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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2014학년도 한국외대 통역번역대학원 통역과 합격 | ||
수강강좌(교수님) | () | 평 가 | |
등록일 | 2016.01.06 | 조회수 | 2,152 |
1. 먼저 간단한 합격 소감을 들려 주세요. 시험 당일(외대의 경우 1차 및 2차), 어떤 기분으로 무슨 준비들을 했나요?
마지막 두 달동안(10,11월) 준비하면서 몇시간 못자고 하루에 스터디를 4개씩 하면서도 합격 할 수만 있다면 전부 감수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정작 합격을 확인하고 나니 제가 자격이 있나 싶기도 하고 또 앞으로다가올 통.번역대학원의 살인적인 공부량에 지레 겁이 나기도 하네요. 하지만 이러니 저러니 해도 정말 행복합니다. 세상을 다 가진 기분이에요. 요즘, 제 인생의 몇번 오지 않을 성취의 기쁨을 만끽하는 중 입니다.
1차를 준비하면서는 제가 라이팅에 취약하다는 것을 스스로도 알 뿐더러 선생님께서 많이 지적을 해 주셔서 사실 상당히 걱정스러웠습니다. 그럼에도 제 스스로 칭찬해주고 싶은 부분은 선생님이 새글을 쓰는 것 보다 잘쓰여진 글을 필사 하는 것이 훨씬 도움이 된다고 항상 강조하셔서 하루에 한,두개는 꼭 필사를 한 점입니다.
2차는 사실 1차가 끝나자마자 확신이 없는 상태였지만 떨어지는 한이 있더라도 공부를 끝까지 해보고 떨어지자는 마음으로 스터디메이트들과 매일 매일 스터디 플랜을 짜서 서로 크리틱을 해주고 장점을 확인시켜주는 것을 반복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스터디메이트들끼리 서로 밀어주고 끌어주어 정말 큰 의지가 되었습니다. 저와 같이 시험준비한 친구들이 많은 수 합격할 수 있어서 너무 기쁩니다. 이제 학원동기가 학교동기가 되었네요. 힘들기로 유명한 통.번역대학원 공부도 다함께 또 전우애로 똘똘뭉쳐 헤쳐나갈 수 있을거라 믿습니다!화이팅!
2. 통번역대학원 진학을 결심하게 된 동기는 무엇인가요? 어학연수 또는 영어권 국가 거주 경험이 있나요? 입시 준비를 시작할 당시의 자신의 영어 실력이나 그 때의 느낌은 어땠나요? (e.g. 나만의 강점과 약점, 입시 준비를 시작하면서 다짐했던 것 등)
저는 누가 제게 ““어디서 살다 오셨어요?””라고 물으면 농담처럼 ““여기 저기서요. (Here and there)””라고 이야기 합니다.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가족과 함께 아시아, 유럽의 여러 국가를 다니며 공부했습니다. 때문에 처음에 공부를 시작하면서 느낀 영어에 대한 두려움 혹은 막연함은 상대적으로 덜 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제가 이 공부를 하면서 느낀건, 국내파라고 해서 특히 불리한 점도, 해외파라고 해서 큰 강점도 없다는 것입니다.
결국은 개개인이 얼마나 스스로 강점을 부각시키고 약점을 보완하는 지에 달렸다고 생각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선생님들의 크리틱을 한 귀로 듣고 흘리지 말고 하나의 크리틱도 다방면으로 생각하는 자세가 중요합니다. 선생님들은 학생을 한 두명 보신게 아닌지라 한 학생을 보시면 속된 말로 ““사이즈””가 나온다고 생각합니다. 이 학생이 어떤 좋은 점을 가졌는지, 또 어떤 부분은 버려야 하고 고쳐야 할지를 금방 파악하시기 때문에 꼭 기억하고 되새겨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제경우에는 이창용선생님께서 항상 영국식 발음이 플러스 요인이 된다고 반복적으로 칭찬을 해주셔서 자신감을 충분히 얻을 수 있었고 또한 긴장을 하면 통역을 하면서 흥분을 하기 때문에 침착한 상태를 유지하지 못하면 큰 마이너스가 된다고도 하셔서 통역을 할때 심호흡을 습관적으로 하며 혼자만의 긴장 해소 방안을 찾아 본 게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또한 스피킹에 비해 라이팅이 부족하다며 상담도 해주시고 보완 방법을 끊임없이 제시해 주셔서 글씨체를 비롯해 문체, 관사, 한국식 영어표현까지 전부 고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3. 특별히 이창용어학원을 선택한 이유가 있다면?
제가 입시준비를 하기 전, 아르바이트 개념으로 영어 의전이나 수행통역을 할 때, 행사 전담 통역사님과 잠깐 이야기 나눌 기회가 있었습니다. 그때도 이미 통.번역대학원 진학을 고려하고 있었을 때라, 어떻게 입시준비를 했는지 여쭤봤더니 입시전문 학원을 다녔다고 하셨는데 이창용 선생님 성함을 그때 처음 들었습니다. 물론 그때는 선생님이 독립적인 학원을 운영하시기 전이셔서 학원명이 달랐지만, 제가 통.번역대학원 입시를 준비하기로 마음먹고 검색을 해봤을 땐, ““이창용 어학원””이라는학원이 생긴 후고, 또 학원이 교통편 좋은 강남에 위치하고 있었기 때문에 저는 두번 생각할 이유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첫 등록도 청강을 해보지도 않고 인터넷으로 등록하고 바로 수강을 시작했습니다.
제가 학원에 처음와서 느낀 점은 선생님들이 타학원과 달리 수박 겉핡기 식으로 수업을 진행하시는 것이 아니라 정말 ““hands-on”” 선생님들이시라는 점입니다. 그 많은 학생들을 하나하나 기억하시기 힘드실텐데도 불구하고 정말 열정을 가지고 상담을 해주시고 함께 고민해주셔서 제가 특별한 학생이 된 듯한 느낌도 받았습니다. 물론 칭찬 하실때는 화끈하게, 크리틱 하실때는 거침없이 하셔서 고무되고 절망하는 나날의 연속이었지만 그만큼 제가 많이 단련되고 준비된 것 같아 감사드립니다.
선생님들 마다 전부 교수법이나 성격이 다르셔서 그것도 재밌었습니다. 이창용 선생님께서 라이팅 좀 제발 쉽게 쓰라며 전부 3형식이어도 좋으니 어렵게 쓰면 첨삭 하지 않으신다며 화도 내셨다가 애원도 하셨다가 니들 그래도 또 어렵게쓸거 안다며 포기하시던 모습도 생각나고, 양시래 선생님수업 청강했을 때 시크하게 단칼에 ““안돼요””, ““쓰지마세요”” 하셨던 생각도나고, 허훈 선생님이 ““야구하는 날 학원 오시느라 수고가 많으셨습니다. 결과를 얘기하면 화낼거에요”” 라고 하시던 말씀도 생각나네요.
4. 수업시간, 1:1 또는 그룹 스터디, 자습을 통해 쌓은 나만의 입시 공부 노하우가 있다면? (e.g. Writing, Speaking, Note-taking 등 영역별 공부방법) 1차 및 2차 대비에 있어 어떤 공부 방법들이 가장 효과적이었나요? 또 이창용어학원 수강을 통해 쌓은 공부 및 입시 준비 노하우가 특별히 있나요?
앞서도 썼다시피 제 경우에는 필사가 정말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저는 양시래 선생님의 번역실전을 수강하지는 않았지만, 자료를 구해 선생님이 모범답안으로 작성하신 부분을 적게는 두,세번 많게는 다섯번씩 읽고 필사를 했습니다. 이 부분이 정말 도움이 되었던 것은 관사나 동사 명사 호환처럼 아무리 해도 헷갈리는 부분이 필사를 자꾸 하다보니 나중에는 간단한 부분에서는 ““자동완성”” 기능처럼 저절로나오게 된 점입니다. 수업을 열심히 듣고 발표 기회가 오면 열심히 한 것도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하나 더 언급하고 싶은건 얼마나 잘맞는 스터디 파트너를 만나냐 하는 것입니다. 전 7-8월경 부터 선생님이 소개해주신 스터디파트너와 라이팅 스터디를 시작했고 또 그 파트너와 스피킹, 1차, 2차 스터디도 쭉 함께했습니다. 제 스터디 파트너가 어리지만 정말 실력있는 친구였는데 그래서 더 뒤쳐지지 않으려고 열심히 한 것 같습니다. 아마 저보다 못하다고 생각했던 친구와 했으면 제 성격상 초심을 잃고 해이해졌을텐데 긴장의끈을 놓지 않고 열심히하도록 항상 자극제가 되어준 스터디파트너에게도 고맙다는 말 전하고 싶습니다.
2차 준비를 하면서 저는 스스로 인터넷 사설이나 국제 관심뉴스등을 보며 영-한, 한-영 자료를 찾았습니다. 이부분이 상당히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단적인 예로 제가 2차시험에 갔을 때, 나왔던 영-한 지문이자폐증(autism)과 시선의 맞춤(eye contact)의 상관관계와 관련한 심리학 텍스트였고 한-영 지문이 증가하는 스마트폰 사용자에 따른 개인정보 유출 피해라는 IT, 사회적 이슈였던 것을 감안하면 정말 어떤 분야의 어떤 텍스트가 출제 될 지 아무도 모르는 일이니 다방면으로 시사적 상식적 지식을 쌓는 것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5. 이창용어학원에서 본인에게 가장 도움이 많이 됐던 수업은 무엇인가요? 그 이유가 있다면?
저는 통대종합반LV.3가 가장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종합적인 커버리지가 우선적인 장점이었고 이창용 선생님 교수법이 잘 맞았던 것 같습니다. 1차를 얼마 남겨두지 않고 한달동안 수업시간에 영어지문을 듣고 요약하는 훈련을 했었는데 제가 쓰기에 워낙 자신이 없어 제발 선생님이 저를 시키지 않기를 바라고 또 바랐지만 번번히 흔들리는 제 눈빛을 감지하신 선생님께서 저를 지목하셨고 한문장을 그냥 넘어가는 법이 없이 무차별 크리틱 공격을 당하고는 수업이 끝나고도 머리를 쥐어뜯으며 공부했던 기억이 납니다. 정말 효율적인 채찍질 감사합니다, 선생님. 제가 1차 통과하고 얼마나 좋아했는지 모르실거에요.
6. 입시를 준비하는 기간 동안 하루를 어떻게 보냈나요? (하루 총 공부 시간, 주로 공부했던 장소, 수업, 자습, 스터디 등에 매일 몇 시간을 투자했으며, 어느 것에 비중을 더 두었는지 – 만약 기간별로 다르다면 기간별로 설명을 덧붙여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입학시험을 두,세달 앞둔 기점에서 부터 집에 있는 시간보다 밖에 있었던 시간이 더 많았던 것 같습니다. 월,수,금은 아침에10시 종합반 수업을 듣고 점심먹고 허훈선생님 한영통역집중반 수업을 듣고 월,수는 라이팅, 스피킹 스터디를 진행했습니다. 화,목은 집앞에 독서실에서 혼자 할 수 있는 공부인 필사나 Note-taking,듣기연습 등을 집중적으로 했습니다.
시험을 2-3주 남기고 부터는스터디를 대폭 늘려 학원에서 거의 일주일 내내 저녁8시까지 라이팅 스터디만 했고, 1차 시험이 끝나고는 스터디를 4개 잡아 아침 10-12시, 12-3시, 3-5시, 6-8시까지 다른 스터디그룹들과 2차준비를 했습니다. 스터디를 하나만 하지 않고 여러개를 진행 한 것이 도움이 되었습니다. 발음도 읽는 스피드도 다르고 피드백도 각양각색이어서 더 좋았던 것 같습니다.
7. 마지막으로 선생님들께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저는 외대 입시준비를 하면서 한번도 너무 힘들어서 그만 두어야 겠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습니다. 친구들과 약속도 잡지 않고 독서실에서 혼자 공부 하면서도 공부가 재밌어서 견딜 수 있었습니다. 선생님들께서 저를 그렇게 준비 해 주신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통.번역대학원은 2년동안의 직업훈련학교라고 얘기하신 부분도 처음엔 좀 놀랐지만 이젠 이해할 수 있습니다. 학교에 가서 공부를 하다보면 더더욱 뼈저리게 와닿는 말이겠죠. 합격 후, ““규리야. 고맙다””라고 말씀 하셨을 때 가슴이 뜨거워졌습니다. 영어가 좋아서, 제일 잘하고 또 열심히 할 수 있는 공부라서 저는 이 길을 택했습니다. 대한민국에서 해병대전우회만큼 끈끈한게 외대 통.번역대학원 동문회라고 하던데, 그래도 제게는 언제나 선생님이십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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