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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2014학년도 한국외대 통역번역대학원 통역과 합격
수강강좌(교수님) () 평  가 ★
등록일 2016.01.06 조회수 2,196

조윤하, 2014학년도 한국외대 통역번역대학원 통역과 합격

 

1. 먼저 간단한 합격 소감을 들려 주세요. 시험 당일(외대의 경우 1차 및 2차), 어떤 기분으로 무슨 준비들을 했나요?

학생들만큼 고민도 많이 하시고 마음고생도 하신 선생님들께 너무 너무 감사합니다. 생각해보면 답답함을 많이 느끼셨을 텐데 인내심과 열정으로 이끌어 주신 덕분에 합격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끝까지 서로 격려해주며 즐겁게 곁을 지켜준 스터디파트너분들께도 너무 감사 드립니다.

1차

사실 9월까지는 제대로 갈피를 잡지 못하고 공부한 것 같습니다. 9월까지는 1차와 2차 준비에 각각 비중을 얼마나 둬야 할 지도 몰랐고 통역스터디를 병행하다 보면 아무래도 2차에 대한 부담감이 커서 그랬던 것 같습니다. 저는 양시래 선생님의 외대번역실전반을 수강하기 시작하면서 모범답안을 필사하고 외웠습니다. 단, 외울 때는 반드시 쓰는 동시에 소리 내어 읽으면서 암기하였습니다. 쓰다가 손이 너무 아프다 싶으면 암기한 것을 말하기 연습하는 겸 거울 앞에서 말해보기도 했습니다. 2차 준비 때도 쓸 수 있는 문장이나 표현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특히 추석 연휴 중 수업이 없는 기간을 이용하여 그 때까지 암기했던 양시래 선생님의 모범답안과 이창용 선생님의 외대1차 모의고사에서 봤던 Mock Test 그리고 첨삭 받은 것을 복습했던 기억이 납니다. 1차 대비 writing 스터디도 했었는데 처음에는 약 3분 가량 되는 오디오 파일을 듣고 노트테이킹 후 약 25분 이내로 요약을 쓰는 연습을 하였습니다. 파트너와 답안지를 바꿔 보면서 문법이나 내용 등을 종합하여 feedback을 주는 식으로 진행하였습니다. 10월에 들어서는 파트너 명수를 늘려서 writing을 실전처럼 해보는 연습을 하였습니다. 서로 돌아가면서 1-1 연습으로 사용할 6분에서 10분 사이의 오디오 파일과 신문에서 2-1연습용으로 쓸 사설이나 실제로 나올 법한 기사를 준비하였습니다 (1-1의 경우 TED나 이코노미스트를 활용하였고 신문은 조선일보에서 출제될 가능성이 있다는 루머(?)를 듣고 매일 매일 조선일보 온라인이나 지면기사/사설에서 실제로 나올 만 한 것들을 사용하였습니다). 실전처럼 연습을 했기 때문에1-2와 2-2도 ““본인의 견해를 쓰시오"와 같은 문항을 임시로 정하여 답안지 4개를 총 80분 내로(듣는 시간을 10분이라고 가정하고) 완성하는 연습을 하였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저 포함 총 네 명이 서로 답안지를 교환해서 보고 선생님들께서 첨삭 주신 것처럼 첨삭하여 전체적인 의견도 함께 써서 최대한 시간을 줄이려 노력한 것 같습니다. 하지만 결국 1차 시험 당시에는 연습한 것처럼 전혀 못했습니다. 연습할 때처럼만 하려고 했지만 긴장을 너무 했었던 터라 이창용선생님께서 경고했던 패닉을 하고 말았습니다. 1-1에 40분 가량 소비한 것 같습니다. 남은 세 문항을 작성할 때에는 생각 할 시간도 없었고 정말 purely 제가 아는 영어가 자연스럽게 나올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결국엔 공부하면서 쓰기 좋은 문장이나 표현을 제 문장으로 만드는 게 1차 준비에 있어서 가장 큰 challenge였던 것 같습니다.

2차

2차 시험 같은 경우에는 1차 공부를 할 때 자연스레 약간씩 준비가 되는 것 같습니다. 긴요 하게 쓸 수 있는 표현이나 문장을 통째로 외우면 writing에도 쓸 수 있고 말하기 할 때도 쓸 수 있기 때문 입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Level 3반와 번역실전반 수업을 들을 당시 따로 정리해서 외우면 좋겠다 싶은 문장들을 표시해두고 복습할 때 주제별로 나눠서 정리하였습니다. 예를 들어 환경/에너지, 정부/정책/세계, 의료/건강, 교육/가족, 국제/사회, 건강/과학 별로 나누어 계속 업데이트 해갔습니다. 정리할 때는 두 개의 세로 단으로 나눠 한 쪽은 영어 한 쪽은 국문으로 하여 하였고 가지고 다니며 수시로 외우고 써보기도 했습니다. 2차 시험 때는 최대한 원어민들이 쓰는 표현을 많이 보여줄 수록 좋을 거라고 생각하여 뉴욕타임즈를 구독하여 세계적으로 관심이 집중 되고 있는 최근 화재 거리에 대한 기사를 읽고 표현 방법을 익혔습니다. 2차 시험이 다가오면서 3 or 4인 스터디를 하였는데 훌륭한 스터디파트너분들 덕분에 다양한 방법을 통해 실전처럼 해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영어 지문과 한국어 지문을 준비하여 한 명씩 실제로 인터뷰 하는 것처럼 하여 한 명은 내용, 한 명은 문법/영어 그리고 다른 한 명은 퍼포먼스 자세(아이컨텍 등)을 집중적으로 평가하는 식으로 진행 하였습니다. 교수님들이 빠진 내용을 체크하고 문법 하나하나 틀린 것을 체크하며 평가하기 보다는 얼마나 자신 있고 자연스럽게 얘기하는지를 보실 것도 감안했을 때 시선 처리, 목소리 그리고 앉아있는 자세에 대해서도 정성스럽게 크리틱을 해주고 받았던 것이 도움이 많이 된 것 같습니다. 실제 시험에서도 1차와 같이 문장 하나하나를 생각해서 뱉을 시간과 정신이 없었습니다. 또 스터디 할 때 나오는 실력의 반도 발휘를 하지 못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영한을 듣고 마침 뉴욕타임즈에서 읽었던 기사이기도 하고 내용은 다 이해를 했지만 한국말을 심하게 더듬었던 것 같습니다. 아기들이 사람들과 눈을 잘 마주치지 못하는 것이 자폐증을 조기진단 하는 데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에 관한 지문이었는데 자폐증과 함께 쓸 동사가 도무지 생각이 안 나서 더 긴장하게 되어서 정리하여 간결하게 얘기하지는 못했습니다. 하지만 연기를 한다는 느낌으로 긴장을 하나도 안 한 듯 교수님들을 번갈아 가며 쳐다보며 제스처도 넣어가면서 제가 내용 이해는 다 한 것을 최대한 보여드리려 노력한 것 같습니다. 그 다음이 한영이였는데 스마트폰과 개인정보유출에 관한 무난한 내용이었고 최대한 제가 화자가 된 것처럼 구어체로 편하게 술술 얘기 한 것 같습니다. 물론 긴장도 했고 교수님들이 지루해하시면 끝이라는 생각에 스터디 할 때처럼 한 문장 한 문장 생각해서 뱉을 상황이 되지 않아 오히려 더 자연스럽게 말하기도 한 것 같습니다.

 

2. 통번역대학원 진학을 결심하게 된 동기는 무엇인가요? 어학연수 또는 영어권 국가 거주 경험이 있나요? 입시 준비를 시작할 당시의 자신의 영어 실력이나 그 때의느낌은 어땠나요? (e.g. 나만의 강점과 약점, 입시 준비를 시작하면서 다짐했던 것 등)

저는 9/11 참사가 일어났을 때 뉴스에서 미국의 공식입장이 실시간으로 동시통역을 통해 전해지는 것을 보고 통역사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워낙 영어를 배우는 것에 흥미가 있었기도 했지만 사실 통역사는 막연하게 가지고 있던 꿈이었던 것 같습니다. 저는 중학교 졸업 이후 미국에서 고등학교와 대학교를 마쳐서 총 6년 반 정도 미국에 거주하였습니다. 사실 이 공부를 시작하고 나서는 얼마나 제가 알고 있는 영어라는 언어에 대해 무지하고 다양한 시사나 잔지식이 부족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저의 화술이 얼마나 부족한지도 알게 되어 그 충격으로 인해 이 악물고 한 것 같습니다. ““해외파"라는 꼬리표가 있어서 그에 대한 주변의 기대가 커서 부담도 컸지만 오히려 좋게 작용한 점도 있는 것 같습니다.

 

3. 특별히 이창용어학원을 선택한 이유가 있다면?

통번역 대학원 진학을 위해 다니고 있던 직장도 그만두었기 때문에 인터넷을 통해 많은 리서치를 한 결과 이창용어학원에서 가장 도움을 많이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였습니다. 선생님들께서 학생 한 명 한 명을 다 아시고 강점 약점을 알 수 있는 환경이 저는 가장 좋았었던 것 같습니다. 특히 질문이 있을 경우에 얼마든지 선생님과 1:1로 얘기할 수 있었고 지금 생각해도 제일 감사하게 생각하는 것은 선생님들께서 마치 선생님들께서 시험을 앞둔 것처럼 같이 고민해주시고 진심으로 응원해주신 것입니다. 이 공부는 하다 보면 칭찬이나 지적 하나 하나에 굉장히 예민해져서 하루하루 기분이 왔다 갔다 하는데 그 때문에 이창용 선생님, 양시래 선생님의 지도와 조언에 크게 의지했던 것 같습니다. 믿고 따를 기준이나 평가가 필요한데 선생님들께서 제가 개선해야 할 점에 대해 파악을 하고 계셨으니 끌어주시는 대로 잘 따라갈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4. 수업시간, 1:1 또는 그룹 스터디, 자습을 통해 쌓은 나만의 입시 공부 노하우가 있다면? (e.g. Writing, Speaking, Note-taking 등 영역별 공부방법) 1차 및 2차 대비에 있어 어떤 공부 방법들이 가장 효과적이었나요? 또 이창용어학원 수강을 통해 쌓은 공부 및 입시 준비 노하우가 특별히 있나요?

스터디 (1:1 and 그룹)

스터디는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파트너를 찾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만큼 성격이나 성향 등이 서로에게 맞아야 진심으로 꼼꼼하게 크리틱도 해주고 받을 수도 있는 것 같습니다. 또 개인적으로 본인과 영어 실력이 비슷하다고 생각되는 파트너와 스터디를 하는 것도 중요한 것 같습니다. 그룹스터디를 했을 때 저보다 더 잘 한다고 생각되는 분들과 함께 한 적이 많은데 뭔가 긴장도 더 되고 마치 교수님들 앞에서 하는 것을 상상하게 되어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자습

자습시간은 항상 충분히 확보해 둬야 좋은 것 같습니다. 물론 항상 집중을 하여 공부에 임해야 하지만 본인이 가장 집중할 수 있는 시간대와 장소에서 자습할 수 있는 시간은 정해두고 그 시간에는 자습을 하여 복습이던 새로운 것이든 충분히 흡수하고 외워서 나중에 무의식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지식으로 만드는 것이 효과적이었던 것 같습니다.

공부를 하면서 가장 중요하다고 느꼈던 것은 그 때 마다 애매하거나 확실하지 않은 부분이 있으면 반드시 그 때 그 자리에서 확실히 짚고 넘어가고 선생님들과 확인하는 것이었습니다. 이 공부를 하다 보면 워낙 커버할 양이 많기 때문에 ““이건 그렇다 치고" 혹은 ““이렇게 써도/말해도 되는 것 같다"라는 생각으로 넘어가면 틀린 것은 꼭 다시 틀리게 되는 악순환이 반복되기 때문입니다.

 

5. 이창용어학원에서 본인에게 가장 도움이 많이 됐던 수업은 무엇인가요? 그 이유가 있다면?

Level 3 종합반

사실 저는 수업 시간에 발표는 정말 스터디 할 때랑 많이 비교되도록 잘 하지 못하였습니다. 너무 많은 사람들이 있어서 그랬는지 수업 시간 때 발표 기회가 있어도 절대로 실력 발휘를 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수업시간 자료가 크게 도움이 되었습니다. 사실 시험이 가깝게 다가오기 전에는 실제 시험 난이도보다 훨씬 어려운 리스닝 자료를 접했는데 평소 어려운 지문을 접하며 준비했던 것이 실제 시험 난이도의 지문들을 어려움 없이 이해하는 것에 도움이 많이 된 것 같습니다.

외대번역실전반

저는 1차는 거의 양시래 선생님의 모범답안을 필사하며 암기해서 준비했기 때문에 기존 저의 writing 스타일을 많이 고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대학교 시절 에세이를 쓰던 스타일을 오랫동안 버리지 못하여 길고 늘어지는 문장을 많이 썼는데 아예 양시래 선생님의 writing 스타일을 떠라 한다는 마음으로 선생님이 항상 말씀하시는 것처럼 최대한 간결하고 쓸 데 없는 말은 절대 쓰지 않겠다는 생각을 염두하고 연습할 수 있었습니다.

 

6. 입시를 준비하는 기간 동안 하루를 어떻게 보냈나요? (하루 총 공부 시간, 주로 공부했던 장소, 수업, 자습, 스터디 등에 매일 몇 시간을 투자했으며, 어느 것에 비중을 더 두었는지 – 만약 기간별로 다르다면 기간별로 설명을 덧붙여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저는 특별한 일이 없으면 최대한 일찍 학원에 도착하여 자습이나 스터디를 하였습니다. 특히 스터디룸을 예약하기 위해서라도 일찍은 8시쯤 도착하려 했고 그렇지 못할 경우에는 어차피 오전 수업 혹은 스터디를 하기 위해 10시에는 도착했습니다. 컨디션이나 그 날 느낌에 따라 집에 바로 가서 자습을 하기도 했고 늦게 까지 학원에 있기도 했습니다. 저는 집과 학원이 가까운 편이 아니었기 때문에 수업이나 스터디가 퇴근시간에 끝나게 되면 최대한 시간을 효율적으로 쓰기 위해서 그럴 경우에는 학원에 더 있다가 귀가한 적도 많았던 것 같습니다. 시간을 최대한 자신의 컨디션에 맞게 효율적으로 쓰는 것도 중요하고 집중이 안되거나 너무 피곤하다면 하루쯤은 아예 쉬어버리는 것도 방법인 것 같습니다.

 

7. 마지막으로 선생님들께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선생님들의 지도가 아니었다면 저의 실력도 많이 끌어올리지 못했을 것 같고 정신적으로도 스트레스도 잘 다스리지 못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선생님들의 평가 기준에 많이 의지를 하면서 공부했던 터라 돌아보면 선생님들의 지적이나 칭찬이 저에게는 피와 살이 된 것 같습니다. 저에게는 백과사전과 같은 선생님들이었기 때문에 준비 기간에 항상 불안함을 가지고 있었지만 그래도 든든하게 항상 그 곳에 계셔주셔서 진심으로 마음 깊이 감사 드리고 이창용어학원을 선택한 것을 너무 다행스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끝 없는 수업 준비와 첨삭으로 신체적으로 정신적으로 학생들보다 더욱 고단하셨을 텐데 수고해주신 만큼 앞으로도 학원에서 보냈던 시간 잊지 않고 초심을 가지고 열심히 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너무 감사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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