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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2015학년도 한국외대 통역번역대학원 통역과 합격 | ||
수강강좌(교수님) | () | 평 가 | |
등록일 | 2016.01.06 | 조회수 | 2,442 |
조서영, 2015학년도 한국외대 통역번역대학원 통역과 합격
1. 먼저 간단한 합격 소감을 들려 주세요. 시험 당일(외대의 경우 1차 및 2차), 어떤 기분으로 무슨 준비들을 했나요?
처음 외대 최종 합격을 확인했을 때 얼떨떨하면서도 너무 기뻤습니다. 바라고 바라왔던 합격이었기 때문에 준비할 때는 합격만 하면 그 기쁨이 굉장히 오래갈 줄 알았는데 시간이 지나니 한고비 넘기고 또다시 시작이라는 생각이 드는것 같습니다. 저는 작년에 2차에서 떨어진 아픔을 가지고 올해 이창용 어학원에서 다시 시작을 했습니다. 일 년을 공부했지만 2차에서 말도 안 되는 실력으로 떨어질 수밖에 없었던 상황에서 다시 한번 자신감을 가지고 시험에 임하기까지 학원 선생님들과 함께 공부했던 파트너들에게 너무나 큰 도움을 받았기 때문에 정말 감사 드린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xml: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
저 같은 경우에는 2차 시험보다도 1차 시험 당일 긴장이 더 했던 것 같습니다. 1차에서 잘 하지 못하면 그동안 연습했던 통역을 보여주지도 못하고 떨어진다는 공포 때문에 정말 긴장이 많이 됐었습니다. 외대 시험은 1차에서 예상치 못하게 떨어지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시험을 보고 나와서도 결과 나올 때까지 마음을 놓지 못하고 계속 긴장했었습니다. 선생님들께서도 1차 시험의 중요성을 많이 강조하셨는데 제 생각에도 가장 중요했던 게 1차 시험이었던 것 같습니다. 1차 시험 열흘 정도 전부터 통역 스터디는 멈추고 쓰기에 집중해서 공부했고 양시래 선생님 라이팅 자료를 주제별로 정리해서 보고 첨삭 받은 제 글들을 반복적으로 계속 보면서 제가 잘 쓰는 표현에서 실수하지 않는 것에 집중을 했습니다. 사실 1차 시험 전에 불안해져서 별다른 계획 없이 막무가내로 공부했던 시기가 있었는데 함께 공부했던 스터디 파트너가 쓰기에 집중하고 기본을 다시 다져놓아야 한다고 조언을 해줬습니다. 그게 많이 도움이 됐던 것 같습니다. 시험 당일도 특별하게 공부는 하지 않았고 시험 한 시간 정도 전에 학원 친구들과 만나서 간단하게 듣고 노트테이킹 연습을 하고 들어가서 시험을 봤습니다. 그게 긴장 완화에 많이 도움이 된 것 같고요. 시험이 시작하고 1-1 음성을 듣기 전까지는 긴장이 너무 많이 돼서 혹시 긴장 때문에 듣기를 놓치거나 하면 어떡하나 정신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그리고 오디오가 나왔는데 anonymous company에 관한 내용이었고 다행히 이창용 선생님 종합반 수업 때 공부했던 TED 스크립트여서 일단 마음이 놓이면서 그때부터 긴장이 좀 풀렸던 것 같습니다. 2-1 한글 지문은 프란시스코 교황의 한국 방문에 관한 무난한 지문이었습니다. 무난하지만 요점을 잡아서 요약하기는 어려운 지문이어서 고민을 많이 하고 글을 썼습니다. 정리한 대로 다 쓰고 나서도 4줄이 비어서 뒤에 비슷한 내용을 계속 붙이고 붙이고 했던 기억이 납니다. 정말 당황할뻔했는데 무슨 일이 있어도 패닉 하면 안 된다는 생각으로 본능적으로 썼던 것 같습니다. 확장은 시간에 압박 때문에 그냥 생각나는 대로 적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도 문법 오류를 만들거나 어색한 표현은 쓰지 않으려고 의식적으로 노력하면서 썼습니다. 글 4개를 다 쓰고 나니 시간이 5분밖에 안 남아서 검토도 다 못해보고 제출했는데 이건 제가 시간관리에서 실패한 거라고 생각합니다. 학원에서 모의고사를 볼 때 정말 실전이라고 생각하고 항상 시간관리하는 연습을 하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2차 시험 당일에는 긴장하지 않는 게 제 유일한 목표였습니다. 작년에 통역을 망치고 면접장을 나설 때 그 참혹한 기분을 잊지 않고 있었기 때문에 잘하지는 못하더라도 망치지는 말자라고 생각했습니다. 시험 전 대기시간에 통역 연습을 하고 들어가려고 자료들과 영자신문을 준비해 갔는데 눈에 잘 들어오지 않아서 함께 공부하던 해외파 친구와 영어로 그냥 잡담을 했습니다. 그리고 면접장에 들어가니 신기하게 별로 떨리지 않고 교수님이 통역 전에 물어보시는 질문에도 여유롭게 친구와 얘기하는 것처럼 대답할 수 있었습니다. 면접장에서 통역을 할 당시에 아무 생각 없이 스터디 하는 것처럼 하려고 노력했기 때문에 딱히 큰 실수는 하지 않았지만 시험장을 나오니 정확히 제가 뭐라고 하고 나왔는지 기억이 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천천히 생각해보니 영한 지문이 평소에 연습하던 것들 보다 훨씬 짧고 무난했는데도 불구하고 빠진 내용이 많았다는 걸 깨닫고 최종 발표 나는 날까지 많이 괴로워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합격할 수 있었던 건 제가 운이 좋았던 것도 있는 것 같습니다.
2. 통번역대학원 진학을 결심하게 된 동기는 무엇인가요? 어학연수 또는 영어권 국가 거주 경험이 있나요? 입시 준비를 시작할 당시의 자신의 영어 실력이나 그 때의느낌은 어땠나요? (e.g. 나만의 강점과 약점, 입시 준비를 시작하면서 다짐했던 것 등)
저는 중학생 때 뉴질랜드로 어학연수를 4개월 정도 다녀온 적이 있고 그 외에 해외 경험은 전무합니다. 어릴 적부터 영어를 좋아했고 학교 시험이나 공인 인증 시험에서는 좋은 성적이 나왔지만 외국인과 영어로 대화는 너무 힘들었던 전형적인 국내파입니다. 전공도 통역과는 관련이 없고 주변에 통역대학원을 나온 사람도 없었기 때문에 대학교 3학년 때까지는 통역대학원 진학을 고려하지 않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취업 준비를 하게 되고 제 진로에 대한 여러 고민을 하던 중 통역대학원에 관심이 생겼고 그래도 내가 좋아하는 영어공부이고 하다 실패하더라도 영어 실력은 남지 않겠느냐 하는 단순한 생각으로 공부를 처음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처음 공부를 시작했을 때는 이창용 학원이 아닌 타 학원 수업을 들었었습니다. 처음 시작했을 당시에 영-한을 듣고 이해하는데 큰 무리는 없었지만 이해한 것을 잘 다듬어서 한국말로 뱉는 것이 힘들었고 한-영은 정말 한마디도 못할 정도로 실력이 형편없었습니다. 처음엔 입시반이 아닌 초급반을 들었기 때문에 한-영이 어려운 건 저뿐만이 아니라 다른 학생도 마찬가지이며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실력이 늘 것이란 안일한 생각으로 공부를 계속했었습니다. 하지만 후에 입시반 수업을 듣고 입시반에서 적응하지 못하고 시험 보는 그날까지 스트레스로 눈물을 흘렸던 기억이 납니다. 그렇게 공부한 1년의 시간이 제게는 꼭 필요했던 시간이고 올해 어떤 방법으로 공부해야 하는지 알려주었던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3. 특별히 이창용어학원을 선택한 이유가 있다면?
작년에 함께 공부하던 스터디 파트너 언니가 이창용 선생님 수업을 추천해 주셔서 처음 듣게 되었습니다. 이창용 선생님입시반 수업을 처음 들었을 때 영한 통역을 하고 그 지문 문법 설명을 관사에서부터 아주 꼼꼼히, 어떻게 보면 너무 꼼꼼히 설명해주시고 또 학생들 질문까지 받아서 알려주시는 걸 보고 수업을 계속 듣기로 결정했습니다. 선생님 수업을 들으면서 제가 지금까지 기본도 안되어 있으면서 있어 보이는 표현을 외워서 쓰려고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통역은 word-for-word로 하는 게 아니고 이해해서 의미를 전달해야 한다는 걸 알면서도 한-영 통역을 할 때 항상 힘들었었는데 이창용 선생님 수업을 듣고 나서 신기하게 그게 좀 되는 것 같은 생각이 들었고 그 후에 자신감도 많이 생긴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도 실력이 부족한 것이 창피한 게 아니라는 생각이 들도록 선생님께서 수업시간에 많은 격려를 해주셨고 잘 못 했을 때도 응원해주셔서 힘이 많이 났습니다. 힘들 때 선생님께서 상담도 해주시고 밥도 사주시고 항상 편안하게 질문도 할 수 있게 해주셔서 1년 동안 편하게 공부할 수 있었습니다.
4. 수업시간, 1:1 또는 그룹 스터디, 자습을 통해 쌓은 나만의 입시 공부 노하우가 있다면? (e.g. Writing, Speaking, Note-taking 등 영역별 공부방법) 1차 및 2차 대비에 있어 어떤 공부 방법들이 가장 효과적이었나요? 또 이창용어학원 수강을 통해 쌓은 공부 및 입시 준비 노하우가 특별히 있나요?
저는 1,2차 대비 모두 전적으로 학원에서 듣고 배운 대로 했습니다. 작년의 경험으로 1차가 중요하다는 걸 알고 있었기 때문에 1차 대비 쓰기 스터디를 4-5월 정도부터 시작하고 양시래 선생님 1차 입문 반도 몇 달 정도 들었습니다. 양시래 선생님 입문반 수업을 들으면서 내가 생각하기에 무난하고 안전한 표현도 다른 문맥에서 사용하면 어색해진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선생님조차도 어떤 표현은 설명해주시기 전에 뉴욕타임즈, 영영 사전에서 usage를 확인하시는 것을 보고 항상 확실히 어떤 표현인지 알아보고 쓰는 버릇을 기르려고 노력했습니다. 1차 쓰기 시험도 통역과 마찬가지로 인풋과 아웃풋을 동시에 생각하면서 공부를 했습니다. 통역 수업을 들으면서도 라이팅에서 활용할 수 있는 표현이 많기 때문에 염두에 두고 공부를 했고 양시래 선생님 라이팅 자료 복습은 필사하면서 했습니다. 그리고 쓰기 스터디를 할 때는 시간을 정해두고 최대한 실전 느낌으로 실수 없이 쓰는 연습을 하려고 했습니다. 따로 표현을 정리해서 외우거나 하는 작업은 하지 않았는데 그 이유는 외운 표현에 집착해서 전체적인 글을 망칠 수도 있다는 생각에서였습니다. 최대한 자연스럽게 익히고 실전처럼 연습할 때는 아무 생각 없이 안전한 표현으로 무리하지 않고 쓰는 연습을 했습니다. 양시래 선생님 쓰기 실전 반이 시작되고 나서 선생님께 매주 글을 내고 첨삭을 받았습니다. 그 첨삭된 글들이 때로는 무섭기도 했지만 제가 부족한 부분을 정확히 잡아주시고 좋은 대안을 주셨기 때문에 큰 도움이 되었고 좋은 첨삭을 받을 때면 공부하는데 큰 힘이 되었습니다. 1차 준비를 하는데 있어서 양시래 선생님을 100% 신뢰할 수 있었기 때문에 잡생각 없이 공부를 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2차 대비는 1월~5월까지는 수업자료 복습 위주로 공부했고 스터디를 많이 하기보다는 혼자 연습하는 시간이 많았습니다. 혼자 연습하는 시간에도 표현을 따로 정리해서 외우지는 않았고 혼자서 녹음하면서 통역 연습을 했습니다. 이창용 선생님께서 통역은 피아노를 치는 것처럼 처음부터 끝까지 완성하는 연습을 하라고, 입으로 소리 내서 연습해야 한다고 알려주셔서 혼자 표현을 외우고 자습을 하는 것보다는 실전처럼 처음부터 끝까지 뽑아내는 연습 위주로 했습니다. 5월~시험 전 까지는 거의 스터디만 했습니다. 사실 계획적으로 스터디를 많이 잡아선 한 것은 아니었고 시간이 지나면서 혼자 공부에 집중이 안 돼서 의무적으로 스터디를 했던 것 같습니다. 제가 워낙 한-영에 자신이 없었던지라 초반에는 한-영 통역 연습에 시간을 많이 투자했었는데 수업시간에 영-한 통역을 하는데도 답답하고 부드러운 한국어가 나오지 않는다는 지적을 많이 받았습니다. 그래서 오히려 중반에는 영-한 연습을 더 많이 했던 것 같고 선생님께서 수업시간에 해주셨던 크리틱을 유심히 듣고 스터디 할 때 그 부분을 중점적으로 고치려고 했습니다. 다음 발표할 때까지 그거 하나는 고쳐가자 이런 마음으로 했고 정말로 고쳐졌는지는 모르겠지만 자기가 부족한 부분이 무엇인지 객관적으로 알고 있는 게 확실히 중요합니다.
5. 이창용어학원에서 본인에게 가장 도움이 많이 됐던 수업은 무엇인가요? 그 이유가 있다면?
저는 학원에서 이창용선생님 종합반, 양시래 선생님 쓰기반, 론 선생님 ICI수업, 김경민 선생님 면접대비반을 들어보았는데 제게는 모든 수업이 큰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6. 입시를 준비하는 기간 동안 하루를 어떻게 보냈나요? (하루 총 공부 시간, 주로 공부했던 장소, 수업, 자습, 스터디 등에 매일 몇 시간을 투자했으며, 어느 것에 비중을 더 두었는지 – 만약 기간별로 다르다면 기간별로 설명을 덧붙여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학원을 다니기 시작하고 초반에는 학원 밖에서 스터디 파트너 언니와 스터디를 하고 공부를 하면서 시간을 많이 보냈습니다. 제 실력이 많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에 초반에도 많은 시간을 공부에 투자하려고 했던 것 같은데 그게 생각처럼 잘 안됐던 기억이 납니다. 초반에는 이창용 선생님 종합반 수업만 들었기 때문에 시간이 여유로워서 오히려 시간 낭비를 더 했습니다. 수업만 끝나면 집으로 가고 복습도 열심히 하지 않았었습니다. 그러다 라이팅 수업을 듣기 시작하고 스터디가 많아지면서 학원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니 오히려 능률이 오르고 더 열심히 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주말에도 학원에 나와서 라이팅 스터디를 하고 시험에 임박해서는 학원에 최대한 늦게까지 남아서 공부하기 위해 스터디를 밤 9시에 잡기도 했는데 이 모든 것이 제 공부에 큰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저는 정신적으로 불안하고 만족이 되지 않으면 집중을 잘 못하는 성격입니다. 그래서 작년에 공부할 때는 공부가 힘들고 학원에서 발표하는 것이 너무 큰 스트레스였는데 올해는 학원에서 시간도 많이 보내고 같이 공부하는 친구들에게 의지하고 공부가 안될 때면 술도 한 잔 하면서 너무 수월하게 한 것 같습니다. 8~9월부터는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학원에 와서 학원 문 닫을 때까지 있다가 집에 갔습니다. 수업 듣고 남는 시간은 스터디원 2~3명 정도와 스터디를 하고 양시래 선생님 쓰기 수업시간에 첨삭 받지 못한 글을 스터디원과 돌려보면서 첨삭하고 상의해보는 시간도 가졌는데 도움이 많이 됐던 것 같습니다.
7. 마지막으로 선생님들께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저는 이 공부를 하면서 가장 중요한 게 정신적인 안정이라고 생각합니다. 공부하면서 많은 힘든 시간이 있었는데 학원에서 같이 공부하는 친구들과 언니 오빠들에게 의지하면서 즐겁게 공부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고 그런 분위기를 만들어 주신 원장님, 양시래 선생님, 실장님 모두 너무 감사 드립니다. 잘 돼서 학원을 떠나는데도 뭔가 너무 슬프네요.. 앞으로도 자주 찾아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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