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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강0식, 2024학년도 한국외대 통번역대학원 한영과 통역전공 합격 | ||
수강강좌(교수님) | 한국외대 통번역대학원 한영과 통역전공(이창용어학원) | 평 가 | |
등록일 | 2023.12.07 | 조회수 | 1,120 |
1. 먼저 간단한 합격 소감을 들려주세요.
공부하는 과정이 너무 힘들어서 외대에 들어갈 수 있을거라고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포기할 생각을 많이 했었는데 좋은 결과가 나와서 기쁘기도 하고 감사할 따름입니다.
2. 시험 당일, 어떤 마음으로 어떤 준비를 했나요?
<1차 시험>
시험 전날까지는 학습량과 압박감 때문에 많이 힘들었지만, 시험 당일에는 긴장이 안 됐고 마음이 편안했습니다. 이 시험이 high-stake인 것인 누구나 마찬가지이고, 능력이 안되는데 운이 작용해서 합격한다면 입학 후에 아주 힘들어질 것이기에 실력 이상의 운이 작용하지 않기를 바랐습니다.
시험장 들어가기 전까지 공부를 하려고 했는데 분량이 너무 많고 눈에 들어오지 않아서 그냥 아무것도 하지 않았습니다. 단, 영어 외적인 요인으로 인한 변수를 줄여야겠다고 생각해서 시험시간이었던 오후 2시에 신체 컨디션을 맞추려고 했습니다. 수면시간, 식사시간, 집에서 학교로 이동하는 시간 등으로 인해 시험에 영향을 받지 않게 했습니다.
<2차 시험>
1차 시험 때와 동일했습니다. 시험 전날까지는 압박감과 스트레스가 있어서 마음고생을 했는데 막상 시험 당일에는 긴장이 되지 않고 마음이 편안했습니다. 애초에 외대에 붙을 거라는 생각을 하지 않았기에 설령 떨어지더라도 1차 통과한 것만 해도 잘했다고 생각했습니다. 실력 이상의 운이 작용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시험장 들어가기 전까지 약한 분야의 텍스트를 보려고는 했는데 딱히 눈에 들어오지 않아서 그냥 눈을 감고 기도했습니다. 수면시간, 식사시간, 식사메뉴, 집에서 시험장까지의 이동시간으로 인해 시험에 영향이 없게끔 했습니다.
3. 통번역대학원 진학을 결심하게 된 동기는 무엇인가요?
영어나 통번역에 관심이 있어서 시작한 건 아니었습니다. 기존에 일하던 업계에서 비전을 찾기가 어려웠고 제 가치관과도 많이 부딫혀서 고민을 했었습니다. 그리고 가족, 지인들이 더 늦기 전에 공부를 해서 다른 길을 찾으라고 조언했고, 영어 능력을 활용해서 진로를 정하는 게 좋겠다고 권유했습니다. 많은 고민 끝에 영어로 인정을 받을 수 있는 길은 통번역대학원 진학이라는 결론을 내렸고 통대입시에 도전하게 됐습니다.
4. 입시 준비를 시작할 때 자신의 영어 실력은 어느 정도였다고 생각하나요?
영어권 국가에서 3년 조금 넘는 기간 유학경험이 있었지만, 냉정히 얘기해서 생활 회화에 이메일 영작을 하는 수준이었고 저 정도의 실력은 입시생들 사이에서 특별하다고 볼 수 없었습니다. 영어를 약간 활용하는 컨벤션 분야에서 일한 적도 있지만, 입시를 결심했을 당시에는 영어와 관계없는 분야에서 6년 동안 일했고 영어도 많이 까먹고 퇴화한 상태였습니다.
5. 영어 공부 경력 (영어 전공, 어학연수, 영어권 국가 거주, 영어 활용 업무 등)은 어느 정도 였나요?
영어권 국가에서 고등학교, 대학교 과정에서 3년 조금 넘는 기간 공부했습니다. 국제회의 기획 분야에서 수년간 근무한 적이 있지만 영어 이메일을 쓰고 책자안내문을 작성하는 단순 영작 수준이었습니다. IELTS 점수는 8.0을 기록한 적이 있으나 외대에 진학하는 사람들 중에 이 점수가 전혀 특별하다고 볼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6. 입시를 준비를 시작할 때 다짐했던 것이나 마음 자세 등 어떤 생각을 했나요?
공부하다가 힘들면 기존에 하던 분야로 돌아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업계 지인들의 모든 입사 제안을 거절하고 돌아갈 길을 끊고 나서 입시에 전념했습니다. 나중에 공부가 힘들어서 후회도 많이 했고 포기할 생각도 많이 했지만, 돌아갈 곳이 없어서 완주하게 됐습니다. 나이도 30대이기 때문에 절박했고 간절했습니다. 제가 불굴의 의지를 가진 사람이라서 끝까지 한 것이 아니고 상황이 그럴 수밖에 없었습니다.
7. 특별히 이창용어학원을 선택한 이유가 있다면?
외대를 나와서 통역사로 활동하고 있는 지인이 통대입시에서 제일 유명한 학원이라고 추천해줬습니다.
8. 공부를 하면서 쌓은 나만의 입시 공부 노하우가 있다면?
( WRITING / SPEAKING / NOTE-TAKING등 영역별 공부 방법 및 기타 노하우)
Writing
기본에 충실하려고 애썼습니다. 유려하고 어려운 표현을 쓰기보다 실수 없이 쓰려고 했습니다. 4월까지 90분 이내에 글 4개 쓰는 것이 불가능해서 많은 고민 끝에 실시간 강의를 중단하고 김경민 선생님 온라인강의(기초 글쓰기, 에세이 쓰기)를 수강했습니다. 7월부터 실시간 수업을 재개했고, 그때부터 글 4개를 제한시간 내에 쓸 수 있게 됐습니다.
엑셀로 단어, 표현, 한국어 영어 예문을 정리하는데 시간을 많이 썼습니다. 1. 트렌드, 여론, 인식, 상황 관련 표현이랑 2. 각 특정 분야에서 활용하는 표현 등으로 나눠서 정리해서 외웠습니다. 관사, 특정 문법 등도 정리를 했습니다.
독해능력이 부족해서 1-1지문의 음원을 듣고 이해하는 데 문제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수업자료를 활용해서 독해와 시역도 많이 했습니다. 스터디와 필사는 하지 않았습니다.
Speaking
스피킹도 기본에 충실하려고 했습니다. 이해도, 딜리버리, 메모리 등 총체적 난국이었는데, 기본적으로 이해가 안 되는 상태에서 메모리와 딜리버리를 신경쓸 수 없었습니다.
영어이해도를 향상시키려고 7월 말까지 수업자료를 활용해서 영어독해 + 시역을 많이 했습니다. 영한지문의 경우 내가 하는 한국말이 맞는지 시역하면서 타이핑하면서 아웃풋을 모니터링 했습니다. 한영지문도 동일하게 시역을 하면서 타이핑을 했고, 영어가 문법이 맞는지 chat GPT에 돌려봤습니다. 이해는 했지만 기억이 안 날 것 같은 영어표현은 엑셀에 정리하고 암기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아웃풋이 개선되기 시작했고 8월부터 메모리에 신경 썼습니다. 머릿속에 그림을 그리는 경우도 있고, 키워드를 잡는 경우도 있는데, 어떤 방법을 선택하든지 간에 텍스트 이해도가 제일 중요했습니다. 특정 주제 관련 지문을 많이 커버하다 보면 관련 내용이 친숙해지고 기억이 더 쉬워졌습니다. 생소하거나 이해를 못한 주제는 어떠한 암기방법을 써도 제대로 할 수 없었습니다. 최대한의 많은 주제를 접해보고 숙지하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스터디는 주2회 2시간씩 했는데 스터디 파트너의 피드백에 귀를 기울이고 단점을 고치려고 많이 신경썼습니다.
전체적으로 자습비중이 높았고, 아웃풋보다는 인풋의 비중이 높았습니다.
Note-Taking
노트테이킹 연습은 하지 않았고 영어이해도를 높이는데 집중했습니다. 1-1의 영어 듣기와 이해가 잘되지 않아서 노트테이킹을 연습할 상황이 아니었습니다. 텍스트를 전체적으로 이해하지 못했는데 받아쓴 것만 많았고 결국에 글이 이상해지는 패턴이 반복됐습니다. 그래서 노트 테이킹 연습을 하지 않았고 수업자료 공부를 많이 했습니다. 1-1 음원을 듣고 메모할 때는 다 한글로 축약해서 썼습니다.
9. 이창용어학원에서 본인에게 가장 도움 됐던 수업과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영어표현을 많이 몰라서 수업을 따라가는 것이 벅차서 자습을 많이 해야 했고, 시간이랑 경제적인 여유가 많지 않아서 김경민 선생님이 진행하시는 주말 수업 (영작, 외대 2차 모의고사)을 들었습니다. 그리고 기초 글쓰기, 기초 말하기, 에세이 쓰기 등 온라인강의를 들어서 약점을 보완했습니다.
10월 하순 경에 중앙대 2차 대비반 (허훈 선생님)도 외대 2차 시험을 준비하는데 큰 도움이 됐습니다. 2차 시험 1주일 전까지도 메모리가 부족해서 불안했는데 100% 발표 위주의 수업을 하면서 메모리가 각성되서 2차 시험에 붙을 수 있었습니다.
10. 입시 준비 기간 동안 하루를 어떻게 보냈나요?
(수업, 자습, 스터디 등, 기간에 따라 어떤 비중으로 나누어 공부했는지 등)
입시 준비는 올해 2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했습니다. 공부시간은 매일 최저 6시간에서 최대 10시간을 할애했습니다. 오프라인 수업은 김경민 선생님 수업 (영어요약에세이, 2차 모의고사, 각 주 1회씩)을 들었고, 스터디는 통역의 경우 주 2회 2시간씩 했습니다. 글쓰기는 스터디를 안했습니다. 자습 + 복습이 공부시간의 80퍼센트 정도를 차지했고 나머지 20%는 수업이랑 스터디였습니다.
단, 제 공부방법은 제 여건상 불가피한 방법이었고, 가능하다면 학원수업을 통해서 최대한의 많은 지문을 커버해보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그 외에도 건강이랑 스트레스 관리를 위해서 1시간 정도 운동을 했습니다.
11. 이창용 어학원의 담당 선생님들께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제 인생을 걸고 큰 도전을 했는데 목표를 달성할 수 있게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10월에 멘탈이 흔들려서 그만둘 생각을 했었는데 김경민 선생님께서 격려해주셔서 다시 힘을 얻었고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진학 후에도 열심히 하겠습니다.
12. 마지막으로 입시를 준비하는 후배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통대입시생들 중에 해외파를 비롯해서 국내 명문대 출신 등 뛰어난 실력자들이 여럿 있습니다. 이들과 자신을 비교하면서 움츠러들기보다는 입시 평가 기준을 숙지하고 내 약점을 정확히 파악하고 보완하면서 한영, 영한, 통역, 글쓰기 의 밸런스를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김경민 선생님 온라인강의 중에 '통대입시입문'을 보고 시험평가 기준을 참고했는데 다른 분들도 도움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막연하게 자신의 실력이 안 된다고 자책하거나 속상해하기보다는 원인을 정확히 파악해서 해당 약점을 보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 과정에서 자기 진단도 필요하고 수업, 스터디 파트너의 피드백을 참고하는 다각적인 접근이 필요합니다. 근거없는 자신감 또는 비하 둘 다 도움이 안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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