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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2014학년도 한국외대 통역번역대학원 통역과 합격 | ||
수강강좌(교수님) | 종합통역실전 A(이창용) | 평 가 | |
등록일 | 2016.01.06 | 조회수 | 2,151 |
이OO, 2014학년도 한국외대 통역번역대학원 통역과 합격
1. 먼저 간단한 합격 소감을 들려 주세요. 시험 당일(외대의 경우 1차 및 2차), 어떤 기분으로 무슨 준비들을 했나요?
아직도 합격한 것이 믿기지 않습니다!
1차때에는 전날에 잠을 잘 못 자서 컨디션이 별로 좋지 않은 상태에서 시험을 보게 되었습니다. "1시간 반 동안 집중해서 보고 빨리 집에 가서 쉬고 싶다"는 생각밖에 없었습니다. 시험장에 도착해서는 아무것도 보지 않았고 그냥 차분히 시험 시간이 되기를 기다렸습니다. 1차 시험은 평소 모의고사보다 구조 잡기가 어렵지 않게 나왔고 시간도 평소보다 여유가 있었습니다. 안정된 마음으로 시험을 마쳤지만 발표가 날 때까지 조마조마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다행히 1차에 합격하였고, 떨리는 마음으로 2차 시험을 보러 갔습니다. 토요일 오후로 배정이 되어서 여유 있게 일어나서 준비해서 갈 수 있었습니다. 시험장에 들어가자 여자 교수님 한 분, 남자 교수님 한 분, 외국인 교수님 한 분이 계셨는데 매우 친절하고 부드럽게 대해 주셨습니다. 저는 지원서를 쓸 때 통/번역 알바 경험이나 초등학교 입학 전에 영국에서 살았던 경험까지 적었는데, 그것에 대해서 생각보다 많은 것을 물어보셨습니다. 저는 자연스럽게 영어를 구사한다는 것을 보여줄 기회라고 생각하고, 생각 나는 대로 제 경험에 대해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많이 하였습니다. 사실 본격적인 한-영, 영-한 시험에서는 긴장하여 말이 잘 생각이 안 나서 실수도 많이 했는데, 앞서 small talk를 많이 했던 것이 합격에 많은 도움이 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한-영은 어린 아이가eye-contact을 얼마나 할 수 있는지에 따라 자폐증 여부를 조기에 알 수 있다는 내용이었고, 마지막 부분에서 정확히 알아듣지는 못했지만 흐름에 맞게 마무리하였습니다. 영-한을 할 때에는 갑자기 쉬운 단어가 생각이 안 나는 바람에 당황하여 중간에 한참 동안 pause가 있었고, 교수님께서는 제가 내용을 잊어버린 줄 알고 힌트를 주셨습니다. 저는 매우 당황하였지만 약간 돌려서 이야기 하는 식으로 끝까지 마무리는 하였습니다. 한-영에서 실수가 있었기 때문에 2차 시험에서 떨어진 줄 알고 조마조마했지만 합격하게 되어 정말 기뻤습니다. 제 경우에 비추어 볼 때 tip을 드리자면, 실전에서 한-영, 영-한 퍼포먼스가 연습했던 것만큼 나오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단순한 통역 알바나 아주 어릴 때의 해외 경험이라고 하더라도 지원서에 최대한 많이 쓰는 것이 조금이라도 영어 실력을 어필할 기회를 얻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정확하게 못 알아들었거나 중간에 내용이 생각이 나지 않더라도 끝까지 당당하게 마무리하는 태도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2. 통번역대학원 진학을 결심하게 된 동기는 무엇인가요? 어학연수 또는 영어권 국가 거주 경험이 있나요? 입시 준비를 시작할 당시의 자신의 영어 실력이나 그 때의 느낌은 어땠나요? (e.g. 나만의 강점과 약점, 입시 준비를 시작하면서 다짐했던 것 등)
통번역대학원에 대한 동경은 예전부터 있었고 어릴 때부터 외국어에 남다른 관심과 소질이 있었지만, 남들이 많이 가지 않는 길이기도 하고 워낙 어렵다는 평판 때문에 감히 실행에 옮기지는 못했습니다. 그래서 대학을 졸업하고는 평범하게 대기업에 취직을 하였고, 약 2년 반 동안 일을 하였습니다. 그렇지만 대기업에서 1년이 지난 시점부터 업무에 대한 흥미가 생기지 않았고, 하고 있는 일에 대한 의욕이나 만족도도 떨어졌습니다. 평생 이 일을 하기는 싫겠다는 생각이 들자 정말 하고 싶은 일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동안 막연히 동경만 해왔던 통번역대학원 진학을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영어권 국가 거주 경험은 6살부터 3년 동안 영국에 산 경험이 전부였고, 이것이 현재의 영어실력에 직접적으로 도움이 되었다고 말하기는 힘든 것 같습니다. 준비를 시작할 당시에는 영어에 대한 감이 조금 떨어진 상태였지만 영어를 입 밖으로 내는 것에 대한 부담감은 별로 없었습니다. 하지만 어려운 텍스트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기에는 부족한 상태여서 단어나 문구를 많이 외워야 했고, 특히 메모리가 어려웠습니다. 한 문단은커녕 한 문장 한 문장씩 통역하는 것도 어렵게 느껴졌습니다. 또한, 적절한 단어를 골라서 흐름에 맞게 통역하는 연습도 많이 하여야 했습니다. 그렇지만 제가 원래부터 좋아했던 외국어 공부이고 하고 싶었던 일이었기 때문에 재미있게 공부할 수 있었습니다.
3. 특별히 이창용어학원을 선택한 이유가 있다면?
저는 7월에 이창용 어학원 통대 종합반 수업을 처음 들었는데, 학생 수가 적고 항상 발표할 준비를 해야 한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선생님께서 언제 발표를 시키실지 모르기 때문에 수업 시간에 항상 긴장하고 집중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선생님께서 학생마다 세심하게 크리틱을 해 주시고 신경 써 주시는 점도 좋았습니다. 이창용 선생님의 따뜻한 배려와 가족 같은 분위기 때문에 학원에 정이 많이 들었던 것 같습니다.
4. 수업시간, 1:1 또는 그룹 스터디, 자습을 통해 쌓은 나만의 입시 공부 노하우가 있다면? (e.g. Writing, Speaking, Note-taking 등 영역별 공부방법) 1차 및 2차 대비에 있어 어떤 공부 방법들이 가장 효과적이었나요? 또 이창용어학원 수강을 통해 쌓은 공부 및 입시 준비 노하우가 특별히 있나요?
1차 대비에 있어서는 글쓰기에 앞서 우선적으로 listening에 문제가 없도록 하는 것과 note-taking 연습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맨 처음에 1차 시험 모의고사를 보았을 때는 잘 들리지도 않을 뿐만 아니라 어떤 것을 note-taking 해야 할지 몰라서 좌절했었습니다. 그래서 처음에 공부를 시작했을 때에는 약 한달 정도 받아쓰기를 했습니다. 워드프로세서로 받아쓰기를 하면 종이에 하는 것에 비해 시간이 많이 걸리거나 힘들지도 않고 리스닝 감각을 되찾는 데 가장 효과적인 것 같습니다. 리스닝이 되기 시작하면 note-taking은 사실 자연스럽게 해결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Speaker가 어떤 이야기를 하는지 흐름이 정확히 들리게 되면 어떤 것이 핵심 내용인지 파악할 수 있게 되기 때문입니다. Note-taking은 연설의 흐름에 따라 문단을 나누어서 핵심단어(주어, 목적어, 동사 위주), 연결어(순접, 역접 등), 나열이 있다면 번호 등을 간략하게 적어 두면 됩니다. 그리고 이렇게 리스닝과 note-taking이 충분히 된다면 글을 쓸 때에는 문단을 3~4개 정도로 나누어 서론-본론-결론을 짧은 문장으로 명확하게 표현하는 연습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요약이든 확장이든 원문의 내용을 벗어나지 않게 쓰는 것이 중요하며, 화려한 수식어나 미사여구, 확실하지 않은 표현을 쓰려고 하지 말고 문법에 맞는 짧고 간결한 문장으로 논리 정연하게 써야 합니다.
2차 대비를 하는 데 있어서는 시작 단계에서는 문장구역 연습 및 받아쓰기(한달 정도)를 통해서 감각을 익히고, 자주 나오는 표현이나 단어를 정리하여 외웠습니다. 그리고 shadowing 연습도 꾸준히 하였습니다. 저는 사실 영어 자체보다는 메모리가 잘 되지 않아 고민이 많이 되었는데, 1분 정도의 시사적인 내용을 듣고 완벽히 기억한다는 것은 한국말이라 하더라도 말처럼 쉽지 않은 일이었습니다. 메모리에서 중요한 것은 집중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우리가 평소에 다른 사람의 말을 들을 때에는 이해를 위주로 듣기 때문에 연사가 한 말을 그대로 기억할 일이 거의 없고 대충 흘려 듣게 됩니다. 그러나 통역에서는 연사의 말을 있는 그대로 옮겨야 하기 때문에 평소보다 몇 배로 집중해서 듣고 그 의미를 기억하려고 노력해야 하는 것 같습니다. 저는 통역 연습을 하면서 평소에 한국어 뉴스 등을 듣고 방금 들은 것을 상기해 보기도 하고 다른 사람의 말에 집중하는 연습을 꾸준히 하였습니다. 많은 분들이 메모리가 짧다고 머리가 나쁘다거나 하는 걱정을 하시는데^^;; 이것은 훈련을 통해서만 늘게 되는 것이니 특별히 좌절할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실제 시험에서는 학원 자료보다 기억하기 쉽고 짧은 텍스트가 나오기 때문에 많은 연습을 해 두면 시험에서 메모리가 어렵게 느껴지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한-영 통역은 단어 하나하나씩 통역을 하는 것이 아니라 의미 단위로 통역을 하는 연습이 중요합니다. 처음에는 한국말을 그대로 영어로 옮기려고 하다 보니 "이런 걸 영어로 어떻게 말하지??"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점차 의미만 기억해서 자연스러운 영어로 표현하는 연습을 하여 개선해 갔습니다.
5. 이창용어학원에서 본인에게 가장 도움이 많이 됐던 수업은 무엇인가요? 그 이유가 있다면?
이창용 선생님의 종합반 수업과 허훈 선생님의 한영통역 집중반 수업이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두 수업 모두 발표와 크리틱으로 구성되어 긴장된 상황에서 퍼포먼스를 향상시키는 연습을 할 수 있어서 좋았고, 특히 한영통역 집중반은 한-영이 약하거나 발표를 많이 해보고 싶은 학생들에게는 최적의 수업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허훈 선생님께서는 항상 학생들에게 마음을 편하게 먹으라는 말씀을 해 주시고 2차 시험에 대한 격려를 많이 해 주셔서 마인드 컨트롤을 하는데도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6. 입시를 준비하는 기간 동안 하루를 어떻게 보냈나요? (하루 총 공부 시간, 주로 공부했던 장소, 수업, 자습, 스터디 등에 매일 몇 시간을 투자했으며, 어느 것에 비중을 더 두었는지 – 만약 기간별로 다르다면 기간별로 설명을 덧붙여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저는 3월부터 공부를 시작하였는데, 3~4월에는 주로 수업을 듣고 나서 카페나 집에서 자습을 하였습니다. 이 기간에는 스터디를 하지 않고 수업 자료를 통해 input을 늘리는데 집중하였습니다. 자습은 하루에 3~4시간 정도 했던 것 같고 듣기 연습과 영-한을 위주로 공부하였습니다.
5월부터는 스터디를 하였는데, 사실 이 때 만난 스터디 파트너와 잘 맞지 않아서 힘들었습니다. 스터디는 월수금 학원 끝나고 2시간 정도 하였고 화목에는 집 주변 카페에서 학원 자료를 복습하였습니다. 6월에는 1차 대비반도 들었고 모의고사를 본 후에는 첨삭 받은 것을 꼼꼼히 복습했습니다. 7월에는 일주일에 5일 학원 수업을 듣는 것도 버겁고 한-영 연습을 좀 더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되어 1차 대비반은 듣지 않고 새로운 파트너를 구해서 화목에 스터디를 했습니다.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한-영, 영-한 output을 끌어올리기 위해서 스터디 뿐만 아니라 녹음 등의 방법을 통해서 연습을 했습니다. 저는 원래 말하는 속도가 느린 편이라 이에 대해서 지적을 많이 받았고 생각만큼 말하는 속도가 늘지 않아서 스트레스를 좀 받았습니다. 8월에는 스터디를 하나 추가해서 두개의 스터디를 하였고 1차 대비반은 주말에만 들었습니다. 9월부터는 1차 대비반과 종합반을 듣고 1차 대비 스터디도 추가하여 스케쥴이 빠듯해졌습니다. 주로 학원에서 매일 5시 정도까지 있다가 운동하고 집에 가서 한 시간 정도 정리하는 일정으로 공부하였습니다. 10월에는 종합반은 듣지 않고 허훈 선생님의 한영통역 집중반만 들으며 1,2차 스터디를 많이 하였습니다. 이 시기에는 심리적으로 좀 힘들어서 빨리 시험이 끝났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컸습니다.
7. 마지막으로 선생님들께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이창용 선생님께서 정말 학생 하나하나 다 기억해 주시고 신경 써 주셔서 감동을 많이 받았고 정말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앞으로 통번역대학원을 준비하는 학생들이 이창용 어학원에서 많은 도움을 받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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