려고 최선을 다 했지만 쉽지 않았습니다.
# 2차 시험 당일
저는 토요일 오전에 시험을 봤습니다. 9시까지 입실이었기 때문에 8시에 스터디 파트너를 만나서 가볍게 입을 풀고 대기실로 들어갔습니다. 작년에는 대기실이 추웠다고 했는데, 올해는 담요나 손난로가 딱히 필요 없을정도로 충분히 따뜻했습니다. 대기실에서는 스터디 파트너와 영어로 대화를 하였는데, 스터디파트너가 첫번째로 호명이 되어서 길게 대화하지는 못했습니다. 그 후에 혼자 별다른 공부는 하지 않았습니다.이제와서 하나 더보는 것이 도움 될 것 같지는 않다는 생각이 들어서 ‘빨리끝내고가자!’하는 마음으로 기다렸습니다. (하지만 엄청 떨렸어요...)
시험내용은 영-한,한-영 둘 다 쉬운 편이었습니다. 다른 시간에 보신 분들 이야기를 들어보니, 토요일 오전이가장 쉬었던 것 같아요. 영-한은 대기오염이 육체적인 건강 뿐만 아니라 정신적인 건강도 해친다 라는 내용이었고 ,한-영은 ‘혼밥’을 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라는 내용이었습니다. 영-한을 먼저 했는데, 너무 긴장이 되었는지 한국말을 하면서도 초반에 버벅거렸습니다. 그리고 컨셉인지는 모르겠지만, 여자교수님께서 무표정으로 일관하셔서 괜히 신경이 쓰이기도 했습니다. 어느 정도 예상은 했지만, 막상 시험을 볼 때는 뭔가를 생각하거나 잽싸게 단어를 선택하는 등의 여유는 절대 없었습니다. 기억나는 대로 나오는 대로 내뱉은것 같습니다. 한-영은 난이도가 쉬웠는데 중간에 backtracking이 아예 없지는 않았고 말하면서도 어색하다고느끼는 부분들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어쨌든 performance이고 청자 입장에서 생각할 시간을 주면 안된다는생각에 무조건 치고 나가면서 끝냈습니다.
시험 본 시간이 5-7분정도 밖에 안된 것 같아서 1차때보다 더 허무했습니다. 그리고 역시나 2주동안 실수했던부분들과 빼 먹은 디테일이 계속 생각나서 괴로웠습니다.
3. 통번역대학원 진학을 결심하게 된 동기는 무엇인가요?
특이한 경우 일지 모르겠지만,저는 통역사 라는 직업에 끌려서 이 공부를 시작한 것이 아닙니다.어릴 때부터 해리포터 대사를 외우는 것이 취미 일 정도로 영어를 좋아했습니다. 캐나다 유학 후 한국에서 대학을 다니며,스스로 영어에 대한 부족함을 많이 느끼고 있었고 영어에 목말라 있었습니다.대학 졸업 후, 취업 준비를 하면서 영어를 제대로 배울 수 있는 길을 찾다가 통번역 대학원을 알게 되었습니다.그렇게 통번역에 관심을 갖게 되었는데,학원에 와서 경험을 해보니 통역이라는 공부가 저에게 정말 잘 맞아서 이것을 해야겠다는 확신으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4. 입시 준비를 시작할 때 자신의 영어 실력은 어느 정도였다고 생각하나요?
토픽에 따라서 이해 할 수 있는 정도가 많이 차이 났습니다. 구어체인 TED강연은 큰 어려움 없이 이해가 되었지만 시사에 약해서 뉴스는 어려울 때가 많았습니다. 그리고 영어를 정교하게 다루지도 못했습니다.초반에 Writing 심화 수업을 들으며 빨간 줄로만 도배되어 있던 제 글이 생각나네요.. 당연히 친구들 사이에서는 영어를 잘하는 편이었지만 스스로 부족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고 학원에 처음 왔을 때 영어를 못하는구나’라고 다시 한번 느끼게 된 것 같습니다.
5. 영어 공부 경력 (영어 전공, 어학연수, 영어권 국가 거주, 영어 활용 업무 등)은 어느정도였나요?
저는 국내파도 해외파도 아닌 것 같습니다.중학교 1학년때 캐나다로 유학을 가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왔습니다.대학은 한국에서 다녔는데 학부 특성상 (국제학부)모든 수업이 영어로 진행 되었기에 영어를 사용하기는 했지만 돌이켜 생각해보면 영어실력 향상에 학부 생활이 큰 도움이 된 것 같지는 않습니다. 제가 국내파도 해외파도 아니라고 하는 이유는 두 언어 중에 뭘 더 잘한다 할 것 없이 형편없고 어정쩡한 실력이었기 때문입니다.
6. 입시를 준비를 시작할 때 다짐했던 것이나 마음 자세 등 어떤 생각을 했나요?
사실 이왕 시작한거 올 한해 만큼은 집중하자’ 라는 마음 외 에는 별 다른 마음은 없었습니다. 그렇게 다짐하니 공부를 하는 동안 진로를 바꿔야 하나라는 마음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결심을 하기 전까지는많이 흔들리고 갈팡질팡하였습니다. 1년동안 장기적으로 공부를 해야하기 때문에 중간에 지치고 슬럼프가 올올것이라는 것 당연히 알고있었습니다. ‘그냥하자, 해야지뭐..’라는 마음으로 밀고 나간 것 같습니다.
7. 특별히 이창용어학원을 선택한 이유가 있다면?
주변에 이 공부를 하는 사람이 없어서 혼자서 인터넷 검색을 하다가 찾게 되었습니다.합격자 수도 많고 가장 유명한 학원인 것 같아서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8. 공부를 하면서 쌓은 나만의 입시 공부 노하우가 있다면?
( WRITING/ SPEAKING / NOTE-TAKING등 영역별 공부방법 및 기타 노하우)
Writing: 많이 외웠습니다. 특히 양시래 선생님 모범 답안은 거의 통째로 외웠습니다.무조건 외우는 게 늘 옳은 것도 아니고 외운 문장을 나중에 반드시 사용하는 것도 아니지만,외우는 것이 영어 문장 자체를 익히고 감을 키우는데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그리고 수업 시간에는 확장에 집중을 하지 않아서 확장 어떻게 써야하는지 처음에는 막막할 수 있는데,조금 하다 보면 어떤 아이디어라도 잡게 되는 노련함이 생겨서 크게 걱정하실 부분은 아닌 것 같습니다.
공부가 안될 때: 저는 공부가 너무 하기 싫을 때 (하고 싶었던 때는 거의 없었던 것 같지만^^..) 무조건 미드를 봤습니다. 핸드폰에 넣어두어서 같은 에피소드만 다섯 번 넘게 본적도 있습니다.혼자 밥 먹거나 잠깐 쉴 때도 미드를 무조건 봤는데요, 이건 제가 미드를 너무 좋아해서 가능했던 것 같습니다.영어 공부 할 때 미드의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듣는 것도 한결 편해지고 반복해서 보다 보면 새로운 단어나 표현을 자연스럽게 익혀서 언제 그런 말을 쓰는 것인지도 배우게 됩니다.
9. 이창용어학원에서 본인에게 가장 도움 됐던 수업과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제가 들었던 모든 수업이 다 도움이 되었기 때문에 하나를 고르기는 정말 어렵지만 제가 가장 많이 배운 수업은 1차모의고사& writing 심화 양시래선생님 수업입니다. Writing 심화 시간에는 가끔씩 신문 기사를 함께 읽기도 하였는데, 선생님께서 단어에 의미를 하나 하나 설명해 주셔서 좋았습니다. 뜻을 안다고 생각하고 잘못 사용하고 있는 단어들이 많다는 것을 배우게되었습니다. 선생님의 수업을 통해서 영어자체를 익히고 알아가며 기초를 다지게 된 것같습니다.
10. 입시 준비 기간 동안 하루를 어떻게 보냈나요?
(수업, 자습, 스터디 등, 기간에 따라 어떤 비중으로 나누어 공부했는지 등)
저는 대부분의 시간을 학원에서 보냈습니다. 집이 멀기 때문에 학원을 오가는 것도 일이라서 아침에 일찍 학원에 와서 수업과 스터디가 끝나면 밤까지 자습을 하고 집에 갔습니다.
1-3월:책상에 앉아 있는 시간은 많았는데,어떻게 공부를 해야할지 감을 못 잡아서 시간을 많이 낭비한 것 같습니다.선생님들께서 수업시간에 알려주신 공부 방법으로 하려고 노력은 했지만,막상 혼자 하려니 쉽게 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주로 복습을 위주로 공부를 하였는데,저에게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문장을 필사하고 외우기도 하였고 딕테이션도 일주일에 한번 이상은 하려고 노력하였습니다.초반에는 스터디를 한 파트너와 일주일에 세번 했습니다.
4-6월: 스터디 파트너를 늘리고 스터디 시간도 늘렸습니다.오전에 학원에 일찍 와서 자습을 했는데,그 시간을 스터디 시간으로 활용 했습니다.저는 오전 7:40~8시 정도까지 학원에 도착했습니다. 스터디룸을 예약하고 빵이나 김밥을 간단히 먹은 후에 스터디를 하고 10시 수업을 들어갔습니다.수업이 1시에 끝나면 바로 다른 스터디를 하고 후에는 자습을 하였습니다. 6월까지는 종종 딕테이션과 같은 기초 훈련을 했습니다. 필요한 문장을 많이 외우기도 하였습니다.
7-9월:7월이 되니 정말 얼마 안 남았다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던 것 같습니다.지금 생각해보니 7월은 아직 버텨야 할 시간이 많이 남은 시점인 것 같습니다. 그러니 너무 걱정하거나 조급해 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여름부터는 스터디를 더 많이 늘렸습니다. 개인차겠지만,저는 시간이 지날 수록 혼자 있을 때 보다는 누군가랑 함께 있을 때 억지로라도 하나 더 하게 되어서 스터디를 늘린 것입니다.그리고 9월부터는 1차 모의고사 스터디도 시작했습니다.일주일에 두 번 정도 시험처럼 똑같이 진행했는데,자료는 수업에 했던 것을 복습 한 적도 있고 각자가 찾아온 적도 있습니다.
10월: 10월에는 1차시험에 80% 정도 집중했습니다.통역 수업은 이창용 선생님 토요일반과 김경민 선생님 모의고사를 들으며 주중에는 대부분 1차 공부를 했습니다.1차 스터디 파트너들과 스터디 시간을 일주일에 세번으로 늘렸습니다.수업까지 포함하면 월화수목금 모두 한시간 반 동안 글 쓰는 연습을 했습니다. 1차 스터디는 안하시는 분들도 많은데,저는 하면서 하길 잘했다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한번이라도 더 글을 써볼 수 도 있고 다른 사람 글을 읽어 보는 것도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11.이창용 어학원의 담당 선생님들께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이창용 선생님: 1년동안 지도해 주셔서 감사합니다.공부할 때 좌절하는 순간들이 정말 많았는데,선생님께서 수업시간에 현실적이면서도 좋은 이야기 많이 해주셔서 그때 마다 다시 힘내서 공부하게 되었어요.선생님께서 늘 청자의 입장에서 생각하라고 하신 것과 performer로서의 자질에 대해 말씀 하셨던 부분들 늘 기억하며 공부하겠습니다.좋은 통역사가 되어서 또 찾아 뵐게요 J감사합니다!!!
양시래 선생님:선생님!지난번에도 말씀드렸지만,저는 선생님 수업이 가장 재미있었어요. 우리가 잘 못 사용하는 영어 단어가 어떤 뜻인지,어떤 상황에 사용해야 하는 것인지 설명해 주셔서 감사해요.그리고 꼼꼼한 첨삭 감사합니다!
김태훈 선생님:선생님,칭찬 받을 만한 실력이 아닌데 늘 칭찬해 주시고 격려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선생님 수업 때 파트너에게 통역 연습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서 좋았어요.그리고 예리하고 꼼꼼하게 크리틱 해주셔서 감사드려요.선생님 수업 두 달 듣고 어려운 지문에 대한 자신감이 훨씬 늘었던 기억이 나요!감사합니다~
12. 마지막으로입시를 준비하는 후배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1년 동안 준비하면서 이 공부를 할 수 있음에 감사하는 마음도 컸지만 동시에 많은 순간이 초조하고 불안하고 두려웠던 것 같아요. 부정적인 생각들만 찾아오고 나는 왜이러지라고 느끼는 시간들이 정말 많아요. 그런데 그런 생각에 너무 사로잡히지 말았으면 좋겠어요. 저는 그럴때마다‘ 떨어져서 울고 부정적인 생각만 하더라도 일단 시험 끝나고 하자’ 라는 마음으로 걱정을 미뤘(?)어요ㅎㅎ 이 공부는 정말 멘탈 싸움인 것 같아요. 발표 망치거나 첨삭에 빨간 줄이 많으면 좌절감이 몰려 올 수 밖에 없고 그때마다 울고 싶겠지만, 괜찮아요~ 그냥 꾸준히 그 자리에서 열심히 하면 되요. 그리고 각자에게 맞는 공부플랜을 짜서 쉴 때는 확실히 쉬어주는 것도 중요한 것 같아요. 쉬지 않으면 버틸 수 있는 힘도 생기지 않더라고요. 아무도 모르는 시험이니까 끝까지 최선을 다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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