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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2013학년도 한국외대 통역번역대학원 통역과 합격 | ||
수강강좌(교수님) | () | 평 가 | |
등록일 | 2016.01.06 | 조회수 | 1,989 |
1. 먼저 간단한 합격 소감을 들려 주세요. 1차 및 2차 시험 당일, 어떤 기분으로 무슨 준비들을 했나요?<?xml: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
합격했다는 것이 사실 실감이 나지 않는다는 말이 더 정확할 것 같습니다. 이제는 또 다른 시작을 준비해야 한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고 어떻게 준비를 하는 게 좋을지 잘 모르겠다는 느낌이었습니다.
1차 당일은 오전에 외대근처 카페에 먼저 가서 이전 자료들을 보았는데, 사실 그 순간에 공부가 된다기 보다는 그 날의 마인드컨트롤을 위해 그런 것이었습니다. 눈에 내용이 들어오지는 않았지만 시험을 보기 전 뇌가 완전히 깨어있어야 한다는 생각이 있었고 서두르지 않기 위해 시험장에 먼저 도착했습니다. 시험장에 학원에서 같은 수업을 들었던 분들이 많이 계셔서 심리적으로 확실히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1차 시험이 시작되고 시험지를 나눠 받는데 2-1 지문이 진화론 관련이라는 것을 보는 순간부터 심장이 갑자기 빨라져서 제가 당황할 정도였습니다. 그 순간 이창용어학원 1차대비 모의고사반에서 진화론과 창조론 관련한 모의고사를 봤던 것이 생각나면서 그래도 어법에 맞는 내용을 쓸 수는 있을 거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시험시간이 촉박한데 거기서 더 많은 시간을 고민했거나 기분이 좋지 않은 상태로 흘러갔다면 시험에 큰 영향을 받았을 것 같습니다. 1-1 듣기 지문이 나오는데 첫 문장이 ‘어, 어디서 많이 들었는데?’라고 생각했는데 Level3실전반에서 선생님께서 TED지문으로 수업을 한 내용이었습니다. 제 스터디파트너와 좋은 문장을 정리해 암기하면서 다 본 내용이었고 writing스터디파트너와 1차대비로 글도 써 본 내용이었습니다. 그 때에도 16줄 안에 내용이 다 안 들어가서 고민했던 생각이 퍼뜩 났습니다. 사실 듣기 내용이 어려울 게 없어서 내용을 미리 알았던 건 큰 이점은 아니었는데, 듣기 파일 자체가 12분에 달해서 90분 중 그걸 빼고 나니 쓸 시간이 촉박했습니다. 1-1부분을 쓰면서 너무 많은 시간을 허비하지 않아서 다행이었습니다. 시험이 끝나고 다른 분들과 이야기를 하니 1차대비 모의고사반을 수강하면서 한 파트 당 20분 안에 무조건 쓰고 넘어가는 연습을 한 게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실제 시험에서 듣기가 너무 길었기 때문에 모든 파트에 시간과 힘을 배분하는 게 중요했습니다.
2-1부분 요약은 최대한 중심내용을 요약한다는 느낌으로 접근했고, 모의고사반을 들으면서 주요내용을 영어로 간결하게 쓰는 데 주안을 두고 공부했기 때문에 한국말에 현혹되지 않은 것 같습니다. 2-2질문은 본인의 의견이었는데 모의고사 때 제가 썼던 내용을 그대로 쓰게 되었고 ‘종교와 과학 모두 인간에게 도움을 준다. 과학과 기술의 발전이 인간의 삶을 편안하게 해주고 수명을 늘렸다. 그러나 종교의 역할도 중요하다. 아직 과학이 설명하지 못하는 많은 것들이 있으며 사람들에게 안정감과 영적인 인도를 해주는 역할을 한다.’라는 식으로 제 의견을 썼습니다.
2차 시험을 준비하는 2주 동안 사실 1차 시험 결과를 알지도 못하는데 준비하려니 분위기도 싱숭생숭하고 손에 잡히지가 않았습니다. 좋은 스터디파트너가 있었기에 지쳤지만 그래도 힘내서 하자는 무드를 만들어 낼 수 있었습니다. 2차 시험 만 이틀 전에 합격통지가 났고, 스터디파트너들도 모두 토요일 오후 시험이었기 때문에 뇌를 깨운다는 기분으로 오전에 외대 앞 카페에서 통역연습 좀 하고 가자 했습니다. 사실 지쳐있었고 여기서 뭐가 더 바뀌겠나 하는 심정으로 아침 10시에 카페에 갔는데, 학원에서 전화가 와선 한영통역이 본인이 읽고하는 것으로 바뀌었다고 해서 갑자기 발등에 불이 떨어져선 서로 읽게 하고 통역하는 것을 크리틱해주었습니다. 사실 영어가 나오는 것에는 크게 달라지진 않겠지만, 당황하는 것을 막을 수 있었고 제작년에 2차시험에서 아무런 예고 없이 면접을 들어갔다가 읽고 하는 한영통역에 너무 놀라서 떨면서 통역을 해 떨어진 기억이 있어 더 긴장되었습니다. 마인드컨트롤을 하면서 천천히 읽고 주요내용만 잡아서 차분하게 최대한 떨지 않는 목소리로 하자라고 되뇌었습니다.
2차시험 대기실에 가니 한영과 대기하는 분들 중 정말 절반가까이 우리학원인 것 같아서 안정도 되었고 서로 잘 보라며 응원도 해 주었습니다. 한영통역 먼저 진행이 되었는데, 폴리페서(polifessor)에 관한 기사였고 내용이 다 해서 6-7문장 밖에 되지 않아서 읽으면서 이건 요약이 아니라 그냥 다 통역하는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절대 틀리지 않는 영어를 말하겠다는 심정으로 말을 했고 교수님들과 거리가 정말 가까운 편이기 때문에 아이컨택을 안 할 수가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시험 중 최대한 차분한 톤으로 이야기하려고 노력했습니다. 문제는 영한통역이었는데 외국인 교수님께서 외국에 사는 것에 대한 기사를 정말 빠르게 읽으셨고 마지막에 명사로 된 영어 세 단어가 연달아 나왔는데 한국어로 풀기에는 까다로운 내용이었습니다. 놀라면 중언부언하게 되는데 영한내용을 제가 생각하는 가장 논리 있는 한국어로 차분하게 말하려고 노력했습니다. 마지막 세 명사구 중 하나가 생각이 나서 설명을 했는데, 교수님께서 그 앞 두 문구를 말씀해 주시면서 들었느냐고 물어봐 주셔서 들었다고 답했습니다. 설명을 해 보라고 하셔서 제가 이해한 내용을 설명했고 그걸로 면접이 끝났는데 이게 과연 기회를 주신 것인지 확실히 떨어트리기 위함인지를 알 수 없어 걱정했습니다. 같은 면접실에 들어간 사람들과 이야기해보고 그래도 내용을 이해하고 설명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2. 통번역대학원 진학을 결심하게 된 동기는 무엇인가요? 어학연수 또는 영어권 국가 거주 경험이 있나요? 입시 준비를 시작할 당시의 자신의 영어 실력이나 그 때의 느낌은 어땠나요? (e.g. 나만의 강점과 약점, 입시 준비를 시작하면서 다짐했던 것 등)
저는 한국에서 나고 자랐고 외국에 나간 것은 대학교 때 교환학생 1년이 전부입니다. 제작년에 외대1차시험이 객관식일 때 한번 최종까지 갔다가 안 되었고 작년에는 준비를 하지 않았고, 올해 3월부터 이창용선생님과 양시래선생님 수업을 듣기 시작했습니다. 제작년에 통역수업만 듣다가 막판에 writing수업을 듣고 첨삭을 받아보고는 너무 심각한 취약점이 writing이라는 것을 알고 올해는 흔들리지 말고 끝까지 쓰기능력 향상에 매진하자는 목표를 가지고 시작했습니다. writing은 몇 달 한다고 갑자기 실력이 느는 것도 아니고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3월부터 고민하고 써보고 기사도 분석적으로 꼼꼼하게 보겠다고 다짐했고 그게 결과적으로 성과로 이어졌다고 생각합니다.
3. 이창용어학원은 언제부터 다녔나요? 특별히 이창용어학원을 선택한 이유가 있다면?
3월에 청문어학원에서부터 다니기 시작했고 이창용선생님께서 학원을 개원하신 후에도 계속 다녔습니다. 일단 자료의 질이 정말 좋았고 수업시간에 발표할 수 있는 기회가 많다는 것, 그리고 어떤 식으로 공부하라는 등의 조언을 정말 많이 해 주시기 때문입니다. 이창용 선생님과 양시래 선생님 뿐만 아니라 학원의 모든 선생님들께서 질문을 하면 정말 도움이 많이 되는 답을 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writing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사실 본인은 못 느끼는 많은 잘못들을 빨리 제대로 고쳐줄 수 있는 누군가를 만나는 일인데 그런 면에서 이창용어학원에 다닌 것은 탁월한 선택이었다고 생각합니다.
4. 수업시간, 1:1 또는 그룹 스터디, 자습을 통해 쌓은 나만의 입시 공부 노하우가 있다면? (e.g. Writing, Speaking, Note-taking 등 영역별 공부방법) 1차 및 2차 대비에 있어 어떤 공부 방법들이 가장 효과적이었나요? 또 이창용어학원 수강을 통해 쌓은 공부 및 입시 준비 노하우가 특별히 있나요?
스터디파트너와 가장 효과적이었다고 생각하는 공부방법은 Level3수업자료를 정리해서 주말 동안 외워와 서로 한영통역 스터디 외에 서로 체크해 준 방법입니다. 한 명이 News와 TED자료를 맡으면 다른 사람은 실전LC와 한영자료를 맡는 식으로 엑셀에 한국어를 쓰고, 문장을 정리했습니다. 보통 1주일에 여기서 중요한 것은 모르거나 어려운 문장이 아니라 “영어다운 문장”, “읽거나 들으면 알지만 한국인으로서 우리 입 밖으로 나오지 않는 문장”, 아니면 “확실히 알지 않으면 틀릴 문장”이었습니다. 예를 들어 ‘소식하다’라면 ‘eat small portions of food’라는 식으로, 쉽지만 생각이 나지 않으면 ‘eat less’라던지 다르게 쓸 수 밖에 없었겠죠. 그리고 단어나 구가 아니라 되도록 문장으로 정리했습니다. 결국 우리 입 밖에서 나와야 하는 건 단어가 아니라 문장이기 때문입니다. 이창용선생님도 저희가 그걸 서로 외워와서 체크해 주고 있는 것을 보시고는 “가장 효과적이긴 한데 시간 많이 걸리지 않니?”하셨는데 타이핑하는데 시간이 걸리긴 했지만 결과적으로 나중에 복습할 때는 그 자료만 보면 되니 시간이 절약되었다고 생각합니다. 8월, 9월쯤에 예전 5,6월 자료를 다시 보기도 했습니다.
8월부터는 다른 스터디파트너와 일주일에 두 번씩 writing스터디를 했고 1차시험에 맞추어서 듣기파일 듣고 시간 맞게 쓰고 서로 크리틱을 해 주었습니다. 최대한 서로 자연스러운 영어문장을 쓸 수 있도록 하고, 또 자신의 문장을 갈고 닦는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시험 포맷에도 익숙해 질 수 있습니다. 단 어느 정도 자신이 쓸 말들이 있어야 가능하기 때문에 수업시간에 다뤄지는 자료들을 단순히 이해하는 게 아니라 이걸 내가 입 밖으로 내겠다는 생각으로 공부해야 나온다고 생각됩니다.
5. 이창용어학원에서 본인에게 가장 도움이 많이 됐던 수업은 무엇인가요? 그 이유가 있다면?
이창용선생님의 Level3수업을 들으면서 선생님께서 통역할 때 신경 써야 할 점, 여러 표현 등 수업의 질도 높았고 자료도 좋았다고 생각되었습니다. 또 다른 사람들의 발표를 들을 때 영한이나 한영을 명료하게 말하는 분이 있으면 어떤 식으로 말하면 좋은지 귀담아 듣고 제가 했다면 나오지 않았을 어투나 단어가 있으면 되뇌기도 하고 적어보기도 했습니다. 발표를 할 때 어떤 속도로 어떤 마음가짐으로 말했을 때 가장 잘 들리는지를 신경 썼는데 제 경우에는 마음이 급하면 제 스스로도 목소리가 불안정하다 느꼈기 때문에 차분하게 조리있게 이야기하자고 마인드컨트롤을 하는 쪽이 나았습니다.
양시래선생님의 번역입문반, 그리고 8월부터는 번역실전반을 들었던 것은 정말 다시 생각하면 할수록 잘한 선택이라고 여겨집니다. 처음에 절대로 포기하지 말고 꼭 매일 복습하면서 들으리라 생각했는데, 처음 첨삭을 받고는 그 엄청난 첨삭에 ‘이걸 어쩌나, 갈 길이 너무 멀다’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양시래 선생님의 자료를 거의 외우고, 다시 한국어만 보면서 써 보는 식으로 복습했습니다. 그리고 궁금한 점이 있으면 사전을 찾거나 선생님을 찾아가서 여쭤보았습니다. 결국 그렇게 해야 문장 스타일이 조금이라도 배어 나오는 것 같습니다. 리딩자료도 정말 좋은데, 여러 번 보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ICI수업이 개설 될 때부터 수업을 계속 들었는데 주중에 스터디하면서 궁금했던 표현들을 모아 가져가서 물어보니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우리끼리 이야기할 때에는 말이 될 것 같은 표현들도 원어민 앞에서 직접 써 보고 이 상황에서는 말이 안 되는 구나, 제 표현을 정제할 수 있었습니다.
6. 입시를 준비하는 기간 동안 하루를 어떻게 보냈나요? (하루 총 공부 시간, 주로 공부했던 장소, 수업, 자습, 스터디 등에 매일 몇 시간을 투자했으며, 어느 것에 비중을 더 두었는지 – 만약 기간별로 다르다면 기간별로 설명을 덧붙여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저는 계속 학원 자습실에서 공부한 편이었고 사실 2012년 한 해 학원 붙박이 중 한명이었다고 생각이 됩니다. 수업은 실전반 Level3와 번역입문반 그리고 토요일에는 ICI를 들었습니다. 수업을 듣는데 정한 규칙은 무조건 그날 수업 그날 복습한다였는데 하루가 지나가면 다른 자료가 생겼기 때문에 그때 그때 하는 게 중요했습니다. 초기에는 월수금에는 한시간 반에서 두시간 한영통역 스터디를 하고 공부를 하다가 수요일 저녁에 Level3문장 정리한 것 외워온 것을 서로 물어봐 주었습니다. 화목은 번역수업 복습을 했고, 주말에 밀린 자료들을 보는 식이었습니다. 리딩자료를 볼 시간이 오후에 잘 나지 않아 아침 8시 정도에 학원에 와 수업 시작 전까지 읽는 시간으로 썼습니다.
그러다가 8월부터 번역입문반에서 번역실전반으로 옮겨갔고 일주일에 두 번씩 1차대비로 writing스터디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1차대비반에서도 그렇고 번역반에서도, 선생님께서 수업시간에 계속 하셨던 말씀이 ‘정말 영어를 모국어로 쓰는 사람이라면 이렇게 안쓴다’였기 때문에 문법적으로 말이 될 수도 있다 싶어도 콩글리시를 안 쓰려고 초점을 맞추었습니다.
사실 수업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스터디파트너인데 은지씨가 워낙 꼼꼼하게 봐 주었고 서로 힘들 때도 큰 힘이 되었습니다. 나중에 좋은 스터디파트너를 구하려면 너무 힘들기 때문에 4,5월부터 잘 맞는 스터디파트너를 찾아 쭉 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상대가 발표하는 걸 들으면서 많이 배울 수 있었고 서로 큰 도움이 되는 존재이고 게다가 통역의 경우 자신의 말버릇이나 행동 모든 면을 혼자서 체크하기란 불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7. 마지막으로 수험생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가장 드리고 싶은 말씀은 영어가 언어이기 때문에 단기간 갑자기 무언가 좋아진다는 느낌을 받지는 않는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장기전으로 생각하고 마음을 편하게 하고 끈기를 갖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올해가 아니면 다음을 기약할 수 없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내게 주어진 1년을 정말 스스로에게 부끄럽지 않게 보내겠다고 생각했고 끝나고 나니 1년이 너무 순식간에 지나간 듯한 느낌을 받습니다. 공부하면서 혼자 초조해지고 걱정도 많이 되겠지만, 그럴수록 자기무덤만 파는 꼴이 된다는 걸 생각하면서 긍정적으로 하루하루 공부하는 내용을 즐기면서 하면 좋은 결과가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런 면에서 저는 학원에서 좋은 스터디파트너들과 공부도 하고 정말 좋은 인연을 많이 맺었고, 그랬기 때문에 힘들다는 생각을 덜 했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진정 공부가 하고 싶다면, 이 자료가 좋은가 저걸 해야 하나 흔들리지 말고 자신에게 필요한 좋은 수업을 빨리 파악하고 듣기로 결정하고 좋은 자료를 보면서 공부에 매진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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