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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정O욱, 2020학년도 한국외대 통번역대학원 한영과 통역전공 합격 | ||
수강강좌(교수님) | 한국외대 통번역대학원 한영과 통역전공(이창용어학원) | 평 가 | |
등록일 | 2020.02.20 | 조회수 | 3,147 |
정O욱, 2020학년도 한국외대 통번역대학원 한영과 통역전공 합격
1. 먼저 간단한 합격 소감을 들려주세요.
- 학원에 다니면서 벽에 붙은 합격수기들을 읽으며 나도 꼭 붙어서 수기를 써야지, 하고 생각했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한데 어느새 제가 그 합격수기를 쓰고 있네요. 상대적으로 짧은 두 달이라는 시간동안 준비를 하면서 계속 불안해했었는데 좋은 결과가 있어서 행복하고 원장선생님께도 감사드립니다.
2. 시험 당일, 어떤 마음으로 어떤 준비를 했나요?
<1차 시험>
- 입시를 9월부터 시작했기에 1차 시험을 보러 갈 때는 아무도 아는 사람이 없어서 조금 외로웠습니다. 그래도 시험장 입구에서 원장선생님을 뵙고 나니 한결 마음이 나아졌지만 저는 원래 긴장하면 누구랑 떠들어야 하는 버릇이 있어서 아는 얼굴을 찾아다니다가 학원 수강생분을 붙잡고 말을 마구 걸어댔습니다. 양시래 선생님 수업 때 썼던 답변들을 들고 가기는 했지만 긴장 탓에 눈에 들어오지는 않았고 그냥 고사장 주변을 계속 걸어다니기만 했습니다. 그리고 막상 본 시험이 시작되고 저는 매우 당황했는데 여태껏 다뤄온 주제와는 전혀 동떨어진, 우주 개발에 대한 내용이 나왔기 때문이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지문 자체가 어려운 것은 아니었으나 시험이라는 특수한 상황에서 갑자기 튀어나온 생소한 주제에 저는 결국 영-한 요약에 30분 이상을 써버리게 되며 시간 분배에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1-2 확장 에세이는 우주 개발을 반대한다는 입장으로 그 이유는 안그래도 심한 나라 간 불균형을 더 심화시킬 것이라고 썼던 것 같습니다. 여기까지 쓰고나니 이미 주어진 시간은 20분 정도밖에 남지 않은 상태라 바짝 조바심이 일었습니다. 거기에 설상가상으로 한-영 지문 역시 인공지능이 아닌 인공지혜를 지향해야 한다는, 난해하기 짝이 없는 내용의 글이었습니다. 한글로 읽어도 이해가 안되는데 이걸 영어로 요약과 번역을 해야한다니 눈 앞이 캄캄해졌지만 최대한 아는 표현을 끄집어내서 ‘분별력’은 ‘the ability to distinguish right from wrong’ 이라고 하는 등 다분히 주관적인 느낌으로 번역을 했던 것 같습니다. 심지어 시간이 부족해서 약 열 줄 정도 쓰고난 후 확장형 에세이로 넘어가서 2-2를 정말 날림으로 쓴 다음 다시 요약으로 넘어와 몇 줄을 추가했는데 이 때 쓰면서 속으로는 망했다- 라는 생각이 계속 들어서 우울했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영국에서 그것도 영문학을 전공하면서 이보다 훨씬 어려운 주제로 훨씬 더 긴 글들을 무수히 많이 써봤기에 1차 시험 자체는 그리 크게 걱정하지 않았었는데 그런 오만에 대한 벌을 받는구나, 하는 생각까지 들 정도로 저는 제 글들이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시험이 끝나고도 며칠은 계속해서 생에 최악의 글을 하필 1차 시험에서 쓰고 나오다니… 하고 만나는 사람마다 붙잡고 하소연을 할 정도였습니다. 그래서 1차 합격 소식에 뛸듯이 기뻐했고 다시는 자만하지 않겠다고 스스로 다짐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ㅋㅋㅋㅋㅋ
<2차 시험>
- 2차 시험은 다행히 오후에 배정이 되어서 시험시간 몇시간 전에 근처 카페에서 스터디 파트너들과 만나서 간단하게 연습을 했습니다. 외대 안에 들어가서 대기하는 동안에도 계속해서 파트너들과 이야기하면서 긴장을 풀었습니다. 저는 제일 늦게 호명된 사람 중 하나였는데 막상 이름이 불리고 나니 이전과는 차원이 다른 느낌으로 긴장이 되기 시작해서 걱정이 들었습니다. 입시를 하면서 제 가장 큰 공포는 교수님들 앞에서 굳어버려서 한 마디도 못하고 나오는 것이었기 때문에 계속해서 속으로 말은 하고 나오자, 말은 하고 나오자 하고 다짐하고 들어갔습니다. 아이스 브레이킹으로는 자기 소개를 하라는 말이 나왔는데 이 때 모르고 한국에 들어온지 두 달 밖에 되지 않았다는 말을 해버려서 스스로 준비 기간이 짧다는 걸 실토하는 꼴이 된 터라 제 입을 매우 치고 싶었으나 이미 엎질러진 물이기에 최대한 좋은 인상을 남기려고 노력했습니다.
영-한 지문의 첫 문장이 아마 African median age 였는데 median 이라는 단어를 듣고 상당히 당황했습니다. 분명 평균값과는 다른 개념이라는 걸 알았지만 중위라는 정확한 용언이 생각이 나지 않았으나 그렇다고 단어 하나에 매달리면 전체 내용을 놓칠 것이 분명해서 일단은 평균값으로 잡고 천천히 내용을 들었습니다. 전반적으론 잘 마무리했지만 여전히 median의 개념을 정확히 잡지 못한 것이 마음에 남은 채 한-영 지문을 들었는데 이 때 전 다시 한번 패닉에 빠지고 말았습니다. 운명의 장난도 아니고, 제가 스터디에서 유일하게 중도 포기를 했었던 동물원에 관한 내용이 출제된 탓이었습니다. 당황했지만 역시 최대한 할 수 있는 만큼 통역을 했는데 이 땐 너무 긴장해서 제가 어떻게 말을 했는지 무슨 문장을 지었는지 조차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끝나고 나니 머릿속이 새하얘졌고 역시 아쉬움을 잔뜩 남긴 채 면접실을 나와 다른 수험생 분들과 또 한차례 한탄의 수다를 떨었습니다. 면접때문에 집에 갈 기운조차 남지 않아서 택시를 타고 가면서 친구들에게 전화해서 열심히 불평불만을 했는데 제 수험생활동안 저의 모든 투정을 받아준 친구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ㅎㅎㅎ
사람마다 느끼는 기준이 다르겠지만 저는 학원에서 연습하던 내용에 비해 실전 내용이 더 짧거나 쉽다고 전혀! 전혀 느끼지 못했고 오히려 제일 어려운 축에 속했습니다. ㅠㅠ 그러니까 학원 수업보단 쉽게 나온다-라고 생각하시면 저처럼 당황하실 수 있으니 비슷하게 나온다고 생각하셔야지 더 멘탈에 도움이 될 것 같아요.
3. 통번역대학원 진학을 결심하게 된 동기는 무엇인가요?
- 학부시절, 적게는 2백 페이지부터 많게는 천 페이지에 달하는 영어 원서들을 일주일에 대여섯권씩 읽다보니 그토록 좋아했던 영어 활자를 읽는 것 자체가 질리는 순간이 있었습니다. 꼼수 아닌 꼼수를 부리려고 한국어 번역본을 찾다가 제가 읽어야 하는 책들 중 대다수가 제대로 된 한국어 완역본이 없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심지어 영국의 대표 작가 중 하나인 찰스 디킨스의 Bleak House조차 한국어 번역판은 딱 하나만 존재한다는 사실에 놀란 저는 영문학을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이렇게 아직 한국에 소개되지 않은 책들을 한국어로 번역하고 싶단 열망을 조금 더 구체적으로 가지게 되었습니다. 어렸을 적부터 영어와 책 읽는 것 모두 좋아했던 제가 항상 막연하게 가져오던 꿈을 제대로 확립하게 된, 나름대로는 역사적인(?) 순간이었습니다.
4. 입시 준비를 시작할 때 자신의 영어 실력은 어느 정도였다고 생각하나요?
- 저는 어렸을 적부터 영어를 매우 좋아하고 또 잘 하는 축에 속했습니다. 미국에서 초등학교 시절을 잠깐 보냈고 그 후 한국에 돌아와서도 대원외고에 진학하는 등 항상 영어 공부는 놓지 않고 꾸준히 해왔기에 영어를 쓰는데 있어서 불편함은 없는 상태였습니다. 대학교 역시 영국에서 졸업했습니다. 다만 저는 순수문학 작품들을 주로 읽었기 때문에 지식이 다소 편향되어 있었고 문학이 아닌 다른 분야, 예를 들어 경제나 정치는 잘 알지 못하는 상태였습니다. 그리고 사람들 앞에서 말 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아서 외국에서 산 기간에 비해 스피킹 실력에 대한 자신감은 다소 없는 상태였습니다.
5. 영어 공부 경력 (영어 전공, 어학연수, 영어권 국가 거주, 영어 활용 업무 등)은 어느 정도 였나요?
- 대학 입시도 a-level과 sat를 공부했기 떄문에 항상 영어를 한국어보다 더 깊게 공부해왔습니다. 영문학과에 진학한 후 조이스, 카프카, 니체 등을 읽으면서 ‘All biographies, like all
autobiographies, like all narratives tell one story in place of another’, ‘The Latin root of conspiracy is “shared breath”. Use this notion as the starting point to analyse a conspiracy fiction of your choice.’ 등과 같은 난해한 주제로 긴 에세이들을 쓰면서 영어 실력이 한 차례 더 늘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학부에서 유일하게 모국어가 영어가 아닌 나라 출신 유학생으로 살면서 영어가 모국어인 친구들에게 뒤지지 않기 위해 더 치열하게 공부했었는데 돌이켜보면 이 때 쏟았던 노력이 제 영어의 밑바탕이 되어준 것 같습니다. 다만 어렸을 적 미국에서 살았던 탓인지 런던에서 4년을 거주했으면서도 아직도 발음이나 표현은 영국식이 아닌 미국식에 가깝습니다.
6. 입시를 준비를 시작할 때 다짐했던 것이나 마음 자세 등 어떤 생각을 했나요?
- 저는 시험을 앞두면 긴장을 유달리 많이 하는 성격이라 입시를 할 때도 기분이 자주 널뛰기를 했고 그에 따른 감정 기복이 매우 심했습니다. 그래서 혹시 떨어져도 세상의 끝은 아니야, 그냥 하는 데 까지 하자, 하는 마음을 가지고 결과에 얽매이지 않으려고 노력했습니다.
7. 특별히 이창용어학원을 선택한 이유가 있다면?
- 처음에 급하게 준비를 시작하느라 집에서 가까운 이창용어학원을 선택했는데 첫 수업을 듣고 나니 매우 만족스러워서 옳은 선택을 했다는 걸 알았습니다.
8. 공부를 하면서 쌓은 나만의 입시 공부 노하우가 있다면?
( WRITING / SPEAKING / NOTE-TAKING등 영역별 공부 방법 및 기타 노하우)
- Writing은 양시래 선생님 수업에서 최대한 실전처럼 써보려고 노력했습니다. 영어로 글을 쓰는 것 자체엔 부담이 없었으나 몇 천 단어 분량의 글들만 쓰던 저는 갑자기 16줄이라는 짧은 분량으로 글을 요약해서 써야한다는 사실에 헤맸는데 다행히 요약의 내용 자체는 그렇게 크게 영향을 미치는 것 같진 않습니다. 또 한글로 글을 쓴지도 오래됐었기에 그 역시 계속 걱정하던 부분이라 한국어 신문 기사들을 읽으면서 한글로 된 논리적인 글을 많이 접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writing 역시 reading에서 오는 것이라고 믿기때문에 좋은 글을 쓰기 위해선 좋은 글을 많이 읽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Speaking에서 제가 제일 약한 부분은 바로 메모리였습니다. 1분 30초 분량의 글을 외워서 바로 통역을 해야한다고 했을 때 주변 친구들의 반응은 ‘야 그걸 어떻게 다 기억해?’ 였고 저도 처음엔 내용이 기억이 안나서 애를 먹은 적이 많았습니다. 다행인 것은 메모리 스팬은 연습을 하면 할수록 는다는 것이고 짧은 메모리 스팬 덕분에 (?) 오히려 딱 필요한 내용만 간략하게 말한다는 긍정적인 피드백을 스터디때 받기도 했습니다. ㅋㅋㅋ 결론은 연습 또 연습! 인 것 같습니다. 수업을 듣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혼자서 공부하는 시간 역시 그만큼 중요해서 꼭 파트너를 구해서 연습을 많이 하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최대한 다양한 주제를 찾아서 다루는 것도 중요합니다. 누구나 자신이 있는 분야와 없는 분야가 있기때문에 자신이 어느 부분이 약한지를 파악하려면 많은 자료를 접해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note-taking은 사람마다 맞는 방법을 찾는게 최선인 것 같습니다. 다들 요점만 간단하게 적으라고 했지만 저는 전부터 버릇이 된 터라 처음부터 끝까지 거의 받아적는 수준의 노트테이킹을 계속 해왔고 개인적으론 이런 방식이 오히려 더 잘 맞았습니다. 따라서 남들이 하는 말보단 스스로 여러 방법을 도전해보고 본인에게 제일 잘 맞는 쪽으로 진행하는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9. 이창용어학원에서 본인에게 가장 도움 됐던 수업과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 저는 원장님의 실전반 수업이 가장 좋았습니다. 다른 사람들 앞에서 마이크를 들고 통역 발표를 해야하면 긴장으로 손이 벌벌벌 떨려서 스터디때보다 훨씬 더 못한 발표를 했었지만 오히려 그 점이 더 실전 대비에 도움이 되었습니다. 또한 원장님은 세심하게 학원생들 모두를 봐주시기 때문에 마음이 불안하고 울적할 때에도 원장님 수업을 듣고나면 기분이 한결 좋아지는 저 나름대로의 힐링 수업이었습니다. 사실 그 외에도 양시래 선생님의 1차 모의고사 수업, 허훈 선생님의 한-영 집중수업 등 다양한 수업들 모두 너무 좋았기 때문에 저는 다 한번씩은 청강해보시는 걸 추천합니다.
10. 입시 준비 기간 동안 하루를 어떻게 보냈나요?
(수업, 자습, 스터디 등, 기간에 따라 어떤 비중으로 나누어 공부했는지 등)
- 사실 저는 처음엔 미국 대학원에 진학하려고 했기에 입시 기간을 내년 2월까지 잡고 있는 상태라 굉장히 여유가 넘쳤습니다. 7월에 졸업식을 한 후 한 달 동안 혼자서 미국여행까지 하고 8월 말이 되어서야 한국에 귀국했을 정도였으니까요. 따라서 제가 한국에 들어왔을 땐 외대 입시에 대해선 지식이 전무한 상태였습니다. 그러나 막상 학원에 등록하고 나니 외대에 대한 욕심이 생겼고, 9월 한달은 무리해서 학원 수업 5개를 듣느라 매일매일 아침부터 저녁까지 학원에서 살았습니다. 문제는 이렇게 하다보니 개인적으로 공부할 시간이 없었고 체력적으로도 힘들어서 10월에는 딱 원장선생님 실전반과 양시래 선생님 1차, 그리고 주말에 김경민 선생님 writing반을 들으며 대신 스터디를 늘렸습니다. 늦게 학원에 가서 처음엔 스터디 파트너를 어디서 구해야 하는지도 몰라서 친구들과 어머니한테 자료를 읽어달라고 부탁하고 혼자만의 스터디를 하다가 1차 시험을 보고 난 후 시험장에서 말을 걸며 친해진 학원 수강생 분들과 스터디를 같이 해서 2차 대비는 더 철저하게 할 수 있었습니다. 이 두 달 간은 친구들도 만나지 않고 좋아하는 영화도 보지 않고 수험생 모드로 학원-집만 오가는 생활을 했습니다. 또 이코노미스트, 타임즈 등 잡지를 구독하고 각종 뉴스를 보는 등 시사적인 이슈도 접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쉴땐 미드를 보면서 계속해서 영어와 가깝게 지냈습니다.
11. 이창용 어학원의 담당 선생님들께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 일단 원장선생님께 너무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항상 따듯하게 저희를 보살펴주시고 잘 다독여주셔서 힘들때마다 큰 위안이 됐었습니다. 양시래 선생님, 제가 두 달이라는 시간동안 할 수 있을지 불안해 할때 선생님께서 ‘영어로 글을 많이 써 본 티가 난다’라며 칭찬해주셨는데 이 말이 정말 큰 힘이 되었습니다. 감사드립니다.
12. 마지막으로 입시를 준비하는 후배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 입시란게 으레 그렇듯, 마음 먹은대로 풀리지 않을 때도 있기 마련인데 그렇다고 너무 스스로를 괴롭게 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크게 보면 결국 다 나 잘되자고 하는 일이니만큼 조금 더 여유를 가지고 편하게 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Easier said than done이란 것은 잘 알지만.. ㅎㅎ 또 저는 입시를 하면서 일정한 커트라인이 없다는 것이 가장 불안한 요소였는데, 예를 들자면 90점 이상은 합격이다 하는 기준이 있으면 거기에 맞추면 되지만 통대입시는 그렇게 눈에 보이는 기준점이 존재하지 않으니까요. 그런데 결국 합격하고 보니 열심히 하면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꾸준히 하시면 좋은 결과가 있으실 거에요. 다들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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